국악은 우리나라의 전통 음악을 뜻하는 표현으로, 문화재보호법상 일제강점기 이전부터 있던 음악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12음계는 서양악에 해당하는 것으로, 국악에서는 완전히 다른 음계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흔히 국악은 지루하거나 낯설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지만, 이는 국악을 접할 기회가 적어서 벌어진 편견일 뿐, 국악의 매력은 무궁무진하다.
이에 관하여 경기 성남에서 스튜디오 청 국악원을 운영하는 임상민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스튜디오 청 국악원의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대학원 시절, 가야금의 대중화에 큰 획을 그었던 숙명 가야금 연주단원의 단원으로 활동하면서, 수많은 공연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게 되었습니다. 이후, 가야금 앙상블 청이라는 연주단체를 만들면서 꾸준히 공연 활동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숱한 공연을 진행하며 느끼게 된 점은,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국악에 대한 관심을 보인다는 것이었습니다. 가야금을 배우고 싶은 일반인과 학생들에게, 누구나 가야금을 쉽고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교육공간을 만들어야겠다는 목표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또한, 학교에서 단소와 장구를 가르치고 있다보니, 가야금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악기를 가르치며 현대의 국악 풍류방의 역할을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공연 중에도 틈틈이 교육에 뜻을 품고 악보를 만들고 커리큘럼을 구상했고, 더 늦기 전에 시작해보자는 마음으로, 지금의 스튜디오 청 국악원을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Q. 스튜디오 청 국악원의 주요 서비스 분야를 소개해 주십시오.
A. 악기레슨은 1:1로 이루어지며 초중고생에게 맞춤식으로 레슨을 진행합니다. 취미생과 전공생 레슨으로 나뉘며 취미생도 올바른 주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도합니다. 전공생은 진학을 목표로 하기에 더 철저하고 완벽한 음악을 완성해나갈 수 있도록 지도합니다. 성인을 위한 악기 레슨은 취미활동의 한 부분이라 즐거움을 1순위로 하며 스트레스받지 않게 천천히 재미 위주로 진행합니다.
모든 수강생에게 연주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있으며, 실력이 쌓인 학생들에게는 대회 역시 준비하도록 지도합니다. 이를 통해 내가 배운 기능을 단순히 배움의 과정에 머물게 하지 않으며, 실력향상과 문화 향유의 자리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합니다. 매 주 주말에는 수준이 비슷한 레벨의 수강생들을 모아 합주를 진행하여 친목 도모에도 힘 쓰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협업과정을 통한 실력 상승은 물론이며, 또 다른 음악의 즐거움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습니다.
Q.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이나 철학이 있다면
A. 음악은 마음의 언어입니다. 음악을 단순히 배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내 마음을 악기를 배우는 과정을 통해 수련하고 힐링도 하며 내면의 나의 마음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음악이 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취미 활동으로서의 보람과, 한 단계 한 단계 올라갈 때마다 느낄 수 있는 성취감을 통해 본 원에 오는 모든 분들이 음악이 주는 즐거움을 느끼길 바랍니다. 특히, 전공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지구력과 인내심을 키워주고, 음악을 통한 내면의 언어가 깊게 자랄 수 있게 하며, 단순히 음악을 진도에 따라 나가는 과정이 아니라, 마음의 정화와 보다 나은 사람으로서의 성숙의 과정을 함께 느꼈으면 하는 바람으로 가르침에 임하고 있습니다.
Q. 현재의 사업장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나 비결이 있다면
A. 저는 현재 가야금 앙상블 청의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가야금 앙상블 청은 올해 3번째 앨범 출시에 앞서있는데, 가야금 청의 단원들과 함께 이곳에서 연습도 하면서 작은 음악회도 하였습니다. 우리 단원들의 응원과 지지 덕분에 현재의 사업장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길 수 있었습니다. 작은 공간이지만, 매달 다양한 주제로 하우스 콘서트를 계획하며 회원들과 함께 매달 음악회를 하고 싶은 마음에 교육과 공연이 함께하는 공간으로 운영되고자 개원하였습니다.
또한 제가 대학 졸업 후 10년간 방과 후 강사로 활동하며 공주교육대학교에서 10년간 강의하며 얻은 교수법을 자신 있게 가르쳐드리고자 개원했습니다. 현재도 작곡, 편곡자로 활동하고 있어서 교재도 틈틈이 만들어서 저희 국악원만의 교재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Q. 프로모션 및 이벤트에 대해 자세히 적어주십시오.
A. 오픈한 지 이제 두 달 정도가 되었는데도 꾸준히 수강생들이 찾아오십니다. 감사하게 서울과 용인 등 멀리서도 찾아오는 수강생분들이 있어서 더 책임감 있게 레슨하게 됩니다. 프로모션은 오픈 기념으로 원데이 클래스를 50% 할인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가야금을 배워보고 싶은데, 막상 배움에 걱정이 되는 부분들이 있을 수 있어 체험 수업을 해본 후 악기를 계속 배울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또 오전시간에는 성인 분들을 위한 그룹레슨과 저녁 직장인을 위한 그룹레슨이 진행됩니다. 3개월로 등록하면 할인되는 이벤트를 하고 있으며, 오픈 100일째 되는 날 등록하는 회원님들은 한 달간 무료로 레슨을 해드리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Q. 향후 목표가 있다면
A. 청 국악원을 개원한 첫 번째 목표는, 국악을 어디서든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또 그렇게 접하다 보면 연주를 할 수 있는 공간에서 누구나 멋지게 공연하며 영상으로 만들고 가족을 초청해서 작은 음악회를 할 수 있도록 해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배우는 수강생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국악을 배우며 함께 음악회를 하며 매회 거듭나는 국악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공간이 잘 활용되면 좋겠습니다.
또한 전공생들이 많이 배출되어 우리나라 국악을 잘 계승해 나갈 수 있도록 제자들이 많이 생겨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 독자에게 한 마디
A. 국악은 절대 지루하지 않고 낯설지 않고, 우리와 동떨어져 있지 않은 한국인의 정서가 담긴 우리 음악입니다. 수많은 음악의 장르들이 넘쳐나는 시대에 조금은 느릿하게, 자연과 가까운 우리 음악과 악기를 배우며 어른들은 힐링과 치매 예방, 노년기에 참 좋은 친구 같은 취미활동이 될 것입니다.
학생들에게는 우리 음악, 우리 악기, 한국인의 정서를 배워가며 그 시대의 음악을 배우고 연주할 기회를 주고 싶습니다. 한국의 진정한 뿌리를 알아가며 국악의 멋을 이해해가는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할 수 있는 스튜디오 청 국악원이 되겠습니다.
경기도에서 대표적인 국악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잘 가꾸고 만들어 갈테니 독자분들도 저희 국악원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한 번쯤 들리셔서 음악도 듣고 차도 드시고 가시길 바랍니다. 성남의 대표적인 국악 공간이 되도록 잘 운영해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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