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아더현대무용학원 양유정, 양성윤 대표, “나의 감정과 생각을 아름답게 표출하여 모두가 예술인이 될 수 있는 공간.”무용은 재능의 분야이며, 어릴 때부터 시작한 소수의 사람들만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누구나 마음속에 예술의 혼을 담고 있지만 실천하기에는 그 벽이 너무 높고 단단하게 생각하여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무용이라는 예술은 화려함에 앞서 다양한 감정을 몸으로 표현하는 가장 원초적인 신체 활동이다. 더욱이 한 동작 한 동작을 익히고 하나의 곡을 완전히 소화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성취감을 느낄 수 있으며 스트레스 해소와 자신감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이에 관하여 아더현대무용학원을 운영하는 양유정, 양성윤 원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귀사의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우리는 제주도가 고향이자 남매 사이이다. 서울예고 입시를 꿈꿨던 우리 남매는 현대무용이라는 장르를 배우기 위해 중학생 때 서울로 유학을 떠났다. 꿈을 위해 스스로 선택한 시간이었지만, 어린 나이에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며 학교와 무용 레슨을 병행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다행히 노력의 결과가 빛을 발해 목표로 한 대학 진학까지 성공했다.
대학 졸업 후 필드에서 무용수로 활동하고, 우리처럼 현대무용수를 꿈꾸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했다. 그런 과정에서 항상 마음속 한편에는 ‘고향을 떠나 어렵게 입시 준비를 했던 과거의 우리’가 남아있었던 것 같다. 여전히 부모님이 터전을 잡고 계시는 제주도는 언젠가 돌아갈 집이었고, 그렇기에 제주도에서 새로운 꿈을 펼쳐보자는 마음이 들었다.
예술적 영감이 무궁무진한 제주도에서도 ‘현대무용’이라는 장르를 사랑해줄 것이라는 확신, 그리고 자라나는 꿈나무들이 저희 남매보다는 편한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기를 바라는 진심 어린 마음으로 제주도에 아더현대무용학원을 오픈하게 되었다.
Q. 귀사의 주요 서비스 분야를 소개해 주십시오.
A. 아더현대무용학원의 커리큘럼은 크게 입시반과 취미반으로 나뉜다. 우선 취미반은 그동안 경험하고 배워온 기본기와 안무 구성력을 토대로 매달 새로운 음악과 안무를 진행한다. 세부적으로 구분하자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초급’, ‘중급’, ‘고급반’과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취미 현대무용’, ‘현대핏’, ‘아더 스트레칭’, ‘발레’ 등 다양한 클래스로 구성된다.
특히 ‘현대핏’이라는 수업은 아더현대무용학원의 대표적인 취미 클래스로 필라테스 자격증을 소지한 양유정 원장이 다이어트, 체형교정 등 운동 목적으로 현대무용 동작을 적용하는 수업이다. 많은 수강생이 스트레스 해소, 체형교정, 현대무용 체험 등 다양한 목적으로 찾고 있다.
입시 반은 예고, 대입을 목표로 하는 ‘전공생’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는 클래스이다. 무용계의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두 원장이 100% 직접 가르치고 있다. 학교별 입시 전략과 무용계 현황, 훌륭한 무용수들의 초청 강연 등 원장들이 가지고 있는 정보와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체계적인 입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Q.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이나 철학이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A. 현대무용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우리의 운영 철학이다. 현대무용은 육체의 한계를 깨고 나를 둘러싼 억압에서 벗어나 자유를 추구하는 무용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정답이 없는 수업’을 추구한다. 개인의 기량과 생각, 철학을 몸으로 자유롭게 표출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학원의 이름인 ‘아더’는 ‘서로 다른 아름다움을 더하다’라는 말의 준말이자 영어 ‘other(또 다른)’의 의미가 담겨있다. 수강생들이 고정관념과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미처 깨닫지 못했던 내면의 창의성을 일깨울 수 있는 수업을 지향하고 있다.
Q. 현재의 사업장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나 비결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A. 어떤 일이든 마찬가지겠지만, 학원은 특히 누군가를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지도하며 영향력을 준다는 점에서 매우 큰 책임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동시에 학원 운영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수강생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매력적인 클래스를 끊임없이 개발해야 한다. ‘현대핏’, ‘아더스트레칭’ 같은 대중적인 프로그램부터 한 달 완성 후 영상으로 기록하는 ‘작품반’까지 재밌으면서도 체계적인 수업을 계속해서 만들고 수강생들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수용해가며 저희만의 콘텐츠를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학원 운영에 대해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역시 입소문이 중요하다 생각한다. 수강생 한 분 한 분을 진심 어린 애정으로 지도하고 있지만, 사실 이 마음을 수강생분들이 알아주실까라는 의문에는 확신을 가지지 못했다. 그런데 얼마전 아더현대무용학원이 1주년을 맞아 수강생들과 가족분들을 초청해 발표회 겸 파티를 개최하게 되었고, 이때 우리가 갖는 의문에 대해 답을 얻을 수 있었다.
진지하고 반짝거리는 눈으로 수개월 간 연습한 무대를 선보이는 학생들을 지켜본 학부모님들이 “진심으로 가르쳐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런 순간을 맞이할 때마다 확신과 힘을 얻을 수 있었다. 사실 학부모님도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며 많은 고민과 걱정을 하실 것이다. 그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아이들이 행복해하는 수업, 부모님이 믿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1년간 노력했던 것 같다.
Q. 프로모션 및 이벤트에 대해 자세히 적어주십시오.
A. 연 1회 학생들을 상대로 무대를 설 수 있는 경험을 목적으로 하여 정기발표회를 열고 있다. 다양한 연령대가 현대무용을 접할 수 있게 학부모 할인 이벤트가 운영되고 있다. 대학 진학을 목표로 둔 학생들이 다양하고 많은 스타일의 춤을 배울 수 있도록 현역으로 활동 중인 무용수를 초청하여 특별강의 이벤트를 열고 있다.
비전공자를 위한 소수 인원 2개월 프로그램을 통해 원장이 기존 안무에서 발전시킨 디테일한 안무를 연습할 수 있는 수업을 창설하여 정기적으로 모집, 운영하고 있다. 전공 반의 경우 단체수업 외에 두 원장이 각각 소수 인원을 전담하여 관리하고 있다.
Q. 향후 목표가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A. 정말 신기하고 다행인 것은, 우리 남매의 뜻이 같다는 것이다. ‘이곳에 오는 모두가 예술인으로서 같이 배우고 발전하고 성장하자’라는 가치관으로 운영해 나갈것이다. 인재 양성은 물론, 두 원장과 함께 예술인으로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현대무용이라는 언어를 같이 공유할 수 있는 동반자를 만들고 싶다. 이를 위해, 추후에는 ‘아더’의 이름으로 제주도에 현대무용단을 창설하고 싶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현대무용뿐만 아니라 모든 예술 장르를 접하고 배우는데 있어서 낯섦에서 오는 장벽이 있다는 것을 안다. 다만 그 벽을 한 번쯤은 두드려보시기를 권한다. 생각보다 벽은 단단하지 않다. 나의 마음속 깊이 묻혀있던 감정과 생각을 표출한다는 의미에서 예술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고, 또 누구나 예술가로 불릴 수 있다.
현대무용에 대한 궁금함이 생기셨다면, 아더현대무용학원을 찾아와주시면 좋겠다. 수업에 참여하지 않아도 이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펼치고 있다는 것을 직접 보신다면, 마음의 벽이 한순간 무너지실거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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