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덜트, 아이의 감성과 취향을 간직하고 있는 성인을 말하는, 이제는 낯설지 않은 합성어이다. 학업 또는 업무에 치이는 각박한 현대인의 삶에서 누구나 한 번쯤은 어린 시절의 감성과 추억을 다시 느껴보고 싶은 욕구를 지니고 있다. 항상 아이의 감성으로 세상을 바라보지는 못하지만 가끔은 의무에서 벗어나 어린 시절의 천진함과 순수함으로 돌아가고 싶을 때가 있다.

모든 여성의 마음속에는 어린 소녀가 살고 있다. 가장 아끼는 인형의 머리를 빗겨주고 드레스를 입혀주며 공주를 꿈꾸던 순수한 시절을 간직하고 있는 여성이라면, 아기자기하고 예쁜 카페에서 인증사진을 찍어 SNS에 남기는 것으로 그 시절의 감성을 다시 떠올려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에 관하여 서울 서초, 미미앤쥬쥬 김예승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서초에 위치한 감각적인 카페 미미앤쥬쥬

Q. 미미앤쥬쥬의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직장 생활을 하며 계절이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잘 모르고 매일 휴일만 기다리지만, 막상 휴일이 되면 지쳐 누워만 있는, 회사와 집만 오가는 나날들에 삶의 활력을 잃어가고 있었다. 연봉은 오르는 건지 마는 건지 잘 모르겠고 그저 남에게 돈을 벌어 주고만 있다는 생각이 들어 더 늦기 전에 한 번이라도 모니터 속 세상이 아닌 곳에서 햇빛을 바라보고 일하고 싶었다. 지금 당장 망하더라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젊음이라는 무기를 가지고 시작하게 되었다.

여성이라면 어린 시절 누구나 가지고 놀았던 마론인형을 컨셉으로 핑크색 풍의 카페를 창업했다. 소녀 감성 가득한 인테리어와 음료, 디저트로 눈과 입을 함께 충족시킬 수 있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예쁜 것을 보면 사진으로 남기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있다고 생각한다. 셀카가 잘 나올 수 있도록 조명의 색과 위치를 고심해 배치했고 대표적인 셀카존도 만들었다.

Q. 미미앤쥬쥬의 주 서비스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10~30대 여성 고객의 비중이 가장 크다.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특별한 음료와 소녀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핑크빛 컨셉카페라 여성 고객들이 특히 좋아해 주는 것 같다. 음료와 커피, 디저트를 판매하고 있고 이벤트를 위한 대관도 가능하다.

Q. 미미앤쥬쥬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다른 곳과 차별화된 이미지의 음료와 디저트, 셀카를 고려한 조명설계로 어디에서 찍어도 예쁘게 나오는 아기자기한 핑크컨셉. 그리고 특별한 셀카존이다.

▲ 미미앤쥬쥬의 다양한 시그니쳐 메뉴들

Q. 미미앤쥬쥬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인사를 잘하자”이다. 간단하지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외부에서 유입되는 고객들도 중요하지만, 카페가 위치한 지역의 주민들에게 미미앤쥬쥬를 각인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양한 방법들이 있겠지만 가장 유효했던 것은 음료를 구매하지 않더라도 주변 주민들을 마주칠 때마다 인사를 하는 것이다.

눈을 마주치고 인사를 하면 가게의 홍보는 물론 인간관계가 형성되어 필요할 때 서로 도움을 주고받게 된다. 누군가와 커피를 한잔하러 갈 때도 무조건 가까운 카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친한 동생, 친한 사장이 있는 카페를 선택하게 되는 것이 사람 마음인지라 그런 식으로 고객 유입이 이어지게 되었다. 그리고 방문했던 고객의 특징과 말 한마디까지 잘 기억해 두었다가 재방문 때 인사와 더불어 그전에 나눴던 대화를 이어가는 식으로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20살 때부터 쌓아온 사회 경험이다. 그동안 할 수 있는 일이라면 가리지 않고 쉬지 않고 일을 해왔는데 그렇게 쌓아온 다양한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고객을 응대하고 상가 임대를 알아보고 커피를 제조하고 홍보를 하는 등의 모든 과정이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또 시장조사를 위해 국내만이 아닌 다양한 해외 카페를 접해보고 수집한 것이 크게 도움이 되었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일회성으로 방문하는 장소가 아니라 ‘그 집 정말 맛있었다.’라는 생각으로 다시 방문하게 되는 카페로 만들고 싶다. 핑크컨셉으로 인해 남성들이 거리감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맛으로 사로잡아 남녀노소가 모두 함께 커피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카페가 되었으면 좋겠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계속해서 새로운 신메뉴를 출시하려 노력하고 있다. 꼭 한번 찾아와 이번에 출시되는 수제 케이크와 디저트를 맛보아 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