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후반 처음 유행하기 시작한 라탄 공예는 약 50년 만에 다시금 전성기를 맞이했다. 오직 나무로만 엮어서 작품을 만든다는 점에서 웰빙, 친환경을 추구하는 현대사회의 흐름과 상통하기 때문이다. 시대에 따라 유행을 타지 않고 자연스러움을 유지하는 점도 라탄 작품의 매력으로 꼽힌다.
다시 돌아온 라탄의 시대, 이전과는 조금 달라진 점이 있다. 기존의 관심이 단순히 라탄 작품을 구매하는 수준에 그쳤다면, 지금의 추세는 라탄 공예를 직접 배우고 작품을 만드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최근 모 방송 예능프로그램에서도 라탄을 활용해 바구니를 만드는 장면을 소개하면서 라탄 공예를 향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인천 서구에서 남녀노소 라탄 공예의 세계로 인도하는 위드라탄의 지미란 대표를 만나 라탄 공예의 매력과 목표에 대해 들어보았다.
Q. 위드라탄을 설립한 계기가 있다면.
A. 오랫동안 하던 일을 그만두고 새로운 일을 준비하면서 제2의 직업은 좋아하며 즐길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라탄 공예를 접하면서 매력에 빠졌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 매력을 알게 해주고 싶었다.
Q. 위드라탄의 주 서비스 분야에 대해 소개해준다면.
A. 라탄 공예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 특별한 연령층이 정해져 있지 않아 다양한 계층이 모두 접할 수 있다. 젊은 커플, 부부, 초등학생 등 다양한 연령층이 배우러 오신다.
위드라탄은 초보자부터 지도자까지 라탄의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는 곳이다. 주요 수업으로는 원데이클래스, 취미반, 정규반, 강사반(자격증 취득) 4가지 커리큘럼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라탄 공예를 처음 접해보는 분들에게는 원데이클래스와 취미반을 추천한다. 이 수업에서는 라탄 공예의 기초부터 완성까지 차근차근 알려주기 때문에 초보자분들도 간단한 생활소품을 만들어 볼 수 있다. 하루에 한 작품을 완성하실 수 있으므로 큰 성취감을 느껴보실 수 있다.
정규반과 강사반은 조금 더 난이도가 있는 작품을 만드는 과정이다. 이미 정해져 있는 디자인의 작품을 만드는 수준에서 나아가는 수업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이 과정을 수료하고 나면 본인이 생각하는 작품을 원하는 크기와 디자인에 따라 직접 설계해서 만들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추게 된다. 특히 강사반 같은 경우는 수업을 수료한 후 협회에서 주최하는 자격증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시험에 합격하고 나면 라탄 공예 강사 자격증을 취득해 저처럼 라탄 공예를 제2의 직업으로도 삼을 수 있다.
A. 특별한 건 아니지만 본인이 처음 라탄 공예를 접하며 배웠을 때를 생각하며 최대한 수강생의 입장에서 바라보고자 노력한다. 초보자의 시각에서 쉽게 이해하며 받아들일 수 있게 설명하기 때문에 처음 접하는 분도 부담 없이 수업을 즐길 수 있다. 그래서 선생님과 수강생이라는 타이틀보다는 최대한 편안하게 다가가려고 한다.
Q. 위드라탄을 운영하면서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이 있다면.
A. 흔한 말이라고 할 수 있지만 좋아하는 일을 즐겁게 하자는 것이 현재 가장 우선시하는 가치관이다. 전에 직장생활을 오래 했지만 한 번도 즐겁다거나 보람을 느낀 적이 없다. 라탄 공예를 우연히 접하게 되면서 이것을 제2의 직업으로 삼아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가장 결정적이었던 이유가 좋아하고 즐거운 일을 해보자는 것이었다.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할 수 있으면 얼마나 행복할까? 그런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 한 번씩 다들 생각해 보셨을 거다. 이 일을 하는 지금 제가 그렇다.
Q. 위드라탄을 운영하는 대표자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A. 얼마 전에 다녀간 최연소 수강생이 생각난다. 초등학교 1, 2학년 학생들이었다. 수업을 시작한 동시에 준비한 작품을 완성 못 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전부 수작업으로 진행하는 라탄 공예의 특성상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오랜 시간 집중이 필요한데, 초등학생이 수업을 이해하고 따라오기에 다소 힘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처음에는 집중하지 못하던 아이들이 점점 잘 따라 와줬고 작품을 완성까지 했을 때 정말 너무 감사했다.
A. 그냥 내가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라탄으로 작품을 만들고 배우면서 이런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생각해오던 공간을 현실에서 준비하고 만들던 기간이 너무 설레고 좋았다.
구체적인 시스템은 계속 업데이트 중이다. 다양한 수강생분들을 만나면서 보강할 부분이 계속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가 있다면.
A. 공방은 아무래도 본인이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지 않으면 찾아오기 힘든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꼭 그렇게 마니아층이 아니더라도 많은 분이 부담 없이 오셔서 차도 마시고 편하게 작품을 구경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요즘 갑자기 라탄 공예의 인기가 많아진 덕분에 라탄 공예를 하는 사람으로서 너무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 인기가 시들지 않게 많은 분이 계속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라틴 공예는 요즘처럼 코로나19로 인해 외출하지 못하는 시기에 적합한 취미 생활이라고도 생각한다. 많은 분이 라탄 공예의 매력을 접해보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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