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일상 속에서 기분전환을 찾는 사람도 늘고 있다. 더욱이 외부활동이 쉽지 않은 요즘에는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 이때 큰 비용이나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분위기를 전환하는 방법으로 떠오른 것이 캔들이다. 캔들 특유의 은은하고 따뜻한 느낌에 향까지 더해지면서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단순히 완제품을 구매하는 것에서 벗어나 자신이 원하는 모양과 향기를 담은 캔들을 만드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맞춤형 캔들을 사용할 수 있는 데다 만드는 과정 자체가 좋은 취미 생활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공방이 차츰 인기를 얻으면서 캔들 공예는 한층 대중적인 취미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관하여 부산 수영구 광안동에서 소슬캔들을 운영하는 신슬기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A. 인생은 길고 세상에 다양한 일은 너무나 많다. ‘안정적인 회사원이 최고다’라고만 생각하고 지내다가 문득 이렇게 긴 인생에서 하나의 일만 하기엔 너무 지루하게 느껴졌다. 새로운 것을 경험하며 재밌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래서 원데이 클래스로 이것저것 경험하다가 캔들에 빠졌고 창업도 하게 되었다.
Q. 소슬캔들의 주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소슬캔들에는 다양한 고객님들이 찾아주시지만 주로 2~30대가 많다. 주로 온·오프라인에서 캔들을 구매하거나 원데이 클래스를 배우곤 하신다. 원데이 클래스의 경우 다수가 참여하게 되면 한 분 한 분 꼼꼼하게 봐 드릴 수 없다. 놓치는 부분이 발생할 수 있다 보니 소수정예 수업을 지향하고 있다.
Q. 여타 유사 업종과 비교해 볼 때의 소슬캔들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소슬캔들은 광안리에 있다. 바다를 좋아해서 광안대교가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보통 수강생분들은 평범한 일상에서 새로운 것을 접하기 위해, 또는 힐링을 위해 방문하신다. 힐링하러 캔들 클래스 왔다가 관광객들의 성지인 광안대교와 바다도 보고 일거양득인 공방이다. 또한, 2인 이상 방문 시 10% 할인을 해드리며 합리적인 가격에 클래스를 진행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A. 사람 냄새다. 딱딱하게 비용에 따른 대가를 지급하는 공방이 아닌, 인간미와 정이 넘치는 편안한 공방이라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매 순간 마음을 다하고 있다.
Q. 소슬캔들 대표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소슬캔들을 찾아주시는 모든 분이 다 소중하고 기억에 남지만, 굳이 하나만 이야기하자면 엄마와 함께 방문해주신 수강생이 생각난다. 우리 집은 세 남매라 부모님께서 열심히 사셨기 때문에 어릴 적 부모님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 그래서 엄마와 다정하게 클래스를 들으면서 서로 디자인과 색상을 골라주고 체험하는 모습이 예쁘고 보기 좋았다. 캔들 만드는 모습을 서로 찍어주는 것을 보며 내심 부럽기도 했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소슬캔들을 열기 전, 7년간의 직장생활이 큰 도움이 되었다. 나는 제조·유통회사를 다녔기 때문에 제품의 원가, 손익계산, 재고관리, 출고 및 정산 등을 주로 담당했다. 이 업무가 공방 운영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이외에도 어깨너머 보았던 모든 일이 소슬캔들 운영의 밑바탕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의 모든 일이 개인사업을 하기 위해서였을까 싶을 정도다. 이 경험을 토대로 차근차근 성장시켜가고 있다.
Q. 소슬캔들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현재는 원데이 클래스만 운영하고 있지만 추후에는 전문가반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전문가반을 통해 나와 같은 지도사들을 배출할 예정이다. 또한, 전문가반에서는 캔들 만드는 과정뿐만 아니라 실제 창업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들도 같이 제공하고 싶다.
다들 그렇겠지만, 나도 처음 해보는 창업이었다. 실수도 많이 했고 돌아서 가는 것도 많았다. 그렇다 보니 다른 분들은 조금이나마 쉽고 빠르게 시작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또한, 어떤 상황에서라도 절대 조급해하지 않으려 한다. 그저 지금처럼 차근차근 하나씩 목표했던 모든 일을 이루어 나가면서 공방을 운영할 계획이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소슬캔들의 ‘소슬은’ ‘소중한 슬기가 만드는 캔들’이라는 의미다. 자신이 특별한 인재라는 자신감만큼 유익하고 유일한 것은 없다는 마음에서 이 공방과 이름이 시작되었다. 이 글을 읽고 계시는 특별하고 소중한 여러분, 소슬캔들은 언제든 열려있다. 언제든지 편안한 마음으로 찾아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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