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발달의 가장 큰 특징은 크게 4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기초성과 적기성, 누적성, 그리고 불가역성이다. 이 4가지 특징은 서로 밀접하게 맞물려 작용한다. 먼저 모든 발달에는 최적기가 있다. 바로 ‘적기성’이다. 적기를 놓치고 초기에 발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이후의 발달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아동발달의 ‘기초성’이 무너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한 번 시기를 놓친 발달은 두 번 다시 보완하기 어려운 ‘불가역성’을 지닌다. 발달과정에 손상을 입는 것도 마찬가지다. 어떤 이유로든 손상을 입으면 다음 발달에도 영향이 누적되어 더 심한 손상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바로 ‘누적성’이다. 이 모든 특징이 가리키는 건 바로 ‘시기’다. 발달에도 시기가 있듯 치료에도 시기가 있다. 발달장애를 지닌 아동이 반드시 조기에 적절한 상담을 받아야 하는 이유이다.

이에 관하여 경기도 화성시 아이누리 발달센터 동탄지점을 운영하는 이창학 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화성시 반송동 아이누리발달센터 이창학 대표 원장

Q. 아이누리 발달센터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많은 아이들이 조금 더 질 좋은 상담을 꾸준히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 28년 전, 상담 초기에는 아이들이 발달치료나 재활치료를 받을 곳도, 전문치료사도 거의 없었다. 이를 위한 창구 하나가 절실하던 시기였다.

그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선진국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 수준과 시설 또한 많이 발전했다. 그러나 시설이 많아진 것이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다.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내 아이에게 맞는 교육을 잘 선택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경험 많고 책임감 있는 좋은 치료사를 만나는 것 또한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런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많은 아이가 가까운 곳에서 좋은 솔루션을 받게 하고 싶었다. 이를 위해 15년 전 아이누리 발달센터 분당센터를 열었고, 6년 전 동탄센터도 추가로 설립했다. 아이들이 좋은 모습으로 나아지고 재활에 성공하는 것을 목표로 지금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Q. 아이누리 발달센터의 주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아이누리 발달센터에서는 발달지연 및 장애 아동과 보호자에게 적절한 솔루션을 제공하여 아동의 잠재능력을 최대한 끌어내고 있다. 또 대근육, 소근육, 감각 활동 등을 하면서 아이와 부모님들을 심리적으로도 지지해드린다.

이곳에는 정상적으로 발달하는 아동과 비교하여 발달이 지연되고 있는 영유아와 아동이 주로 찾는다. 주로 발달장애 및 근골격계 질환이 있거나 촉각, 청각, 시각 등 감각발달에 이상이 있는 아동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쉽게 산만해지고 충동적이며 자기 조절이 어려운 아동과 언어발달지연이 있는 아동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있다.

구체적인 프로그램으로는 보바스, 보이타, 신경발달치료 등으로 이뤄진 운동발달치료와 영유아 운동발달치료가 있다. 이와 함께 작업치료, 감각통합치료, 언어치료, 표준화된 평가 및 상담 등도 제공한다. 먼저 운동발달치료는 조기에 진단, 평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병원에서의 진단을 토대로 발달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생후 3개월 전후부터 조기 상담을 하게 된다. 이를 토대로 아동을 이해하고 가정에서의 보살핌 등에 대해 부모교육을 하는 방식이다. 이후 지속적인 평가를 통해 진행 과정을 알려드리고 있다.

작업치료는 운동발달 장애를 보이는 아동의 상지 기능, 즉 팔과 손을 보다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솔루션이다. 특히 영유아기에는 손을 사용하는 기능이 아주 중요하다. 이를 통해 다양한 움직임과 감각 활동을 토대로 소근육의 기능을 향상하고 시지각, 인지. 놀이 기능을 높인다. 결과적으로는 독립적으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감각통합치료는 감각과 운동신경의 불균형으로 생기기 쉬운 신체 발달지연의 기능적 측면을 돕는다. 이 과정에서 시지각, 미각, 청각, 평형감각, 고유수용성감각 등 다양한 감각 정보를 통합하고 조직화할 수 있다. 나아가 신체의 균형과 안정감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표현 능력을 높여 발달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마지막으로 언어치료는 전반적인 발달지연과 동반하여 언어발달이 늦어지는 아동에게 필요하다. 다른 영역의 발달은 이루어지고 있으나 언어만 지연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대부분 인지능력 저하, 뇌 손상, 사회성 문제, 청력 문제 등 다양한 문제가 원인이 된다. 언어이해와 표현, 습득을 어려워하는 경우 영역별 장·단기 목표를 정해 중재하고 일반화 과정까지 실시한다.

▲ 화성시 반송동 아이누리발달센터 동탄센터의 내부전경

Q. 아이누리 발달센터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우리 센터는 15년 전 운동치료부터 시작해 이제 다양한 영역까지 한 곳에서 받을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했다. 복합적인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의 특성상 다양한 맞춤 교육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양성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더 있다. 그건 센터의 운영 철학과 각 분야 선생님들의 전문성과 열정, 그리고 아이에 대한 사랑이다. 그런 점에서 아이누리 발달센터는 각 분야 별 전문성을 가장 우선시한다. 노하우와 경력이 풍부한 선생님들이 내 아들, 딸을 본다는 마음과 전문성을 가지고 최선을 다한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다. 내가 센터를 운영 해 나가면서 가장 우선시하는 마음이기도 하다. 동시에 자만과 편견은 견제하고 배제하겠다. 초심을 잃지 않고 겸손한 마음으로 오늘도 내일도 아이들을 위해 노력하고 기도할 것이다.

Q. 아이누리 발달센터를 운영하는 대표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아이들이 센터를 통해 건강하게 성장하는 모습, 아이들이 한발 두발 걷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며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솔루션 종결 후 수년이 지난 지금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주시는 부모님과 아이들이 기억에 남는다.

Q. 아이누리 발달센터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으로 아이들의 발달과정 중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 아이는 건강한 미래의 주인이다. 이러한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전문기관이 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체계적인 교육을 위해 아이와의 인격적인 관계를 맺고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려 한다. 또한, 아이가 가진 잠재능력을 최대한 끌어내 치료실뿐 아니라 가정 및 사회활동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전문성과 신뢰감을 바탕으로 부모님과 동행하는 센터로 만들어 갈 것을 약속드린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나이가 어린 아이를 둔 부모님들은 재활치료를 어디서 어떻게 받아야 하는지 몰라 많은 시행착오와 두려움, 막연함을 경험하곤 한다. 정보가 넘쳐나는 요즘 인터넷, SNS를 통해 문제해결을 하기보단 전문 병원의 진단을 바탕으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를 권유 드린다.

우리 아이와 비슷할 수는 있어도 똑같은 아이는 한 명도 없다. 훌륭한 상담사가 되려면 좋은 인성을 바탕으로 10년 이상의 경력과 꾸준한 공부와 연구, 뚜렷한 사명의식과 책임감도 있어야 한다. 재활치료는 상황에 따라 단거리 달리기로 끝날 수도 있지만, 장거리 마라톤이 될 수도 있다. 어떠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용기와 희망을 잃지 마시고 소중한 우리 아이의 성장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