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는 많은 여성에게 숙제이자 평생의 숙원이다. 그렇다 보니 온라인상에 온갖 종류의 다이어트 방법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원푸드 다이어트부터 간헐적 단식, 칼로리 조절법 등 다양하다. 그러나 이 같은 다이어트 방법들은 단순히 체중을 줄이기 위해 무리해서 식단을 조절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단시간에 원하는 체중을 만들 수 있을지는 몰라도 결과적으로는 몸을 상하게 만들기 쉽다.
결국, 장기적으로 균형 있는 몸을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확하고 건강한 방법을 이용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필라테스는 잘못된 신체를 바로잡고 바른 몸으로 건강하게 변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근육을 단련하는 과정에서 기초대사량을 높이고 신체 전반을 균형 있게 발달시키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부산 사하구 하단동에서 필라데스상떼를 운영하는 황채원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A. 많은 사람이 자신의 몸을 좀 더 이해하고 잘 사용해서 건강하게 변화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필라테스상떼를 열게 되었다. ‘상떼’라는 이름도 프랑스어로 건강을 의미한다. 나 역시 필라테스를 하면서 내가 얼마나 몸을 함부로 쓰고 있었는지를 깨닫게 되었다. 필라테스 창시자인 조셉 필라테스 선생님이 이 운동을 두고 왜 조절학이라고 했는지를 이해하면서 취미로 시작한 운동이 직업이 되었다.
이렇게 시작한 강사 생활을 거치면서 나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건강한 몸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 안에 깃든 건강한 정신으로, 바쁘고 힘든 스트레스에 찌든 생활을 잘 극복하고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센터 운영을 시작했다.
Q. 필라테스상떼의 주 서비스 분야를 소개해 주십시오.
A. 이곳은 개인 레슨으로만 이루어지고 있어서 회원들 개개인의 필요에 맞게 모든 운동이 진행된다. 내 경험상 대부분 건강을 지키려고 하기보다 자세불균형 혹은 디스크와 같은 근골격계 질환 때문에 운동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주기적으로 인바디를 확인하고 생활습관, 식습관을 어떻게 유지하고 있으신지 확인하면서 건강해질 수 있는 모든 것을 관리하려고 한다.
Q. 여타 유사 업종과 비교해 볼 때의 필라테스상떼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등록 여부와 상관없이 상담단계에서부터 자세 사진을 찍고 인바디를 측정해 함께 보면서 분석을 해드린다. 평소 자신의 자세에 대한 올바른 인지를 통해서 되도록 바른 자세를 가질 수 있도록 알려드리기 위해서다. 인바디 분석을 통해 체성분 불균형을 설명해 드리고 평소 습관을 개선할 수 있는 정보를 드리고자 한다.
또한, 필라테스 기구에도 신경을 썼다. 여러 센터에서 운동하면서 기구에서 주는 안정감이 중요할 때가 있었다. 강사 생활을 할 때도 키가 크거나 덩치가 크신 분들이 오시면 기구 크기 때문에 조금 힘들기도 했다. 그런 경험 때문에 내가 운영하는 센터에서는 최고의 기구를 쓰겠다는 생각해왔고, 현재는 기구를 수입해서 사용하고 있다. 너무 과하게 투자하는 것 아니냐는 핀잔을 듣기도 했지만, 간혹 다른 곳에서 운동을 해보신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 기구의 차이를 바로 느끼시고 기구가 좋다고 말씀해 주실 때는 나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 같아 뿌듯하다.
마지막으로, 공간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운동할 때 공간이 미치는 힘이 크기 때문이다. 나도 운동을 좋아하거나 잘 하지 못했기에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러 가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안락하고 편안함을 주는 공간이라면 회원들에게 조금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화사하고 밝은, 포근한 느낌을 연출해 가고 싶은 공간, 친구를 만나러 가는 카페 같은 공간이 되길 바랐다.
그런 마음을 알아주셨는지 회원들도 안락한 분위기가 좋아서 등록했다거나 운동하러 오고 싶은 마음이 생겨 게으름을 피울 수 없게 됐다고 말씀하시고 한다. 그런 말씀을 들을 때마다 뿌듯하고 감사하다.
A. 단순히 운동을 따라 하고 가는 공간이 되지 않는 것이다. 가르친다는 개념보다는 함께한다는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필라테스상떼에서 운동을 하면서 회원들이 자신을 돌아보고 알게 되고 사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막상 같이 운동을 해보면 본인의 습관이나 상태를 모르고 계신 분들이 대부분이다. 바쁜 생활로 인한 스트레스로 마음도 불편한 분들이 많다. 불편한 몸이 불편한 마음을 만들고, 또 그 불편한 마음이 몸을 불편하게 하는 악순환을 반복하곤 한다. 그런 회원들 개개인이 각자의 몸을 바르고 자유롭게 쓸 수 있고 마음을 돌아볼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싶다. 불편한 몸 혹은 마음으로 인해 생겨난 몸의 병이 치유되면 좋겠다.
나 자신도 아픈 몸 때문에 마음의 병으로 고생했던 적이 있고 지금도 끊임없이 건강한 몸을 위해 나를 단련하는 중이다. 그 과정에서 알게 된 여러 가지 정보들을 회원들과 공유하려고 노력한다. 강사님들도 마찬가지로 같은 생각을 하는 분을 채용해 같이 공부하고 노력한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자세 불균형으로 인한 통증으로 운동을 하러 오신 회원들이 본인의 몸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 운동에 대한 가치를 스스로 깨닫고 계속 유지하려고 노력하게 되신 모습을 볼 때 매우 뿌듯하다. 실제로 센터를 처음 열었을 때부터 계속해서 재등록 해주고 계신 회원님이 있는데, 내 생각과 가치관에 공감하시고 그런 이유로 운동을 계속한다고 말씀해 주셨을 때 정말 감사하고 보람을 느꼈다.
그리고 또 한 분은 운동 시작할 때 자세를 분석했더니 측만증이 나왔다. 본인이 여태 살아오면서 그런 문제가 있는지 몰랐다며, 그저 살 빼기 위한 운동이었다고 하셨다. 이후 운동 전후 사진을 보시고 ‘다이어트란 단순 몸무게 조절이 아니라 바른 몸매를 말하는 거군요’라며 너무 좋아하시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회원의 입장을 거쳐 강사 생활을 하면서 보고 느낀 부분들을 어떻게 보완할지 끊임없이 생각한 것이 노하우인 것 같다. 항상 ‘내가 돈을 내고 운동을 하는 공간이라면 이런 모습이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며 운영하려고 한다. 단순히 돈을 벌겠다가 아니라, 나와 같은 목표와 마음을 가진 분들의 커뮤니티가 되고 싶은 마음이다.
Q. 필라테스상떼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많은 분이 몸을 바르게 쓰고 오래오래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 스마트 기기 발달로 점점 몸을 쓸 일이 줄어들지만, 기대수명은 늘어나면서 고령화가 심해지고 있다. 현재 40대의 기준으로만 생각해도 앞으로 60년은 원하든 원치 않든 내 몸을 더 써야 하는 세상이다.
그런 점에서 많은 분께 다이어트의 개념을 다시 알려드리고 싶다. 단순히 먹는 것을 줄이고 몸무게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좋은 음식을 충분히 잘 먹고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하고 바른 체성분을 가지고 바른 몸매를 만드는 것이 진정한 다이어트라는 점을 알려드리고자 한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의외로 많은 분이 운동해본 적이 없어서 시작하기 두렵다고 하신다. 그리고 ‘필라테스는 예쁜 몸매를 가진 사람들이 하는 것 아닌가요?’라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 그러나 필라테스는 예쁜 몸매를 가지고 있어서가 아닌, 예쁜 몸을 만들기 위해서 하는 운동이다. 그리고 운동을 해본 적이 없기에 배우는 것이 당연하다. 누구나 처음은 있는 것이고 습관은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러니 일단 도전해보기 바란다.
개개인의 성향에 따라 시간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필라테스는 꾸준히 유지만 하면 누구나 원하는 몸을 만들 수 있는 운동이다. 각자의 필요와 몸의 상태에 맞게 얼마든지 난이도 조절이 가능하며 남녀노소 누구든 할 수 있는 운동이기도 하다. 건강은 잃고 나서 챙기는 것이 아니라 있을 때 지키는 것이다. 아직 경험해 보지 않으셨거나 궁금해하시고 계신다면 필라테스상떼와 함께 알아가 보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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