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한 꽃은 보는 것만으로 사람을 기분 좋게 한다. 최근에는 온라인이 발달하면서 매장을 찾아가지 않고도 싱싱한 꽃을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꽃 시장도 인기를 끈다. 그러나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매한 옷이 기대와 다른 경우가 많듯, 온라인으로 꽃을 구매할 때도 이러한 문제가 생기곤 한다. 고객이 기대한 것과 다른 상품이 배송되거나, 사진만큼 꽃다발 디자인이 예쁘지 않은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막기 위해 꽃 농장과 구매자의 중간 역할을 하는 플로리스트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단순히 주문을 받아 전달하는 역할에 그치지 않고 직접 꽃 상품을 디자인해 온라인에 올리고 거래와 배송까지 도맡는 것이다. 이렇게 플로리스트가 원스톱 방식으로 온라인 꽃 도소매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구매자와 플로리스트 사이에는 자연스레 신뢰가 쌓이게 된다.
이에 관하여 안양 만안구에서 꽃이있는풍경을 운영하는 김문희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A. 늘 꽃에 관심을 가지고 언젠가는 꼭 꽃가게를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대학 때부터 꽃꽂이수강을 받았고, IMF 때 회사를 그만두면서 꽃가게 창업에 뛰어들었다. 많지 않은 소자본으로 사업을 시작한 터라 조금 힘들게 발품 팔아 로데오거리 안양일번가에 꽃가게를 열었다. 꿈은 생각하면 꼭 이루어진다는 것을 그때 깨달았다.
Q. 꽃이있는풍경의 주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꽃이있는풍경에서는 꽃 배달, 꽃바구니, 꽃다발, 프리저브드 플라워, 개업 화분, 화환 등 꽃과 관련한 모든 상품을 취급한다. 특히 꽃 배달의 경우 이곳에서 만든 꽃 상품을 직접 전국으로 배송하고 있다. 직접 배송하지 않으면 아무리 고객님들이 직접 보고 주문을 하더라도 다른 상품이 전달되는 경향이 많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정말 많은 실험과 검토를 거치고 결국 하자 없이 꽃이 배송되는 방법을 터득했다. 그로 인해 온라인 상품을 공개할 수 있었고 전국 생화 택배 서비스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고객님들도 반신반의했지만, 지금은 감사문자까지 보내주실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 직접 택배로 지방배송을 하다 보니 유통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용 거품을 많이 줄이고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또한, 당일 입고된 상품으로 당일 제작하여 발송하기 때문에 일반 매장에서 직접 구매하는 것처럼 아주 싱싱한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꽃 상품이 절대 시들거나 상하지 않게끔 완벽하게 포장하여 배송해 드리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꽃 배달이 매우 힘든 상황이다. 그래서 비대면으로 배송을 하다 보니 병원이나 산후조리원 등 특별한 곳도 방문하고 있다. 배달을 시키신 분도 좋아하고 받으시는 분도 엄청 좋아하시더라. 양쪽 모두를 만족하게 할 수 있어 기쁘다.
Q. 여타 유사 업종과 비교해 꽃이있는풍경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꽃이있는풍경은 타 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를 위해 늘 새로운 아이디어를 고민하고 고객님들께 선보이고 있다. 일례로 꽃이있는풍경은 네이버나 옥션, 지마켓, 쿠팡 등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에서 전국으로 꽃 상품을 발송하고 있어 모든 고객에게 상품을 자세히 설명하기 쉽지 않다. 이러한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해 만든 것이 유튜브 채널이다.
이 채널에서는 상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제공하고 꽃을 오래 보는 방법 등 관리 팁들도 알려드린다. 이밖에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통로를 이용해 고객분들과 소통하려 노력 중이다.
A. 내 인생관이자 가게 운영에서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건 ‘진심으로 대하자’는 것이다. 진심은 누구에게나 다가갈 수 있는 통로라는 점을 살아가면서 더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그런 점에서 꽃이있는풍경은 1년 내내 진심을 담아 영업한다. 고객님 한 사람이라도 가게를 왔다가 헛걸음치는 것을 용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시간과 에너지를 꽃이있는풍경에 투자했는데 가게가 닫혀있으면 뒤돌아 가실 때 상실감이 굉장히 클 것이다. 그렇기에 고객과의 약속은 꼭 지키고자 한다.
추석이나 설 명절 때도 1년에 2번 들려주는 고객들을 위해 꼭 문을 열고 있다. 그분들의 마음이 감사하기 때문이다. “할멈한테 갈려고!”, “엄마한테 가려고요”, “집사람한테 가려고요”라며 꽃을 들고 성묘를 가신 분들을 생각하면 쉴 수가 없다. 이곳을 찾는 할아버지께는 “아버님, 내년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뵐게요”라는 인사를 잊지 않는다. 뒷모습을 보며 꼭 그렇게 되길 기원한다. 올 추석은 안 오셨는데 혹여 아프신 건 아닌지 걱정이다.
Q. 꽃이있는풍경을 운영하는 대표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한번은 한 엄마가 20살 아들에게 돈 꽃바구니를 해주셨다. 백만 원이었다. 혼자서 아이들 키우느라 일만 했고 성장기 때 아무것도 못 해줬는데 너무 잘 커 줬다며 선물하신 것이다. 이 선물을 위해 아들 생일을 앞두고 1년 정도 돈을 모았다고 하셨다. 이미 정말 많은 걸 해주신 것 같은데 잘 커 준 것만으로 큰 선물이라는 말씀에 눈물이 났다. 식당에서 일하면서 아주 열심히 자식들을 키우시는 것 같았다. 나도 정말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났다. 늘 감사한 마음으로 오늘도 살아보려 한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평소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기 위해 늘 고민하고 있다. 어떤 문제라도 생각하면 답은 나온다. 이렇게 떠올린 아이디어는 다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낳게 되어있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늘 생각한다. 새로운 아이디어로 어떻게 하면 매출을 올리고 동시에 고객들에게도 만족을 드릴 수 있을지 말이다. 이렇게 구상한 새로운 아이템은 2주 가량 실험과정을 거치고 온라인에 공개한다. 아무래도 항상 검수과정을 거쳐서 그런지 고객분들의 만족도는 늘 99%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이 현저하게 떨어져서 우울감도 크지만, 인터넷사업을 시작하면서 정말 죽을 만큼 열심히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남의 손을 빌리지 않고 직접 배워가면서 상품촬영부터 등록까지 일일이 내 손을 거치고 있다. 고객님들 댓글에 대한 응대 서비스까지 손수 다 진행하고 있다. 덕분에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꽃이이있는풍경으로 온라인 분야를 석권하고 싶다. 시작한 지 몇 개월 되진 않았지만, 꼭 할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또한, 꽃이있는풍경 이름으로 좋은 후원단체를 만들고 싶다. 이곳을 거쳐 간 직원들을 전부 초빙하여 그동안 내가 받아온 것들을 일부 사회에 환원하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선 오늘도 내일도 열심히 살아야 할 것이다. 물론 건강도 챙겨야 봉사 활동도 할 수 있다. 그렇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꽃이있는풍경은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늘 한자리에서 고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그 시간 동안 고객님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내가 존재한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고객님들의 따뜻한 댓글이나 응원 메시지를 보며 눈물 날 때가 아주 많다. 힘들어 쓰러져있을 때 고객님들의 말 한마디가 나를 일으켜 세워주셨고 꽃이있는풍경이 존재하는 이유 한 가지를 보태주셨다. 한 분 한 분이 나를 살게 해준 소중한 분이다. 그동안 항상 진심으로 고객들을 대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너무도 감사하고 사랑한다. 오늘도 내일도 그 은혜를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하려 한다.
또한, 꽃이있는풍경에서는 화훼농가돕기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집에서 쉽게 꽂을 수 있는 꽃들을 이벤트형식으로 고객들에게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드리고 있다. 여러분도 화훼농가돕기운동과 이곳 사랑하는 안양일번가상권살리기에 도움을 주셨으면 한다. 최근 코로나19 탓에 여러 안양일번가 자영업 사장님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 안양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안양이 꼭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 믿는다. 그러기 위해 나도 동참하고 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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