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한 아름다움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손발톱은 빼놓을 수 없는 관리 요소다. 그러나 손발톱을 혼자 관리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피부처럼 손발톱에도 적절한 영양공급이 필요한 데다 자칫 잘못 관리할 경우 원래 상태로 되돌리기까지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잘못된 관리는 단순히 미용 측면에서만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건강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 단순히 지저분해 보인다는 이유로 큐티클을 과도하게 제거할 경우, 이 부위에 오히려 균이 침투해 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언뜻 사소해 보이는 손발톱 관리에도 전문가의 진단과 손길이 필요한 이유다.
이와 관련하여 서울 도봉구 창동에서 네일홉을 운영하는 조수정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A. 네일을 처음 배운 후, 강사로 학원에 취직해 학생분들께 나의 기술을 가르치고 공유해왔다. 국가자격증 기술 강사로 일하다 보면 매일 같은 기술 종목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곤 한다. 이것이 그동안 내가 배우고 쌓아온 모든 기술을 펼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창업의 꿈을 가지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5년간의 일반 네일리스트부터 경력직 실장을 거쳐 대학로, 대형 뷰티토탈샵 등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 이제는 나만의 공간에서 특별한 나의 기술과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Q. 네일홉의 주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손발 관리를 원하시는 모든 분이 네일홉을 이용할 수 있다. 네일홉에서는 손발톱 드릴케어, 드릴오프, 매니큐어, 페디큐어, 젤 아트 시술을 주로 한다. 이와 함께 물어뜯는 손톱 아크릴 관리, 파고드는 발톱교정 등 문제성 손발톱도 해결할 수 있다. 나아가 속눈썹 연장, 속눈썹펌 등 다른 뷰티 시술도 함께 하고 있다. 손과 발, 속눈썹과 관련해 고객님들에 요구에 맞춰 1:1 맞춤관리가 들어간다.
Q. 여타 유사 업종과 비교해 볼 때의 네일홉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네일아트는 첫 번째 단계부터 마지막 단계까지 한 사람의 시술자가 모든 것을 책임지고 시술한다. 그만큼 시술자의 기술이 중요한 분야라고 할 수 있다. 네일홉은 첫번째 단계부터 마지막 단계까지 타 샵과는 확연하게 다른 기술력을 자랑한다. 체계적으로 손톱의 구조부터 배워 모든 이론에 기본기가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손톱의 모양을 잡고 드릴케어로 큐티클 관리에 들어간다.
이 같은 완벽한 케어가 컬러링을 뒷받침하고, 완성도와 유지력이 좋은 젤 시술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다른 1인샵 대비 색상이 2배 이상 다양한 데다 여러 디자인을 갖추고 있어 고객의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다. 고객이 원하는 이미지를 섬세하게 잘 구현하는 점도 특징이다. 실제로 네일홉을 이용하는 고객분들은 남다른 드로잉 실력이라고 많이 칭찬해주신다.
젤네일을 받을 때 고객분들은 패턴아트, 캐릭터아트, 마블아트 등 타샵의 디자인부터 의류 디자인, 커튼 패턴, 엽서그림 등 많은 사진을 들고 오신다. 이분들의 요청에 맞게 작은 손톱에 이 이미지를 표현해드렸을 때 만족도가 아주 높다. 나아가 네일 마니아층이 중요시하는 아크릴 손톱 연장도 다른 시술자들보다 빠르고 만족도 있는 시술을 약속드린다. 네일 대회에서 다수 수상경력과 그랜드 챔피언, 네일 기술 강사 이력을 갖춘 원장이 직접 시술하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손발톱 케어를 나에게만 받는 고객님들이 많다. 특히 젤네일 시술의 가장 기본이 되는 네일케어 서비스에서 다른 샵과 비교과 확실하게 된다고 말씀해 주시곤 한다. 네일홉에서 관리를 받으면 일주일이 넘어도 거스러미가 일어나지 않고 굳은살 정리가 완벽하다고 하신다. 또한, 손님들의 손마다 티눈이 있는 부분이나 상처가 잘 나는 부분, 주부습진이 있는 부분 등 각질의 특성을 기억해두는 편이다. 이 부분을 토대로 맞춤 케어에 들어가면 고객님들이 특별관리를 받는다는 생각이 든다고 해주신다.
A. 다른 미용업이 그러하듯, 각각의 손님들이 원하는 것은 모두 다르다. 이분들이 가지고 있는 손발도 당연히 모양이 다 다르다. 그런 만큼 네일리스트는 많은 경험과 공부가 필요한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서비스업의 일종이지만 나의 기술이 먼저 기본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새로운 재료, 새로운 기술 등이 나올 때는 먼저 내가 배우고 연습해야 한다. 고객님들을 만족시키는 방법은 나의 기술을 갈고닦는 방법뿐이라고 생각한다.
Q. 네일홉을 운영하는 대표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고객님들이 먼 지역에서 시간과 차비를 들여가며 네일홉까지 방문해주실 때 책임감과 감사함을 함께 느낀다. 집과 가까운 다른 샵으로 옮기고 싶어도 나의 서비스를 받아본 후로는 못 옮기신다는 고객님도 계신다. 작은 우리 동네에 이런 기술력 있는 원장님이 있다고 말씀해 주시는 분도 있다. 가까운 데에서 좋은 관리를 받을 수 있다고 말씀해 주시는 단골 분들의 말을 들을 때면 ‘우리 동네에서 네일홉은 없어선 안 될 필요한 가게구나’라고 느껴져서 너무 뿌듯하다.
또한, 많은 고객님이 인스타그램으로 디자인을 찾아보고 이곳에 방문해주신다. 네일홉의 대표 디자인이 몇 개 있는데, 어느 날은 한 고객님이 내 디자인과 똑같은 아트를 하고 오신 적이 있다. 전날 타샵에서 내 인스타그램 사진을 보여주며 해달라고 했지만, 드로잉이 마음에 들지 않아 바로 다음 날 네일홉에 예약을 하고 오신 것이다. 같은 사진을 가지고 가더라도 시술자마다 디자인 방법과 재료가 달라 결과가 다르다는 걸 알았다고 하셨다. 그 뒤로 단골손님이 되셔서 자주 오신다. 그럴 때 죄송하면서도 너무 감사했다.
80대 이상의 할머니 손님들이 매달 네일홉을 찾아주실 때도 정말 행복하다. 나이가 지긋하시고 거동도 자유롭지 못하신 할머니분들이 직접 전화로 예약하시고 방문해주시곤 한다. 손녀보다 어린 나를 1달에 한 번 만나는 이 시간이 너무 행복하다고 말씀해 주실 때 내가 더 보람을 느낀다. 눈도 잘 안 보이셔서 손발톱을 자르기도 힘드신 분들이 이곳에 오셔서 1달 동안은 손발 손질 걱정 없이 편하게 지낼 수 있다는 점이 뿌듯하다. 따라서 70대 이상 연로하신 할머님분들은 어떤 시술을 하셔도 기본 가격 할인을 해드리고 있다.
Q. 문제성 손발톱 교정에도 고객이 효과를 보신 사례가 있다면
A. 파고드는 발톱을 교정한 고객님 중 병원에서 레이저 수술을 받고 상황이 악화된 분이 있다. 파고드는 발톱을 정형외과에서 수술 받으면 뿌리까지 깊게 잘라내고 그 부분에서 더는 발톱이 자라나지 않게 레이저로 살을 지졌는데, 이 과정에서 발톱 모양이 변형되고 심미성도 많이 떨어졌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완벽하게 치료된 것도 아니라고 말씀하셨다.
당시 레이저 수술 후 통증이 더 심해져서 네일홉에 돌아오신 고객님이 2개월간 격주로 관리를 받으면서 정상으로 돌아오셨다. 그 손님이 너무 편안하게 느끼셔서 뿌듯했다. 그 이후에 손님께서 직접 2주에 한 번씩 꼬박꼬박 예약을 잡고 관리받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신다. 자신의 손과 발을 먼저 관리하시는 모습을 볼 때, 고객님의 삶의 질을 내가 높여준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셨을 때 너무 좋았다.
또 다른 고객 중 손톱에 녹농균이 감염된 분이 있다. 녹농균은 세균의 일종으로, 습한 상황에서 면역력이 약한 분들께 감염되어 심각하게는 패혈증까지 일으킨다. 이 분이 피부과 치료와 네일홉의 관리를 병행하면서 3개월 만에 완치하셨다. 이 모습을 보고 네일의 디자인과 심미성뿐 아니라 기본과 이론이 바탕이 되어서 불편함을 느끼는 고객님들에게 도움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이론 세미나와 아트세미나를 매년 자주 다니고 있다. 그런 공부들이 고객님들의 상황에 접목되었을 때 고객님들이 만족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 행복하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네일 속눈썹 시술을 할 때 편안한 분위기에서 신뢰를 쌓는 점이 노하우가 됐다. 네일미용업 특성상 고객과 만나면 가까운 거리에서 진행하고 손을잡는 등 접촉이 많은 편이다. 이런 부분 때문에 고객님들이 나를 더 편하고 호감있게 생각하고 빨리 친해질 수 있었다. 보통 모든 시술 시간이 1시간 이상인데 시술시간동안 고객님들과 나눈 이야기들을 공감하고 기억하며 고객과의 신뢰를 쌓을수 있었다. 이렇게 소통을 통해 확인한 고객님들의 취향에 따라 매달 아트부재료와 새로운 색상의 젤네일을 주문하고 반영하고 있다. 매달 오는 네일홉이지만 고객님들께는 매달 새로움을 추구한다.
Q. 네일홉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도봉구의 네일샵이라고 하면 바로 네일홉이 떠오르도록, 나의 시술을 최대한 많은 분께 해드리는 것이 목표다. 맛집을 알면 나누고 싶듯이 좋은 기술력을 여러 사람에게 보여드리고 받아보실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도봉구에서는 네일, 속눈썹을 하려면 네일홉에 가야 한다”라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오도록 많은 다양한 손님들과 만나고 싶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나를 보고 찾아 와주시는 분들에게 조금 더 질 좋은 서비스를 드리기 위해 항상 노력하려 한다. 또한, 내가 하고 싶은 것보다 고객님들이 원하는 것을 추구하는 샵이 될 것이다. 독자분 중에서도 네일에 관심이 많거나 셀프 네일을 하는 분, 네일아트에 꿈이 있거나 네일·뷰티 1인샵 오픈을 목표로 하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싶다.
배움을 시작하거나, 궁금했던 재료문제, 여러 기술적인 슬럼프 문제 등을 논의하고 문제를 찾아주는 등 여러 방면으로 도움이 되려 한다. 좋은 기술을 나누며 여러 고객님이 어느 네일샵을 가도 질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모범이 되는 네일샵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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