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예의 매력은 그 재료에 있다. 사람마다 얼굴 생김이 다르듯 나무도 살아온 환경이나 나이에 따라 무늬와 색, 형태가 제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나무 가구에는 그 나무가 살아온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배어 나온다. 같은 재료로 같은 가구를 만들어도 완전히 똑같은 작품이 하나도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목공예는 재료뿐 아니라 과정에도 ‘자연 그대로’를 추구한다. 나무와 나무를 연결할 때 접착제나 못과 같은 인위적인 방식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목공예의 기법은 수백 년 전 선조들이 사용하던 기법을 현대에도 그대로 쓰고 있다. 바로 ‘짜임’이다. 재료와 재료를 맞물리도록 짜맞추는 과정에서 작품은 더 튼튼해진다.
이에 관하여 경기도 시흥 은행동에서 나무솔가구공방을 운영하는 최수정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A. 나무솔가구공방에서는 가구 판매와 수업을 병행하고 있다. 제품을 주문받아 판매하고,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판매하기도 한다. 여성으로서 고객들의 니즈를 더욱 빨리 파악하고 더 섬세하게 제품을 제공하다 보니 주부님들이 많이 믿고 주문해주시는 것 같다. 최근에는 카페에 있는 인테리어를 집안에 접목하려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콘셉트의 가구는 시중에서 구하기가 쉽지 않다. 나무솔가구공방은 이러한 특수 수요 가구들, 기성품 중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특별한 디자인의 가구들도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가구를 배우고 싶은 분들을 위해 취미반도 운영 중이다. 수업은 취미반, 창업반, 전문가반으로 구성되어있다. 배우려는 목적과 용도에 따라 수강생분들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Q. 여타 유사 업종과 비교해 볼 때 나무솔가구공방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제품 하나하나가 내 손에서 탄생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더욱 정교하고 섬세한 가구라고 볼 수 있다. 공방과 함께 운영 중인 온라인 매장도 소소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크고 전문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시흥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최근에는 기계나 설비 부분도 확장 이전을 하며 업그레이드했다.
또한, 기술적인 면에서도 급하게 배우고 창업을 한 게 아니라 15년 이상의 경력과 노하우를 토대로 한다. 그중에서도 UV코팅이라는 나무솔가구만의 기술력으로 승부하고 있다. 원목 가구에는 제일 마지막에 코팅을 진행하는데 이게 제일 중요하다. 제품에 그 기술을 접목해 판매하기도 하고 리폼 서비스, 출장 서비스도 진행한다. 수강생분들에게도 비교적 더 전문적이고 다방면으로 DIY가구나 인테리어까지 모든 부분을 구현해드리고 알려드릴 수 있다. 이 장점 덕분에 다들 많이 찾아주신다.
A. 즐겁게 일하자는 것이다. 직원들과도 즐겁게 같이 일하면서 우리 직원이 무한한 가능성을 펼치고 함께 성장하는 기회를 주고 싶다. 그와 함께 나도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Q. 나무솔가구공방을 운영하는 대표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하루는 책상의 다리를 잘라달라는 요청을 받고 고객님 댁에 방문하였는데, 몸이 불편하신 어르신의 요청이었다. 어르신이 편하게 사용하실 수 있게 해드리니 너무 고맙다며 연신 감사 인사를 하셨다. 그동안 너무 불편했다면서 이제는 덕분에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겠다고 하셨다. 나의 작은 손기술이 누군가에게는 편리함을 줄 수 있어 기뻤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DIY 관련 쇼핑몰을 해본 경험이 있어 스마트스토어를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 계속 연구하면서 제품을 만들고 있다. 무엇보다 제일 큰 노하우는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목재와 공방에 대한 계속된 관심이 나를 이 길로 이끌어온 것 같다. 워낙 만드는 걸 좋아하고 원목 가구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인테리어나 가구 관련해서 끊임없이 찾아보고 연구하며 새로운 스타일들에 대해 익히고 있다.
Q. 나무솔가구공방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앞으로 목공방은 무한한 발전을 하게 될 것이다. 자신만의 독특한 제품을 찾는 분들이 많아지고 취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맞춰 나무솔가구공방도 더욱 발전하는 공방으로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처음에는 가구를 ‘그냥 해볼까’라는 생각에 재미나 취미로 접근을 많이 하신다. 이런 경우에는 전문가나 창업까진 진행하기 힘들다. 생각보다 목재를 다루는 공방 일이 어려운 일이다 보니 심사숙고해서 진행하셔야 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정말 전문적인 기술을 갖게 된다면 굉장히 미래지향적인 직업이 될 수 있다. 그만큼 추천해 드리고 싶은 일이다. 단지 해보고 싶다, 만들어보고 싶다는 수준이라면 공방에 도전하기보다 취미로 즐기시길 추천해 드린다.
다만, 취미로 즐기기에는 목공 가구는 정말 재미있다. DIY가구가 어렵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도전해보시길 바란다. 각자 하나의 취미를 가지고 바쁜 삶 속에서 작은 여유를 찾아보시길 바란다. 특히 목공 취미는 실생활에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일이기 때문에 더욱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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