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집에서도 네일아트를 할 수 있는 셀프 네일아트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매니큐어를 반건조해서 만든 네일스티커나 미리 디자인된 네일파츠를 손톱 위에 붙이는 식이다. 그러나 아무리 재료가 잘 나오더라도 막상 집에서 네일아트를 하기란 쉽지 않다. 손재주가 없는 일명 ‘곰손’들은 아무리 재료가 갖춰져 있어도 망치기 일쑤다.
또한, 셀프 네일을 위해 판매 중인 상품들은 이미 디자인이 정해져 있어 선택의 폭도 넓지 않다. 설령 만족스럽게 셀프 네일을 완성하더라도 샵에서 받는 시술만큼 유지기간이 길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렇다 보니 수많은 셀프 네일 제품 속에서도 여전히 많은 사람이 원하는 디자인과 튼튼한 유지력을 위해 네일샵을 찾는다.
이에 관하여 경기광주 역동에서 리치네일을 운영하는 김예원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A. 처음에는 리치네일의 직원으로 일을 해왔다. 그러던 중 전 대표님께서 혹시 운영하고 싶으면 제안을 하라고 하셨다. 그간의 경험으로 이 샵을 운영해 나갈 자신이 있었기에 제안 드렸고 이곳을 직접 이끌게 되었다.
Q. 리치네일의 주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손발톱을 깨끗하게 정리, 관리해주며 젤 아트를 해드린다. 속눈썹 연장, 펌도 함께 하고 있다. 손발톱 케어는 건조하신 분들, 물어뜯으시는 분들 등등 손톱에 자신이 없으신 분들을 위해 깨끗하게 정리하고 더 물어뜯지 않게 1:1 관리를 해드린다. 물어뜯는 손톱을 고치고 싶으신 분들은 연장을 권해 물어뜯지 못하도록 권해드리면서 관리하고 있다.
Q. 여타 유사 업종과 비교해 볼 때 리치네일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리치네일은 평일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평일 낮시간 때에 손님이 없는 시간을 고려해봤을 때 가장 손님의 방문이 적은 시간이 정오부터 오후 5시더라. 그 시간대에 어떻게 하면 손님을 모실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해당 시간대에 평일 이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 시간대만 가격을 인하해 이벤트로 만들었더니 이제는 오히려 해당 시간대에 손님이 제일 많고 마감도 가장 빨리 되는 편이다.
A. 내 생각만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고객님들과 소통하며 고객님들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며 같이 만들어가는 것이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고객님들 앞에서는 티 내지 않고 항상 웃는 얼굴로 맞이하려고 하고 있다. 또한, 직원이 어렵다고 하는 부분은 항상 도와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끝까지 고민하고 만들어 보며 제일 쉬운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직원분이 워낙 잘 해주셔서 반대로 직원분한테서 배우는 점도 있다. 서로서로 많이 배우는 편이다.
또한, 직원을 채용할 때 손님들을 편안하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인지를 제일 중요시한다. 시간 약속을 잘 지키는지, 책임감이 있는지도 많이 고려해 채용하고 있다. 단순히 실력이 없는 경우라면 내가 알려주면 되고 옆에서 도와줄 수 있지만, 책임감에 대한 부분은 알려줄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Q. 리치네일을 운영하는 대표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전에 일하던 샵에서 처음으로 나를 지정해서 받던 고객님이 있으셨다. 그분은 항상 나를 잘 챙겨주셨다. 생일날에는 선물을 사주시거나 지나가다가 생각났다며 맛있는 먹을거리도 사다 주시곤 했다. 그러던 중 그 샵을 그만두게 되면서 ‘이제 그분을 만나지 못하겠구나’, ‘내가 없으면 다른 분에게서 시술을 받겠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고객님께서 나에게서 시술을 받으면서 즐거운 일이 매우 많았다며 뜻밖의 제안을 하셨다. 연을 끊기에는 너무 아쉽다며 혹시 괜찮다면 집에 와서 해줄 수 있는지 물으시더라.
그 후로 너무 즐겁고 감사한 마음으로 고객님의 집에서 출장 네일을 하게 되었다. 지금은 아예 다른 지역으로 샵을 옮기면서 더는 집을 방문할 수 없게 되었지만, 여전히 항상 연락하고 만나서 이야기하는 등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제는 네일리스트와 고객의 관계를 넘어 정말 친한 언니, 동생이 된 상황이다. 아무도 나를 지정해 시술받지 않던 시절, 처음으로 나를 믿고 시술을 받아 주고 샵을 그만둔 후에도 찾아준 그 고객님 덕분에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내가 네일을 포기하지 않고 일할 수 있게 해준 정말 감사한 고객이다.
이 밖에 나에게서 시술을 받는 다른 고객 중에도 항상 먹을 것을 사다 주시는 분이 계시다. 오히려 네일 시술비용보다 먹거리를 더 많이 사주시는 것 같아 죄송하면서도 너무 감사한 분이다. 저번에도 내가 묵을 좋아한다고 하니 직접 만든 묵을 가져다주셨다. 정말 너무 감사했고 또 맛있게 먹었다. 이 분이 시술을 받으러 오시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수다를 떨기도 하는데 그럴 때마다 너무 재미있고 즐겁고 감사하다.
또한, 나에게 다양한 정보를 전해주시거나 건강을 걱정해주는 고객님들도 많다. 이렇게 많은 고객님들 덕분에 참 행복하고 뿌듯하다. 이런 인연이 쌓일수록 이곳에서 네일을 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늘 고객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노하우인 것 같다. 항상 고객들을 먼저 생각하고 내가 소비자였을 때를 떠올리며 원하는 점을 고민하고 있다. 리치네일의 대표적인 이벤트인 이달의 아트 역시 고객님들의 제안으로 시작한 것이다. 또한, 고객님이 이 디자인은 어떠냐며 의견을 주시면 그 디자인을 다음 달 아트로 만들어 놓는다. 이처럼 리치네일의 다양한 디자인은 항상 고객님들이 많은 아이디어를 주셔서 함께 만들고 있다.
Q. 리치네일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유튜브를 해볼까 싶은 생각에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유튜브도 잘 됐으면 좋겠고 지금 하고있는 매장도 잘 풀려서 2, 3호점을 내고 싶다. 앞으로 더 많은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네일리스트는 보기에는 참 쉬워 보이지만 보는 것보다 더 복잡하고 어려운 직업이다. 많은 직업병을 가지고 있는 직업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서로서로 배려하면 더 좋을 것 같다. 또한, 최근 들어 시술을 예약하고도 예약시간에 나타나지 않는 노쇼가 문제가 되고 있다. 노쇼를 하시면 다른 분들이 예약하시고 싶어도 못 하시고 미루셔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노쇼를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고 더욱 신중하게 예약해주시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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