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삼산동 간식콩방 오진진 대표, “내 반려견에게 사랑을 줄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 수제 애견 간식”요즘 반려동물은 작은 소가족 사회와 맞물려 제2의 가족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한 지출과 소비가 많아지고 있는데, 이 중 먹거리 시장의 발전이 크게 발전하고 있다. 다만, 획일적으로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반려동물 식품들은 각각 반려동물의 알레르기 문제나 취향들이 고려되지 않았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반려동물에게 건강하고 더 맛있는 먹거리를 선물하고 싶은 보호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관하여 울산 남구 삼산동에서 간식콩방을 운영하고 있는 오진진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A. 반려견 콩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무언가를 점점 해주고 싶어졌다. 처음에는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고, 챙겨주기 쉬운게 ‘음식’이라고 생각해서 어머니와 함께 사전지식 없이 유튜브만 보고 따라 만들어 콩이에게 수제간식을 급여했는데 콩이가 장염에 걸렸던 적이 있었다. 그 때 ‘보호자라면 내 반려동물을 위해서 영양학정도는 당연히 공부해야하구나’를 느끼고 펫푸드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이론은 물론이고 연구하며 만든 간식들을 직접 먹어가며 공부했는데, 생각보다 주변에 반려동물에게 아무간식이나 먹이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더라. 심지어 할머니 댁에 갈 때면 떠돌이 강아지들에게 초코파이를 나누어주는 어른 분들도 계셨다. 나 혼자만 관심을 갖고 콩이를 챙기기보다는 내 주변의 반려동물들에게 조금이라도 건강한 수제간식들을 먹이고, 보호자들에게도 올바른 간식급여법이나 식이 가능한 식재료 등을 알려주고 싶어졌다. 이것이 가장 간식콩방을 설립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이다.
Q. 간식콩방의 주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우리 간식콩방은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모든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주로 수제간식 판매와 수제간식 클래스 수업을 진행하는데, 수제간식 판매는 건강한 재료들은 기본이고, 간식콩방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이한 외형의 수제간식들을 판매하고 있다.
다음으로 수제간식 클래스 수업은 원데이클래스, 맛보기반, 자격증반, 정규취미반 등 개개인의 성향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 클래스 수업을 제공한다. 단순하게 만들기만 하는 수업보다는 만들면서 재료가 가진 영양정보, 응용조리법 등을 설명해드린다. 수강생님이 가진 반려동물 관련 정보들도 공유하며 색다른 시간을 선물해드린다.
Q. 여타 유사 업종과 비교해 볼 때의 간식콩방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건강한 재료사용은 더 이상 부각한다고 말하기도 부끄러울 만큼 기본적인 요소라고 생각한다. 신선한 야채와 육류로 만들어낸 간식콩방의 수제간식들은 보기에도 특별하다. 강아지는 입이 즐겁고 보호자들은 눈이 즐거운 간식들만을 판매한다. 아직까지도 수제간식이라는 분야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기에, 조금이라도 더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서 칙촉, 마가렛뜨, 새우깡, 뿌링클 등 최대한 사람음식과 비슷한 모양으로 만들어낸다.
늘 쉬지 않고 새로운 메뉴들을 선보이는 것도 간식콩방만의 자랑이다. 개발해낸 모든 간식들을 판매하는 건 무리가 있기에, 시즌별로 수강 가능한 원데이클래스도 진행하는데, 특이한 이색 간식들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는게 간식콩방의 장점이기도 하다. 연인이나 친구 또는 키즈클래스도 가능할 만큼 쉬운 난이도의 이색간식들도 많아서 수강하는 보호자들에게 잊을 수 없는 특별한 추억을 선물해준다.
A. 누구든지 편하게 들릴 수 있는 작은 쉼터 같은 공간이 되고 싶다. 아무래도 수제간식을 어렵거나 거창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보니, 그 장벽을 낮추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보호자와 반려동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
Q. 간식콩방을 운영하는 대표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아무래도 강아지/고양이들이 간식을 잘 먹어준다는 연락을 받을 때나 오늘 진행한 클래스 수업이 너무 알찼다는 연락들을 받을 때라고 생각한다. 지친 체력도 단번에 올라가는 느낌이다. 그런데 그 중에서 제일은 따로 있다. 모든 강아지들이 사람을 좋아하는 건 아니기에 오픈 초창기에는 나를 보며 낯을 가리고 짖는 강아지들이 꽤 많았다. 그런데 이제는 저 멀리서부터 보호자를 힘으로 끌고 달려오는 강아지들을 보면 정말 보람차고 행복하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사실 특별한 노하우 같은 건 없다. 원래 일하는 스타일이 묵묵하게 계속 일하는 타입이다. 어떻게 하면 조금 더 건강하고 저금 더 특별한 간식을 만들 수 있을지 매일 생각한다. 여유로운 시간대에는 여러 가지 재료를 써보며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올 때 까지 시도하기도 한다. 이런 작은 노력들을 꾸준히 하다보면 많은 사람들에게 나의 진심이 전해질 것이라 믿는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펫푸드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늘어나는 만큼 보호자들의 시간도 달라질 거라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다양한 간식들을 꾸준하게 선보이는 공방이 되고 싶다. 평소에 작은 목표부터 세워서 하나씩 해결해나가는걸 좋아하는 편인데, 코로나 사태가 끝이 나면 플리마켓 참가나 학교 출강도 해보고 싶다. 더 나아가서 레시피 책 출간이나 현재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을 발전시켜서 울산이 아닌 다른 지역의 보호자님들에게도 보다 쉽게 강아지 식문화를 전파하고 싶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반려동물의 수명이 사람보다 짧은 건 모든 보호자님들이 아는 사실일 것이다. 늘 행복하고 사랑받고 건강한 반려동물로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은 모두가 같을 것이라 생각한다. 안락한 보금자리를 제공해주고, 외로움을 느끼지 않게 해주고, 행복한 기억을 만들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 반려동물의 ‘보호자’로서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반려견이 먹은 ‘음식’에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다.
어떤 재료가 먹을 수 있는지, 내 아이가 어떤 간식을 좋아하는지 작은 사항들에 관심을 가져준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히 여러분들의 반려동물은 행복해질 거라고 생각한다. 간식콩방은 울산에 위치한 작은 공방이지만, 동물들을 사랑하는 마음은 누구보다 클 것이라 자부한다. 앞으로도 꾸준한 노력으로 펫푸드계에서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간식콩방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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