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화가 이뤄낸 가장 큰 장점이자 당점은 기성품일 것이다. 정해진 틀에 의해 만들어진 기성품은 대량 생산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이는 개성 없이 같은 제품을 접한다는 단점이기도 하다. 이에 독특한 제품을 가질 수 있는 수공예 제품에 대한 관심이 늘어가고 있다. 특히, 나만의 제품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수공예 공방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다만, 소비자들이 직접 무언가를 만듦에 있어서 전문적인 실력이 요구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걱정도 있다. 이에 관하여 화성 동탄에서 미야세라믹을 운영하고 있는 백미영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A. 결혼 이전에는 상담관련 일을 하다가 결혼 후 임신과 동시에 기존의 일을 그만두고, 우연히 지인의 소개로 도자기핸드페인팅을 경험하게 되었다. 처음 접해본 도자기핸드페인팅은 내게 편안함을 주며 힐링이 되었고, 도자기를 만듦으로써 성취감까지 느껴보았던 특별한 경험이었다. 이후 지인의 도자기사업을 도와 그릇디자이너로 일을 하면서 경험을 쌓아나갔고, 내가 만든 그릇을 받으시고 만족해하시는 분들이 많았고 점차 매니아층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에 나만의 그릇을 만들 수 있는 경험을 많은 분들께 전달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도자기공방 창업을 하게 되었다.
Q. 미야세라믹의 주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미야세라믹 도자기 제품의 주요 연령층은 20~30대 초중반까지 다양하다. 주로 아기자기하거나 비비드한 상품, 혹은 레트로스타일이나 빈티지한 그릇을 좋아하는 분들이 주요 고객이다. 체험상품의 연령층은 유아부터 성인까지 다양하고,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해도 그림을 좋아하시는 분 누구나 가능하다.
미야세라믹의 주요 서비스 품목은 도자기상품과 체험상품으로 구성 되어있다. 첫번째는 핸드메이드 도자기상품이다. 실생활에 사용하는 접시, 커피잔, 머그컵, 소품 등 다양한 도자기를 판매한다. 현재 네이버, 아이디어스 온라인채널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두 번째는 체험 상품으로 원데이 체험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수업은 유아부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키즈클래스와 중학생부터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성인클래스로 나뉘어져있다. 미야세라믹 도자기체험은 흙을 빚고 물레는 돌리는 체험이 아니라, 만들어진 초벌도자기 위해 도자기물감으로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전사기법, 찍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만드는 도자기핸드페인팅 기법을 사용한다. 정규반 수업도 진행하고 있으며, 취미반과 작품심화반으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 집에서도 비대면으로 할 수 있는 도자기체험키트 제품도 판매하고 있다.
미야세라믹의 핸드메이드 도자기 제품들은 주로 밝은 컬러나 비비드하고 큰 패턴이 특징이다. 색감은 레트로하면서도 빈티지함을 담고 있다. 미야세라믹 도자기체험에서는 이러한 미야세라믹 패턴을 토대로 하기 때문에 그림을 처음 접한 어떤 분이라도 간단하면서도 개성 있는 그릇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있다. 그릇이 나오는 기간이 오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자신이 만든 작품을 잘 기억하도록 돕고 있다. 전용 스튜디오를 만들어 작품사진을 예쁘게 찍어서 보내드리며 고객의 만족감을 한층 높이도록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Q. 여타 유사 업종과 비교해 볼 때의 미야세라믹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나는 도자기 관련이나 미술 관련 전공자가 아니기 때문에 초보자분들이 오셨을 때 어떤 부분을 어려워하는지 잘 이해하고 있다. 또한 미술회화처럼 멋지게 그리지 않은 단순한 그림이라 할지라도 고객의 개성을 담는다면 멋진 작품이 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내 생각이 고객을 격려하고 도전하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이러한 부분을 모토로 고객들이 만족스러운 그릇을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고 있다.
A. 미야세라믹은 각 개인의 개성 및 독특성을 존중한다. 여러 사람이 똑같은 나뭇잎을 따라 그린다 해도 붓터치, 붓잡는 방법에 따라 각기 다른 나뭇잎 그림을 만들어낸다. 똑같이 그리지 않더라도 각 개인이 만들어낸 독특하고 개성 있는 패턴을 창조하도록 독려한다.
Q. 미야세라믹을 운영하는 대표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내가 만든 그릇을 구매하신 고객님께서 “그릇이 아니라 작품이 왔어요”라고 하며 만족하시는 모습을 보며 뿌듯함을 느낀다. 뿐만 아니라 원데이 체험에서도 고객이 만들고자 한 그릇을 예쁘게 만들어가셨을 때 만족하시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육아를 하면서 프리랜서로 그릇디자이너 일을 했었는데 내가 디자인한 그릇을 판매하면서 고객들이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어떤 불만이 있는지, 어떤 부분에 만족하는지에 대해서 알 수 있었다. 또한, 온라인매장에 진출하고 사이트를 관리하는 방법, 제품포장방법, 재료구입, 공방운영 등 판매와 공방 관련하여 다양하게 배울 수 있었다. 또한, SNS를 통해 현재 트렌드를 파악하고 벤치마킹할 공방을 여러 곳 정하여 현재 사업장의 컨셉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단기적으로 아이들이 즐겁게 도자기체험을 할 수 있도록 흙놀이 체험의 도자기체험수업을 확대하여 진행할 것이고, 공방창업을 원하는 경력단절 여성들을 위해 창업반을 개설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과거 상담전공의 경력을 살려서 도자기핸드페인팅을 접목할 것이다. 힐링 또는 치료적인 요소가 담긴 세라믹테라피 수업을 진행하고 싶다. 이에 수많은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충분한 연구과정을 거친 후에 세라믹테라피 과정을 시도해보고 싶다. 추가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수업 확대가 이어지는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비대면 온라인수업도 준비해보고자 한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도자기핸드페인팅은 어렵고 낯설게 느껴지는데, 그림을 잘 그리지 않아도 누구나 도전해 볼 수 있다. 도자기핸드페인팅에서 중요한 것은 잘 그린 그림이 아니라,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그릇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점이다.
미술관련 전공자나 그림에 문외한이어도 미야세라믹에서는 쉽게 효과적으로 그릇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있다. 이러한 체험은 혼자 오셔도 좋고 친구 또는 연인, 가족 등 다양한 지인들과 함께 하면서 추억을 쌓을 수 있다. 나만의 그릇을 만들며 힐링도 하고 성취감도 느끼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도자기핸드페인팅에 관심이 있으시거나 그릇을 만들어보시고 싶으신 분들께서는 이번 기회에 체험해보시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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