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문화는 이전부터 유행해왔지만, 이는 주로 운동, 여가생활, 취미 등 인간의 활동에 많이 집중되어 있었다. 그런데 요즘은 기본적인 먹거리의 웰빙에 대한 관심이 늘어가고 있다. 그 중에서 밀가루로 만드는 빵과 케이크를 쌀로 만들어내어 더욱 건강한 제품을 만들기 위한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쌀로 만든 떡케이크의 경우 기존의 올드(old)한 느낌을 주는 디자인들이 많아서 젊은 층이 꺼려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최근에는 쌀로 만든 떡케이크에도 기본 케이크와 같은 디자인과 맛을 추구하는 곳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관하여 안양 동안구 관양동에서 오브제 디아크 케이크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는 이현수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A. 회사를 퇴직하고 이 것 저 것 취미로 많은 것들을 배웠다. 그 중 앙금 플라워 떡케이크에 대해 관심이 가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전통적인 우리의 간식 떡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이지만, 일반 밀가루로 만드는 게 아니고 쌀로 만드는 것이라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케이크라는 생각이 들어서 취미를 넘어 전문 과정을 밟고 창업까지 결심하게 되었다.
Q. 오브제 디아트의 주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주 고객 연령층은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하다. 오브제 디아트 프로그램은 모두 클래스와 예약 판매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서비스 대상을 따로 지정할 순 없고, 나만의 특별한 수제 케이크나 건강한 전통 간식에 관심이 있는 모든 분이 모두 서비스 대상이라 할 수 있다.
오브제 디아트는 앙금플라워 떡케이크를 시작으로 초콜릿 플라워 떡케이크, 퓨전 떡케이크를 주로 취급하는데 카라멜 모카 설기, 흑당 콩가루 떡케이크, 블루베리 떡케이크, 파베 초코떡, 인절미 설기, 화이트 쇼콜라 유자 설기, 고구마 무스 떡케이크, 파시통통 등의 정말 다양한 쌀로 만든 케이크를 제공하고 있다.
거기에 디저트 건강 제품으로 도라지 정과, 배도라지 진액, 인후단, 곶감단지, 호두 정과까지 취급하는데 도라지의 탁월한 효능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었고 무엇보다 기관지나 비염 쪽에 가족력이 있다 보니 관심을 갖고 만들게 되었다. 전통 한국 디저트 종류는 앞으로도 몇 가지 더 연구해서 취급할 예정이다.
Q. 여타 유사 업종과 비교해 볼 때, 오브제 디아트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내가 먹는 건 잘 먹고 좋아하지만 맛과 원재료에 대한 부분과 청결에 대해 좀 까다로운 편이라 그런 부분에 있어 많은 신경을 썼다. 사실 이 두 가지는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이라 별로 특별하다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있겠지만, 실질적으로 지켜지지 않는 게 현실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쌀도 일반 쌀이 아닌 최고급 쌀을 사용하고 떡 시트 안에 들어가는 필링들 한 종류 한 종류 모두 일반 시중 상품을 사용하는 게 아니라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 설탕도 일반 백설탕을 쓰는 게 아니라 비닐라빈을 넣고 직접 바닐라빈 설탕을 만들어 사용한다, 곶감단지의 경우도 속에 들어가는 모든 재료를 내가 직접 담가 만들기 때문에 사실 대량 생산은 어렵다. 유자의 경우 고흥 유자를 구매하고 설탕을 최소화하여 만든 유자청을 사용한다.
직접 담가 만들게 된 이유는 무엇보다 시중에 나와 있는 모든 제품들에 설탕이 너무나 많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고, 신선도 면에서 직접 만드는 것 만큼 좋은 게 없기 때문이다. 오브제 디아트 케이크 스튜디오의 제품들은 다른 공방 제품들에 비해 단맛을 줄여 드셔보신 분들이 너무 달지 않아 더 맛있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그리고 우리 남편이 당뇨 초기 진단을 받고 주변을 살펴보니 당뇨 질환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다는 걸 깨달았다. 당 섭취를 전혀 안 할 수는 없기에 더욱 당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물론 많이 먹으면 해가 되겠지만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들보다 당을 현저히 줄였기 때문에 부담이 덜 되는 편이다.
도라지 정과 시리즈 제품의 경우 슬로우 푸드다. 정과와 배도라지 진액의 경우 1주일이상 제작과정을 거치고, 비염에 효과가 좋은 인후단의 경우 15일을 발효 시켜 만드는 제품들이다.
Q. 오브제 디아트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기본을 지키는 원칙을 가장 우선시한다. 뭐든 원칙을 기반한 기본을 지키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이를 지킨 후에, 편법이 아닌 유연성을 발휘하며 만들어 가는 게 최고의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실 나의 전통 간식거리 제품명을 뿌리, 기초, 근본의 뜻을 담고 있는 ‘더本’ 이라고 지으려 했는데 이미 백종원 씨의 브랜드가 ‘더本’ 이더라. 그래서 진심을 담아 정성껏 만든다는 의미로 ‘더眞’ 으로 지었다.
나는 무엇을 만들 때마다 나를 주어로 두고 생각한다. ‘내가 이걸 먹는다면?’, ‘나라면 이걸 믿을 수 있을까?’, ‘나라면 이걸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 ‘나라면 이걸 받으면 기분 좋을까?’ 등 모든 아이템 하나하나를 나에 빗대어 고민하고 만든다.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최근 우리 케이크와 곶감 단지를 구매 해 주신분이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며 감사 문자를 주셨다. 그런데 그 고객 분이 이런 퀄리티에 이 금액을 받아도 되냐며 재료가 너무 좋아서 내가 마진이 남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좋은 재료를 쓰는 나의 노력을 알아주니 말씀만이라도 감사하다고 말씀드렸다. 신선하고 좋은 재료를 쓰니 남들보다 마진이 좀 적긴 하겠지만, 그래도 마진이 남긴 한다고 고객님과 같이 웃으며 대화를 나눴다. 무엇보다 내가 이 일을 하면 할수록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즐거우니 행복하고 보람차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노하우라기 보단 난 예전부터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일도 즐기면서 하고 힘들어도 힘들단 생각을 덜하게 되기 때문이다. 내가 다니던 회사는 브랜드 이름만 대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글로벌 기업에서 25년 동안 국내 백화점 유통 책임자로써 일하며 회사 생활 하는 동안 한 번도 일이 싫다고 느껴본 적이 없었다. 나의 일 자체를 즐기며 너무나 즐겁게 임했다. 내가 어느 날 갑자기 사표를 냈을 때 아무도 내가 그만 둔다는 걸 믿지 않았다. 왜냐면 한 번도 회사에 대한 불만이나 그만 두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는 사람이었다.
과감히 사표를 던지고 5년 동안 정말 즐겁게 여행을 다니고, 배우러 다니고, 원 없이 쉼의 시간을 갖고, 취미로 시작한 이 일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너무나 재밌었다. 만들어 주면 너무 예쁜데 맛까지 있다고 하니 이 일을 진지하게 업으로 삼아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시장조사와 제품에 대해 연구를 하기 시작다. 2년 동안 갖은 연구를 진행하며 나 스스로 만족하고 완벽하다고 생각했을 때에야 창업을 결심했다. 남들보다 늦게 시작하지만 내 스스로가 자신 있게 내 놓을 수 있었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코로나가 아무리 극성을 부리는 현재에도 조촐하게 가족끼리 생일 케이크 촛불을 끄기 때문에 어떠한 경우라도 가족끼리라도 생일을 축하해주기 마련이다. 거기에 예쁘고 건강한 맛을 동반하니 찾으시는 고객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단순한 백설기 수준을 넘어서서 설기의 재료들에서도 다양한 필링들을 연구하며 만들어 보고 시식 해 보면 내가 먹어봐도 만족스럽다. 우리 남편은 정말 아이처럼 군것질 좋아하는 사람인데 내가 아침 식사로 컵떡케이크를 만들어 주면 매일 먹어도 감탄하면서 먹는다.
그리고 떡케이크의 베이스가 되는 설기의 경우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일반 설기이고, 또 하나는 설기 제누아즈다. 설기 제누아즈의 경우도 설기처럼 찜기에 찌는 방법과 오븐에 굽는 방법이 있는데 설기 제누아즈의 경우 쌀로 만드는 케이크 시트인데 말 안하고 먹어보면 아무도 쌀로 만든 것이라고 알지 못한다. 그냥 일반 밀로 만든 케이크 시트인 줄 알 정도로 쌀가루로 만드는 떡케이크는 물론, 디저트 시장에도 미래가 밝다고 생각한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예쁜 디저트들이 쌀로 만들어져 시각적인 효과는 물론 건강한 디저트를 접할 수 있을 것이다.
미래는 바이러스와 면역력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피하지 못하면 대비하자’ 라는 말이 있듯이 호흡기 건강에 좋은 도라지 시리즈나 견과류 시리즈는 앞으로 더욱 전망이 좋다고 자신한다. 면역력을 키울 수 있었고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더 연구해 볼 예정이다. 앞으로 영상 수업도 시작할 예정이고, 유튜버로서 시작도 해 볼 생각이다. 나이는 들었지만 계속해서 도전하려 한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맛에 대한 조회도 깊고, 센스도 있고, 여러 가지 재능들이 많으니 이 업계에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크다고 생각이 든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모두가 도전하길 바란다. 어려울 때 움츠리면 더 움츠리게 된다. 단, 자신이 생각한 것들을 잘 정리하고, 모든 일을 미리 준비한 후 스스로 큰 소리 칠 수 있을 정도로 스스로의 제품에 대해 실력이 완벽하리만치 완성 되어져 있어야 한다. 절대 ‘이거 하나쯤이야’ 라는 생각을 가지고 ‘대충’ 해서는 안된다.
안양의 오브제 디아트 케이크 스튜디오를 잊지 마시고 언제든 문의 하실 일이나 나의 도움이 필요하신 분은 연락 주시길 바란다. 언제든 도움 드리도록 하겠다. 코로나로 세상이 어수선하고 어려운 시기이지만 늘 긍정적인 사고로 하루하루 보내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
<저작권자 ⓒ 밸류업뉴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CEO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