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전통 의상인 한복은 한국의 얼과 정서를 담은 우리나라만의 고유 의복이다. 그런데 조금 불편하다는 이유로, 혹은 디자인이 올드(old)하게 느껴진다는 이유로 특별한 날 외에는 입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사실 요즘에는 명절, 결혼식, 잔치 등 특별한 날에도 한복을 입는 사람들이 줄어가는 추세다. 이에 한복을 좀 더 편하게, 세련되고 멋스럽게 디자인 하기 위한 한복 디자인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관하여 진주 칠암동에서 자화원을 운영하고 있는 이준옥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A. 대한민국의 전통의상인 한복은 역사적으로 한민족이 입어온 고유한 의복이다. 이 한민족의 옷 한복의 대중화에 앞서고, 자화원 고유의 독자성인 아이덴티티(identity)를 담은 디자인을 손님에게 공급하고자 설립하게 되었다.
Q. 자화원의 주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신부, 혼주 뿐 아니라 한복이 필요한 각종 행사나 무대 등에서 입을 손님들이 주요 서비스 대상이다. 자화원에서는 한복 맞춤과 대여. 크게 두가지 군으로 분류하는데 맞춤의 경우 고객의 체형, 피부색, 이미지 등 한복을 착장했을 때의 모든 외적인 요소를 고려하여, 디자이너의 자체 디자인과 고품질의 진주실크를 제공한다. 대여 서비스는 자체 디자인으로 제작된 고품질의 한복으로 제공하는데 대여임에도 고객의 체형에 맞게 고객체형맞춤식 프라이빗 대여로 출고하고 있다.
Q. 여타 유사 업종과 비교해 볼 때, 자화원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첫 번째로 자체 디자인이다. 한복공장에서 가져 온 무난한 옷이 아닌, 자화원의 수석디자이너가 직접 오랜 기간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자체 디자인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는 갈수록 경쟁이 심해지는 한복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인데, 남들과 다른 나를 찾고자 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한 것이다.
두 번째로는 합리적인 가격이다. 자체 디자인 브랜드의 가장 큰 단점은 매우 고가라는 것인데, 자화원은 자체 디자인을 활용하고 또 진주실크를 사용하였음에도 가격은 중고가 라인의 합리적인 수준으로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고품질의 제품이다. 서울과 부산 두 곳에 위치한 자화원을 위한 한복공방에서 30년 경력의 장인들이 한 땀 한 땀 정성스레 짓는 한복은 질이 매우 우수하고 여타 저렴한 바느질과는 결을 달리하고 있다.
A. 좋은 품질의 옷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자는 설립 취지에 걸맞는 운영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진주시민으로서 진주시를 널리 알리고 나아가 갈수록 커져가는 세계에의 한복 수요를 충분히 만족시키기 위해, 더욱 더 ‘글로벌라이징’ 하게끔 운영을 하려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Q. 자화원을 운영하는 대표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자화원에서 딸 세 분 모두의 한복을 맞추신 고객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한 분 한 분 자녀분이 결혼할 때마다 오셔서 한복을 맞추시며, 한복은 서울에서도 맞춰봤지만 전국 어디를 봐도 자화원이 최고시라며 당신께서 더 칭찬해주셨을 때에 정말 보람되고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다. 특히 고객님께서 직접 밤새 만드신 식혜를 들고 오셔서 맛보라며 주셨는데, 왜인지 모르겠지만 수석 디자이너가 드시고 눈물을 흘리셨다. 어머니가 해주신 그 맛이 난다며 추억에 잠기었던 순간이 있는데, 참 좋은 날이었다.
또 타지에서 웨딩샵을 운영하시는 고객이 먼 곳에서 진주까지 걸음하시어 결혼을 앞두고 한복 걱정을 너무 많이 하셨는데, 앞전 유명브랜드 한복샵에서 맞춘 한복보다 더 마음에 드신다며 정말 칭찬을 많이 해주셨다. 웨딩 계열 일을 하셔서 정보가 정말 많으실텐데 번거로움을 마다하고 먼 지역까지 와주셔서 참 감사했다.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칭찬을 해주셔서 감사하고 지금껏 한 노력을 알아주시는 것 같아 가슴 뭉클했다. 그 뿐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기업이 매년 행사 진행 때마다 꾸준히 자화원 한복을 찾아 주시어 감사하기도하고 일에 대한 자부심도 느꼈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20여 년의 세월이 모인 노하우도 물론이지만, 의상학을 전공한 디자이너의 기본기가 탄탄함도 빼놓을 수 없다. 그리고 끊임없이 디자인과 소재, 한복 그 자체에 대한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는 열정이 가장 큰 자산이다. 염색공방을 찾아가 날밤을 새며 색에 대한 토론을 하고, 한복공방에서는 디자인과 한복의 질에 대해 디자이너 자신이 먼저 만족해야 완성을 시키는 집요할 정도의 끈기, 이런 열정들만이 최고의 한복을 만든다고 생각한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세계 속의 한복, 한복의 미래는 바로 세계화 된 의류산업에 있다고 생각한다. 가까운 이웃나라 일본의 기모노나 유카타는 이미 세계로 뻗어나가 일본을 알리는데 톡톡한 효과를 하고 있다. 한복도 충분히 디자인, 가격 경쟁력이 있는 고품질의 옷이기에 자화원은 한복의 세계화, 대중화에 앞장설 것이다. 그러기 위하여 한복진흥위원회와 긴밀히 협조하고, 지역 내 한복공방들과의 겸업 및 콜라보레이션을 계획 중이다. 또한, 한복을 활용한 다양한 컨텐츠를 개발하는 것이 미래 한복 먹거리 산업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자화원은 체인브랜드가 아닌 단독브랜드 디자인 공간이다. 언제나 사시사철 푸르른 소나무처럼 이 곳, 진주에서 20여 년간 고객만을 위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여 한복을 짓는 자화원이다. 우리 수석 디자이너의 자체 디자인과 진주실크 본연의 아름다움을 합리적인 수준의 가격으로 앞으로도 꾸준히 제공할 것을 약속드린다. 진주는 예로부터 실크가 유명했다. 진주시의 대표 특산품인 진주실크를 더욱 널리 알리고, 세계 속에 자화원 한복이 우뚝 설 그날에 함께 웃어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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