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간식은 반려동물을 위해 건강한 재료로 손수 만들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다만, 재료와 과정에 있어 많은 정성과 시간이 들어가기 때문에 그에 대한 재료값과 더불어 인건비가 만만치 않다. 그래서 기성품으로 된 간식 보다 가격이 비싸다는 편견이 많고 이로 인해 일반인들이 접하기가 쉽지 않다. 이에 관하여 인천 청라에서 까까가방을 운영하고 있는 김현수, 현주영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A. 본가에 13살이 된 노견을 키우고 있는데 건강을 걱정하게 되면서 수제간식을 처음 접하게 되었다. 간식을 만들어 먹여보며 반려동물에 대해 공부하게 되었고 대학교를 진학하게 되면서 전공을 애완동물 관리과로 선택하게 되었다. 우리가 배웠던 동물 영양학을 토대로 건강한 간식을 연구하고자 했고 내가 직접 만든 간식을 우리 반려견이 잘 먹을 때의 성취감을 공유하고자 수제간식 클래스도 운영하게 되었다.
Q. 까까가방의 주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20-40대 반려견을 키우시는 여성분들이 주로 찾아주시고 오프라인 매장이 따로 없어 타겟층이 한정적이라는 부분에 늘 아쉬움이 있다. 기본적인 건조간식부터 펫 베이커리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모든 간식은 무방부제, 무첨가물로 최대한 건강하게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유통기한이 짧은 무방부제 수제간식인 만큼 고객이 수령 후 최대한 길게 보관할 수 있도록 주문 후 제조(오더메이드)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모든 간식은 아이스팩과 아이스박스로 발송되며 개별 습기제거제와 함께 진공포장 후 지퍼팩으로 이중 포장 되어 출고한다.
Q. 여타 유사 업종과 비교해 볼 때, 까까가방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우선 건강한 간식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는 만큼 우리는 무방부제, 무첨가물을 강조한다. 또한, 간식에 들어가는 색소는 시중에 판매되는 색소가 아닌 채소를 직접 손질하여 건조해 가루를 만들어 색을 낸다. 겉모습만 예쁜 색소가 아닌 모양도 예쁘고 영양도 챙긴 진짜 야채가 들어간 간식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우리는 ‘비건간식’을 판매한다. 강아지도 사람처럼 육류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들이 많다. 비건간식은 나의 반려견 때문에 공부하기 시작했는데 가장 큰 이유는 시중에 판매하는 간식 중 육류가 들어가지 않은 간식을 찾기 어려웠다. 우리에게도 육류가 아닌 간식을 찾는 보호자들이 많았던 것이 기억이 났고 그날부터 비건 강아지들을 위한 공부를 시작했다.
그리고 수제 간식중에서 가격대가 저렴한 편이다. 수제간식은 대부분 인건비이기 때문에 정해진 가격이 없다. 요 근래 수제간식 매장이 정말 많이 생겼지만 수제간식은 아직 보편화되지 않았다. 아무래도 값싼 공산품보다 비싼 가격이 장벽을 만든 것이 아닌가 싶다. 수제간식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우리는 최대한 가격을 올리지 않고 동결하고 있다.
A. 당연히, 반려동물이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잘 먹는 간식을 만드는 것이다. 건강한 간식은 누구나 만들지만 기호성이 좋은 간식은 누구나 만들 수 없다. 소비자 입장에서 구매를 했을 때 소위 말하는 돈이 아깝지 않은 간식을 만들고 싶다. 수제간식이 생각보다 제조하는데 힘이 많이 든다. 시간도 오래 걸리고 체력소모도 심하다. 그래서 우리가 일하며 장난처럼 하는 말이 ‘정신차려’이다. 조금 힘들어도 말 그대로 좋은 간식을 만드는 게 우리의 목표다.
Q. 까까가방을 운영하는 대표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올려주신 후기를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우리가 판매하고 있는 간식 중 ‘바나나까까’라는 쿠키가 있는데 그 후기가 기억에 남는다. 한 보호자님이 키우시는 강아지가 원래 쿠키를 좋아하지 않아 샘플로 넣어드린 바나나 까까를 아무 기대 없이 급여하셨다고 한다. 그런데 강아지가 너무 잘 먹어 신기하셨다며 추가적으로 주문을 해주셨는데 얼떨떨했다. 오픈한지 3개월이 되어가지만 사이트나 sns에 올라오는 후기를 하루에도 몇 번씩 보고 있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우리는 애완동물관리과를 전공했다. 대학교를 다니며 동물영양학, 수의학, 동물행동학을 배우며 자연스럽게 지식을 쌓았던 것 같다. 굳이 생각해보자면 소심한 성격이 노하우인 것 같다. 소비자의 마음을 실망시키고 싶지도 않고 원체 겁이 많아 정직하게 사는 편이다. 그리고 꾀를 부리는 성격도 못된다. 우리는 힘들지만 까까가방의 간식 완성도는 우리의 소심함이 높이고 있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앞서 말했듯이 우리의 목표는 수제간식의 보편화이다. 사람들의 수요가 늘수록 제품의 품질은 높아지며 공급가는 더욱 낮아질 것이다. 그러면 자연스레 수제간식이 보편화가 되어 반려동물이 더욱 건강하게 사람과 함께 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목표를 잡고 있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사실은 우린 아직 홍보에 큰 비용을 들이고 있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찾아주시는 보호자님들이 계셔서 정말 감사하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약속은 늘 변함없이 좋은 간식을 만드는 것이다.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해 공부하고 끊임없이 연구하여 더 좋은 간식으로 보답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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