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논현 오로르플라워 김영주, 양은진 대표, “편안하게 기쁨을 공유할 수 있으면서도 꽃에 대한 전문성을 겸비한 플라워샵”최근 코로나19라는 감염증으로 인해 뉴노멀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본인이 영위하던 삶을 기존처럼 이어가기가 힘들고 다소 삭막해진 것이 현실이다. 이에 요즘은 꽃을 포함한 원예 활동을 통해 마음의 힐링을 얻고자 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에 다소 주춤했던 화훼 산업도 다시금 도약의 발판으로 삼고 다양한 플라워샵이 생겨나고 있다. 다만, 단순히 ‘꽃집’이라는 특별함 없는 창업은 금세 폐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른 플라워샵보다는 독특한 혹은 전문적인 능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에 관하여 강남구 논현동에서 오로르플라워를 운영하고 있는 김영주, 양은진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A. 시각디자인 업계에서 6년 정도 일을 하다가 취미로 꽃을 시작했다. 매일 모니터 앞에서 딱딱한 키보드를 만지다가 생화를 접하니 지친 마음이 치유가 되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직접 만든 꽃을 지인들에게 선물할 때, 받는 사람들의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보람을 느꼈다. 2017년부터 취미로 꽃을 시작했고, 2018년부터 차근차근 플로리스트의 과정을 시작하며 2019년도에 화훼장식기능사 국가자격증을 취득했다. 그렇게 퇴사를 하고 꽃집, 웨딩업체에서 일하며 사업을 구체화시켰고 2020년 12월에 오로르플라워를 오픈하게 되었다.
Q. 두 분이 어떻게 사업을 같이 시작하게 되었는지 소개해 주십시오.
A. 같은 대학원 선후배이고 직장 동료로 오랜 시간 함께 했다. 항상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며 사업을 구체화 했다. 그러다보니 성향과 마음도 잘 맞아 창업을 실현시키는데 문제 없이 진행될 수 있었다. 같이 사업을 하기 때문에 다양한 아이디어를 낼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오로르플라워의 상품들에 다양성이 더 돋보일 수 있었다.
Q. 오로르플라워의 주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우리 오로르플라워는 전 연령층이 찾아주신다. 아이들을 대상으로는 플라워클래스를 주로 진행하고 어르신들은 주로 화분 식재를 찾아주신다. 특히 주로 20대부터 40대까지 많이 찾아주시는데 직장생활을 하면서 취미로 꽃을 배우시는 분이나 꽃집 창업을 준비하시는 분, 커플데이트, 아이들의 감각을 길러주는 꽃 체험, 기념일에 꽃을 선물하시는 분 등 다양한 목적을 갖고 찾아주신다.
오로르 플라워에서는 꽃상품, 플라워클래스, 화분, 캔들, 커피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꽃상품은 꽃다발, 꽃바구니, 화병, 플라워박스, 센터피스등 다양한 상품들을 제공하며 자연스러움과 인위적인 아름다움이 아닌 꽃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최대한 살려서 디자인하고 있다. 고객과의 상담을 통해 컬러감, 가격대, 분위기를 맞춰서 제작한다.
고객이 원하는 색감과 분위기에 맞춰 강의를 진행하는 플라워클래스는 소수로 진행되기 때문에 하고 싶은 색감이나 작품을 상의할 수 있다. 꽃을 다루는 방법부터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는 관리 방법 등 자세하게 설명하고 전수한다.
화분은 계절에 맞는 다양한 식물들이 제공되는데 통풍이 잘되는 화분에 좋은 흙을 써서 건강하게 식재한다. 고객이 원하는 식물을 농장에서 직접 선별하고 그에 맞는 화분, 모래, 스톤 등을 선택하여 식재해 드리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캔들 상품을 다루는데 직접 정성스럽게 말린꽃으로 젤캔들홀더를 디자인한다. 다양한 형태의 잔에 직접 말린꽃을 넣어서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 선물 하실 수 있도록 상품으로 제작한다.
마지막으로 신선한 블랜딩원두를 핸드드립으로 정성스럽게 내려드리는 드립커피를 제공한다. 최상의 상태로 원두를 보관하고, 최적의 레시피를 연구하는데 카페에서 일하며 연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레시피를 계속해서 연구하고 있다.
Q. 여타 유사 업종과 비교해 볼 때, 오로르플라워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시각디자인 브랜딩 회사에서 일하며 대학원 석사, 박사 과정을 밟았다. 그래서 직접 로고를 디자인할 수 있었고, 그에 따른 다양한 시각적인 아이템들을 디자인하여 일반 플라워샵이 아닌 하나의 정체성을 가진 브랜드로 정착시킬 수 있었다. 오르르(AURORE)의 뜻은 새벽, 여명, 청춘, 희망이다. 서서히 밝아오는 여명처럼 사람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전하고 싶은 마음을 담았는데, 오로르 감성을 가장 잘 알고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우리들이기에 셀프로 인테리어를 진행했고 간판조명부터 시작해서 내부에 원목 테이블, 선반장등을 직접 그려서 제작했다. 특히 소품, 백드롭페인팅 등 다양한 오브제로 오로르만의 분위기를 탄생시켰다.
특히 우리는 시각디자인 연구를 하며 익혔던 컬러감으로 꽃들을 조화롭게 매치할 수 있다. 수강생들이 꽃 컬러를 선택할 때 어려움을 많이 느끼는데, 컬러리스트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어서 그런 답답함을 해소시킬 수 있는 커리큘럼으로 학생을 지도한다. 그리고 조형감을 꽃에 접목시켜 꽃다발, 꽃바구니도 안정적으로 편안하게 볼 수 있도록 오로르만의 감성을 담은 디자인을 만든다.
꽃의 사입부터 리본, 포장지까지 신경써서 전체적으로 조화롭고 아름답게 디자인한다. 포장 같은 경우 안전하게 가져갈 수 있도록 쇼핑백에 넣어드리고 있는데, 남자 분들은 꽃이 눈에 띄어 부끄러워하는 경우가 있는데 쇼핑백에 한 번 더 포장해드렸을 때 만족도가 높았고 안전하게 가져갈 수 있어서 좋아하시더라. 또 작은 미니다발까지도 신선도를 위해 항상 꼼꼼한 물처리를 해드리고 있어서 집에 가져가셔도 오랜 시간 꽃을 신선하게 보실 수 있다.
A. 오로르의 의미처럼 편안하게 오셔서 기쁨을 공유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 살아있는 식물을 접하며 위로를 받고 직접 제작한 꽃을 사랑하는 사람들 혹은 나 자신에게 선물하며 기쁨을 공유하길 바란다.
Q. 오로르플라워를 운영하는 대표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우리 오로르플라워를 찾아주시는 고객분들의 한마디 한마디에 큰 보람을 느낀다.
“여기 꽃이 제일 예뻐요” 타 꽃집과 차별화된 점을 알고 오로르 꽃을 찾아주시는 단골 고객님들을 뵐 때,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스타일이 아니라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담아낸 이미지이기 때문에 그 가치를 알아주시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
“다른 곳과는 다르게 제가 원하는 걸 배울 수 있어서 좋아요” 일방적으로 하나의 스타일을 강요하지 않고 긴 상담을 통해 원하는 색감, 분위기, 주제로 클래스를 진행하여 만족도가 높다.
“시간에 쫒기지 않고 널널하고 편안하게 배울 수 있어서 좋아요” 보통 타 플라워샵 같은 경우는 정해진 시간 안에 작품을 끝내기 위해 서둘러 진행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우리가 학생이었을 때 그렇게 쫒기듯 작품을 만드는 것이 큰 압박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오로르플라워는 클래스 시간에 제한을 두지 않고 넉넉하게 잡아서 손이 느린 수강생들도 차분하게 작품을 만들 수 있게 배려해드리고 있다.
“추천해 주신대로 하니 훨씬 예쁘네요” 출산하신 산모분께 좋은소식이라는 꽃말의 붓꽃을 선물하고 싶다고 하신 분이 있었다. 그런데 붓꽃은 보라색에 화형이 예쁘지 않고 축하 꽃다발로는 색이 어둡다. 새로운 시작을 응원한다는 꽃말을 갖고 있으면서 겨울에 가장 예쁘게 볼 수 있는 프리지아를 추천해드렸다. 꽃말과 계절감까지 생각해서 고객님들에게 추천해드리고 있는데, 꽃을 픽업하실 때 추천한대로 하니까 더 예쁘다는 말씀을 해주셨고 큰 보람을 느꼈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오랜 시간동안 사업을 구상했고 꽃, 카페 등 관련 업체에서 쌓은 경험들로 운영에 원활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리고 소비자의 니즈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연구하고 같은 꽃을 사용하더라도 오로르만의 감성이 담기도록 꽃을 어레인지했다. 특히, 포장에서도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 써서 디자인하며, 최상의 컨디션의 꽃을 사입하고 꽃들이 서로 조화로워 보일 수 있도록 조합하여 단순한 꽃 상품이 아닌 하나의 작품으로 디자인하고 있다.
오는 손님들이 자주 하시는 말씀 중 하나가 “여기 꽃은 작품 같아요.” 라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 꽃다발 같은 경우도 집에 가져가서 화병에 꽂았을 때 그대로 어레인지 될 수 있도록 디테일하고 견고하게 제작한다. 특히, 안전하게 배송될 수 있도록 오로르만의 포장 방법을 연구해서 받았을 때 그대로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창업과정에서 겪었던 시행착오들을 알려주는 창업반 클래스를 개설하고 있다. 꽃집 창업을 꿈꾸는 분들에게 도움을 많이 드리고 싶기 때문이다. 자신이 원하는 꽃집으로 구체화 될 수 있도록 로고부터 브랜딩하는 방법들까지 차근차근 공유하는 차별화된 클래스다. 앞으로는 오로르플라워에서 단순한 동네 꽃집이 아닌 자신만의 탄탄한 브랜드스토리를 가진 꽃집을 오픈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생화 소비가 예전에 비해 많이 늘었지만 해외에 비하면 낮은 편이다. 꽃이 주는 생동감과 활력을 같이 느끼고 누렸으면 좋겠다. 특히 요즘은 코로나로 취미생활, 일상을 누리지 못해 힘드실텐데 어려운 시기에 다양한 꽃을 접하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추천한다.
Q.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자신감은 오랜 기간 사업에 대해 몰두하며 확신이 들었을 때 생기기 마련이다. 오로르플라워를 만들어내기 위해 5년간의 시간을 투자하였기 때문에 코로나 시기에도 자신 있게 망설이지 않고 오픈할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면 사업계획서를 써서 구체화시켜보고 다양한 생각들을 끊임없이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처음엔 막막하겠지만 준비를 하다보면 길이 명확하게 보이고 방향이 뚜렷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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