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는 온전히 나를 각인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끌리는 매력을 가진 사람에게는 항상 향기가 난다. 향수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인상을 주고 싶은지 간접적으로 전달하여 타인에게 소리 없이 강렬한 인상을 주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전달된 이미지는 다른 무엇보다 오랜 시간 기억에 남기도 한다.

이렇다 보니 최근에는 자신을 위해 커스터마이징 된 향수가 인기를 끌고 있다. 향수 시장에 나와 있는 기성 향수만으로는 자신의 매력과 정체성을 온전히 담아내기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과거에 향수 제조에만 머물던 조향사는 이제 맞춤 향수를 만들어내는 퍼퓸디자이너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그 중 향기로 특별한 가치를 전하는 분당 정자동 향수공방센트유니크의 강봉희, 이은교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분당 센트유니크 이은교, 강봉희 조향사

Q. 센트유니크의 창업취지를 말씀해주십시오.

A. 저희는 향기가 주는 힘 ‘기억의 각인’에 집중하여 좀 더 특별한 가치를 전하는 브랜드로 성장하자는 취지로 센트유니크를 설립하였습니다. <SCENT U.NIQUE>라는 브랜드 이름 역시 ‘SCENT-향기, U-당신, UNIQUE-특별함’이라는 단어들로 구성되어 ‘세상에 하나뿐인 당신의 특별한 향기’라는 뜻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센트유니크 커스텀 향수 외 기성 제품 역시 당신의 가치에 집중하여 향수를 제작하였는데요. 있는 그대로 충분히 멋진 당신이 예쁘게 피어날 수 있도록 인위적이지 않은 은은한 자연의 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베스트셀러작가 나태주 시인과 콜라보하여,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를 투명한 향수병에 인쇄해 ‘매일 나를 더 아끼고 사랑하게 되는 향기’로 사용하실 수 있도록 준비하였습니다. 자신의 매력을 드러내는 고유의 향기를 찾아주는 곳, 나를 사랑하게 되는 향기를 만나는 곳, 그래서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곳, 그 곳이 바로 센트유니크입니다.

Q. 센트유니크의 주서비스를 소개해주십시오.

A. 저희 센트유니크는 온라인 쇼핑몰과 오프라인 분당점에 쇼룸을 두고 있고, 향수공방까지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품의 향이 궁금하신 분들은 쇼룸에 들러 자유롭게 시향 및 구매하실 수 있고, 향에 관심 있는 분들은 나만의 향수만들기 클래스를 통해 다양한 향료를 사용하여 자신의 취향을 가득 담은 향수를 완성도 있게 만들어 가실 수 있습니다.

후각은 본능적인 감각이기 때문에 향에 대해 전혀 모르시는 분이라도 쉽게 클래스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향수 만들기가 처음이신 분들에게 추천해드리는 코스는 20mL 미니클래스입니다. 미니클래스는 대중적인 향수 타입인 스위티플로럴, 시트러스플로럴, 그린플로럴 타입을 완성도 있게 만들어 보실 수 있는 클래스입니다. 그리고 50mL 정규 클래스는 200여 종의 향료로 나만의 향을 개성 있게 만들어 보실 수 있는 코스입니다. 본인의 취향을 잘 알고 계시거나 향수를 많이 사용하시는 분에게 추천드리는 향수만들기 클래스입니다.

이 달 3월부터는 조향사 취미반을 시작으로 1:1맞춤형 조향클래스가 오픈되었는데요. 취미반에서는 조향의 개론과 향 디자인 클래스를 통해 섬유향수, 퍼퓸핸드크림, 헤어퍼퓸, 룸스프레이, 디퓨저까지 만들어보실 수 있는 커리큘럼이 형성되어 생활 속에서 다양하게 향을 활용해보실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향을 좀더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은 분들을 위한 기초반, 심화반, 국가자격증반, 공방창업반, 브랜드 비즈니스반, 강사반의 모든 수업은 1:1 맞춤형 조향클래스로 진행됩니다. 센트유니크의 기성제품인 시인향수는 ‘자존감’과 ‘위로’라는 따뜻한 메시지를 담고 있어 선물용으로 많이 구입해 가십니다. 그래서 쳥소년부터 중장년층,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다양한 연령층에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커스텀 향수의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커스텀 향수 제작 시 향수를 사용하는 사람의 이미지, 성격, 좋아하는 취향, 의미를 담은 꽃 향 등 모든 요소를 고려하여 향이 제작됩니다. 특히 센트유니크 자체서비스인 맞춤향수 라벨에 관심을 가지고 선물용으로 제작문의를 많이 주시고 있어요. 저희가 의뢰를 받고 최소 일주일간의 소통을 통해 향수가 제작되기 때문에 일정을 넉넉히 잡고 문의하여야 하지만 많은 분들이 이 서비스에 관심을 가지고 요청을 주십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선물, 마음을 담은 의미있는 선물은 더 큰 감동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특별한선물, 이색선물을 찾는 답례품 요청 문의도 받아 답례품 서비스 역시 준비하고 있습니다.

Q. 여타 유사 업종과 비교해 볼 때, 센트유니크만의 특징을 말씀해주십시오.

A. 센트유니크는 맞춤형 화장품 판매업을 신고한 공방입니다. 작년에 새로 생긴 맞춤형 화장품법에 따라, 전국에서 100번째로 등록된 업체입니다. 국가 자격인 맞춤형 화장품 조제관리사 자격을 가지고 있는 조향사가 클래스를 운영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향수를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의 제일 큰 자랑은 커스텀 향수라벨을 제작해드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커스텀한 라벨을 사용하여 가게 이름이 아닌, 고객의 요청으로 원하는 타입의 향수라벨이 제작됩니다. 생산성은 떨어지더라도 고객에게 하나밖에 없는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서 준비한 서비스입니다. 특히 사진, 라인드로잉, 캘리그라피 등 원하는 감성으로 향수와 향수 라벨을 만들어 선물하실 수 있어, 이색선물 또는 센스 있는 선물을 준비하신다면 정말 강력하게 추천 드리는 코스입니다.

커스텀 향수라벨 중 흑백사진라벨은 커플 향수 라벨로 가장 인기가 높고, 일러스트레이터 하나스타일님, 이모티콘 디자이너 꾸잇꾸잇님, 캘리그라피 작가 겸님 등 유명 작가분들과 함께 콜라보하여 진행되는 감성적인 향수라벨은 소중한 마음을 전하는 선물향수라벨로 인기가 높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클래스에서 완성된 향수는 명품향수처럼 클램핑 작업을 통해 한번 닫히면 열리지 않는 방식으로 완성됩니다. 클램핑 타입을 고집하는 이유는 외부의 오염을 막아주기 때문에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 분당 센트유니크 내부전경 및 포트폴리오

Q. 향수와 향료 이름이 모두 한글이라는 점이 독특한데.

A. 국내 조향 산업이 발달한 지 오래되지 않다 보니, 현재는 국내 조향사가 조향하더라도 영어나 불어 등, 외국어로 라벨을 적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하려면 당연히 한글이 가장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센트유니크의 향수들이 한글 이름이다 보니, 공방의 향료들도 한글로 표현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향료 라벨을 전면 한글로 교체하였는데요. 그로 인해 고객들의 만족도가 훨씬 높아졌습니다. 향료의 이름은 꽃말이나 향의 느낌 등을 담아 지었는데, 고객분들이 너무 감성적이라며 만든 향수보다 향료 사진을 더 많이 찍어 가시기도 하십니다.

Q. 센트유니크 운영 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A. 브랜드 설립 전 풀꽃과 목련꽃낙화 향이 완성되고 지인들에게 선보여 향 이미지 조사를 먼저 시작하였습니다. #안고싶은향기 #살냄새 #비누향 이런 키워드가 떠오를 만큼 ‘부드럽고 은은한 향기다, 깨끗한 이미지가 떠오른다.’라며 향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받았어요. 하지만 브랜드 컨셉으로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향수라는 슬로건을 내세웠고, 디자인은 한글로 패키징 되어 출시될 거라고 발표하니, 그에 관해 부정적인 피드백들이 조금 있었습니다. 나를 위한 향기 말고 타인에게 잘 보일 수 있는 향기로 어필하라, 욕구를 자극하는 메시지를 전해야한다, 패키지가 한글이라 촌스럽다, 현재 설정한 브랜드 이미지 때문에 좋은 향이 묻혀 아깝다. 등 주변인들의 욕심과 추천이 뒤섞인 쓴 소리가 마음을 조금 아프게 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한국어를 사용한 패키징도 충분히 감성적이고 매력적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고, 감성적인 메시지를 담는다는 점에서 외래어보다 더 직관적으로 와 닿을 수 있는 한글이 센트유니크의 취지와도 잘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현재는 정말 감사하게도 저희 브랜드의 가치를 알아주시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고, 센트유니크 니치 퍼퓸브랜드 설립 6개월만에 오프라인 쇼룸을 오픈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신세계, 롯데, 백화점, 아울렛과 같은 대형기업사에 초대도 받아 팝업 또는 강의, 클래스 등 문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Q. 센트유니크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고객과의 소통을 제일 우선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향수공방에서 운영하는 클래스는 나만의 니치향수, 나만의 취향을 찾는 클래스이기 때문에 고객의 피드백이 가장 중요합니다. 고객님의 라이프스타일, 또는 이미지를 듣고 그에 맞는 향을 추천해 드리며 향을 같이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 분당 센트유니크 주요 포트폴리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주십시오.

A. 직접 만든 향수를 선물 받은 경험이 있는 여성분이라면, 그분을 꼭 잡고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한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사람으로 당첨되셨습니다. 공방 운영을 하는 동안 혼자 오시는 남성분들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그중에서도 2시간이 넘게 걸려 향수공방으로 찾아오신 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곳에서만 맞춤제작 향수 라벨이 가능하다고 해서 여기까지 오셨어요. 예쁜 문구와 함께 선물 받으시는 여성분의 생일달력을 담아서 드렸는데, 너무 만족스러워 하셔서 제가 더 기뻤습니다. 향수를 만들고 난 후 센트유니크에서 제공하는 감성엽서를 받아 그 자리에서 편지도 쓰셨는데, 그 여성분을 너무 소중하게 생각하는 게 보여서 가슴이 따뜻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주십시오.

A. 센트유니크는 두 명의 조향사가 함께 설립한 니치 퍼퓸브랜드인데요, 저희 두 명 다 긍정적인 성향이고 아이디어가 많아 실행력도 뛰어난 편입니다. 그렇다 보니 사업을 운영하면서 아이디어가 부족해서 어려움에 부딪힌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있으면 무조건 실행해보고 반응이 없으면 다른 아이디어를 덧붙여 리뉴얼 해보고 또 새로운 서비스를 재탄생 시켜도 보는 그런 일련의 행동들이 지금의 센트유니크의 모습을 만들어낸 것 같습니다.

Q. 센트유니크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주십시오.

A. 센트유니크가 추구하는 가치가 담긴 제품과 서비스의 더 높은 퀄리티를 위해서 지금처럼 계속 도전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와 같이 자신의 브랜드 또는 공방창업을 꿈꾸는 분들을 위해 1:1 맞춤형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는데, 제 2의 그리고 제 3의 센트유니크가 생길 때까지 저희 사업노하우의 성공사례와 실패사례까지 모두 낱낱이 공개하여 적극 도와드리고 싶습니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있다면

A. 나를 표현할 수 있는 나만의 향을 찾거나 만드는 일은 매우 매력적인 일입니다. 좋은 향이 난다는 것에는 나를 좀 더 아끼고 사랑하는 자세가 깃들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센트유니크가 전하는 매력의 가치는 좀 더 나를 사랑하는 것에 있습니다. 나를 위한 향기들로 매일 하루를 예쁘게 피워내길 바랍니다. 인터뷰에서 가장 먼저 쓰여진 말인 [향수는 온전히 나를 각인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끌리는 매력을 가진 사람에게는 항상 향기가 난다.]라는 말을 기억해 주세요. 이글을 읽는 독자분들의 매일이 봄날이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