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연제구 바디인투발란스 최현수 대표, “내 몸이 보내는 신호를 놓치지 않도록 안전하고 바른 움직임 만들기”통증의 상당수는 ‘균형’의 상실에서 비롯된다. 사고나 잘못된 습관, 자세로 인해 근육이나 관절 등이 균형을 잃으면서 목, 척추, 허리, 골반 등에서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가벼운 통증은 스트레칭이나 휴식만으로도 나아질 순 있지만, 만성 통증은 오히려 다른 부위의 균형까지 깨뜨리면서 또 다른 통증으로 이어지기 쉽다.
따라서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신체 균형을 올바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검사를 통해 몸의 균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때 개인마다 몸 상태나 통증을 느끼는 부위가 모두 다르며 같은 곳에서 통증을 느끼더라도 강도나 원인은 모두 다를 수 있다. 따라서 획일적인 치료보다 각각의 개인에게 맞는 적절한 운동을 통해 신체를 교정해야 한다.
이에 관하여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서 바디인투발란스를 운영하는 최현수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A. 옛날부터 나는 봉사하는 삶이 목표였고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사정에 내가 할 수 있는 건 남을 도울 수 있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원래는 의대나 한의대에 진학해서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지만 내가 색약이라는 문제로 인해 지원 자체가 불가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많이 사실 많이 방황했다. 그러다가 언제든 내 손만 있으면 누구에게나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물리치료라는 분야를 시작해 지금은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 내가 원하던 대로 지금은 누군가에겐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수준은 되었기 때문이다.
나는 대한민국의 병원들이 도수치료라는 말을 쓰기도 훨씬 전인 학부생 때부터 수업 커리큘럼 외에 도수치료 관련 공부를 많이 했다. 근대 정형도수치료의 아버지라 불리는 시리악스를 기본으로 수많은 뛰어난 학자, 의사, 치료사의 저서에 심취했고, 대학교 4년 내내 매주 일요일에는 재활원 봉사 활동을 다니며 공부한 것들을 실제로 적용해보곤 했다. 조금이라도 더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동안 병원에서 도수치료만 해오던 중 병원을 떠나게 되었는데 나를 믿고 와주시는 분들을 그대로 두고 떠나기가 너무 죄송했다. 이분들께 운동이라도 조금 시켜드리고자 한 것이 바디인투발란스의 시작이다. 오시는 분들이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운동하셨으면 하는 바람에 재작년 말에 인테리어 공사를 결정했고 대대적인 변화를 거쳐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
Q. 바디인투발란스의 주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먼저 일대일 수기 교정이 대표적이다. 근육이나 관절, 몸의 정렬은 가장 최적인 길이나 위치가 있다. 그 길이와 위치에 있어야 몸은 최대의 힘을 발휘하고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소비할 수 있다. 대부분은 그렇지 못하다 보니 몸이 좋아지고자 운동을 시작하고도 더 아픈 것이다. 일대일 수기 교정은 운동을 시켜드리기 전에 몸이 가지고 있는 불균형적 요소들을 해결하고 차후에 진행될 재활운동과 필라테스, 균형운동을 바르게 수행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어준다.
또 자세교정 수업은 중량보다 동작을 중심으로 몸속 작은 근육을 단련한다. 현대인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보기에 좋은 몸 바깥쪽 근육들이 아니라 중력에 대항해서 내 몸을 제대로 세우고 유지할 수 있는 깊이 위치한 작은 근육들이다. 이 수업에서는 본인에게 가장 약하고 힘든 동작을 진행하기 때문에 일반 체육시설에서 몇 시간을 운동하는 것보다 나와 진행하는 한 동작의 운동이 더 힘들게 느껴질 수 있다.
필라테스는 재활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운동이다 보니 일반적인 재활운동과 일맥상통하는 바가 많다. 또 활용도가 뛰어난 필라테스 대기구를 활용하여 대상자에게 가장 필요한 운동을 정확하고 세밀하게 시켜드린다. 기초 근력이나 신체 정렬 등이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균형운동을 시작한다. 균형능력이 발달하면 스포츠 활동이나 여가활동 시에도 몸에 무리가 없이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다. 균형능력이 만족할만한 수준까지 도달하면 한 달에 한 번이나 두 달에 한 번까지로 주기를 늘려서 일상생활에서 스스로 잘 유지할 수 있는지를 확인해드린다.
Q. 여타 유사 업종과 비교해 볼 때 바디인투발란스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모든 일이 그러하겠지만 문제가 있으면 제대로 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의 몸도 무언가 불편감이나 통증이 있고 그로 인해 움직임에 문제가 생겼다면 그 원인을 제대로 평가해야 한다. 병원 진단 정보, 방사선학적 사진, 기타 의학적 검사결과도 다시 한 번 검토할 필요가 있다. 재활운동을 제공하는 사람은 그러한 정보의 의미를 알 수 있어야 하고 필요할 땐 추가로 신체적 검사도 할 수도 있어야 한다.
나는 물리치료학 박사로서 현재 몇몇 대학교의 물리치료학과 외래교수로 진단 및 평가 과목과 영상진단학, 노인물리치료, 신경계 물리치료 등을 가르치고 있다. 유럽에선 외국인을 대상으로 강의도 한다. 그만큼 영상학적 판독과 진단평가에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획득할 수 있다.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은 재활운동을 아무리 완벽하게 또 열심히 해도 의학적 처치가 추가로 필요한 경우는 항상 존재한다. 그것은 당연히 병원에서 이루어져야 할 일이다. 일반인들은 어느 과를 방문해야 하는지 어느 병원을 가야 하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 조금이라도 더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안내해 드리고 그곳에서 충분한 처치를 받은 후에 다시 센터를 방문해서 나머지 과정을 진행한다. 절대 욕심도 과한 자신감도 부려서는 안 된다.
또한, 내장기의 문제가 연관통으로 드러날 땐 혹시 모를 병의 진행도 사전에 검사받을 수 있도록 안내해 드린다. 이러한 병원과의 연계도 바디인투발란스의 차별화된 특징이다.
A. 길을 걷다가, 혹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다가 사람들의 움직임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아주 약간의 교정과 운동만 해줘도 충분히 좋아지고 불편감이 없어질 분들이 매우 많다. 그런 분들은 스스로 불편감을 못 느끼셨을 가능성이 크거나 해결방법을 찾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 그 상황에서 먼저 다가가 ‘해결해드리겠습니다’라고 할 순 없지만, 최소한 나를 찾아오신 분들께는 불편감을 느끼지 못하도록 하나의 운동을 시켜도 더 자세히, 더 확실하게, 더 안전하게 시켜드리고 해결해드리고자 한다.
요컨대 나는 센터 운영에서 봉사 정신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따라서, 드릴 수 있는 것은 조금이라도 더 드리고자 항상 노력한다. 시간이나 요일에 얽매이지도 않고 언제든 방문 가능하시며, 필요하다면 1분이라도 더 도와드리고자 노력한다. 내가 피곤하거나 할 일이 있다고 대충하거나 줄여서 하는 경우는 절대 없다. 고객은 내 마음이 조금이라도 덜하거나 부족하면 그것을 바로 느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한, 그런 안일한 마음으로 운동을 시켜드리면 회복이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항상 진심으로, 내 가족과 같이, 조금이라도 더 내 모든 것을 드리려고 하는 마음과 내가 가진 것을 기초로 조금이라도 도움을 더 드리고자 하는 노력이 가장 중요한 가치이고 철학이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사실 나는 매 순간이 가장 큰 보람이다. 손님마다 장기적인 목표와 단기 목표, 그리고 그날의 목표가 있고 그에 따른 운동 계획이 존재한다. 매번 손님과 마주하고 그날의 목표를 달성했을 때 얻는 그 쾌감과 보람으로 이 일을 한다. 이곳에서 도움을 받고 나면 못 움직이던 팔이 움직여지고 허리가 너무 아파 걷지도 펴지도 못하던 사람이 허리 숙여 인사하며 가시고 턱이 아파 씹지도 못하던 분이 음식을 편히 드신다.
또 잠을 못 자던 분이 숙면하고 소화가 힘드시던 분이 소화가 잘 되고, 두통이 심하셨던 분이 편해지는 것과 같이 불편감이 해결되고 만족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 역시 보람을 느낀다.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를 뽑자면, 고객분들이 본인들의 인생에서 가장 큰 실기시험을 앞두고 갑자기 크게 손상을 당하고 시험을 치르지 못할 정도의 상황에서 나를 만나신 경우다. 그렇게 나를 만나 함께 노력하고 무사히 시험에 합격해서 이루고자 하던 꿈을 이루었을 때다.
보통 공무원 시험을 앞두고 그런 분들이 많으신데, 한 분은 소방공무원 체력시험 하루 전에 발목을 너무 심하게 다쳐서 피멍과 부기가 심해 신발이 안 들어갈 정도였다. 하지만 약간의 도움을 받고 다행히 시험에 합격하셔서 너무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 또 체육 선생님 실기시험을 앞둔 분이 무릎을 심하게 다쳐서 오셨을 때도 다행히 도움이 되셨는지 합격을 하셨더라. 이럴 때 내가 한 사람의 인생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을 수도 있었음에 기쁨을 느낀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사회 초년시절 병원에서 나를 찾아오는 환자를 낫게 하고 싶단 생각에 3년간은 11시 이전엔 퇴근하지도 않고 계속해서 공부하고 다음 날 치료 전과 후의 반응을 확인했다. 좋으면 좋은 대로 나쁘면 나쁜 대로 원인을 파악하고 또 다른 방법을 찾았다. 이것을 쉼 없이 했더니 지금도 밑거름이 되어 운동을 시키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또한, 진심으로 대하는 것만큼 중요한 노하우가 없다. 손만 대도 눈빛만 보아도 사람의 마음은 전해지게 되어있다. 항상 진심으로 내가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Q. 바디인투발란스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개인의 시간이 중요시되고 여가활동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는 요즘, 자신의 몸과 건강에 관한 관심도 함께 올라가고 있다. 당연히 그만큼 우리 센터와 같은 곳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대한민국은 현재 고령화 사회를 지나 고령사회로 진입했고 초고령 사회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만큼 건강관리 관련 업종의 필요성은 증가하게 될 것이다.
개인적인 목표는 하던 공부가 있고 관심사가 도수치료다 보니 관련 책을 집필하고자 한다. 도수치료라는 것이 표준화하긴 어렵지만 그래도 표준화된 가이드라인이 있으면 최소한의 청구기준이 생긴다. 그렇게 되면 무분별한 청구로 인해 개인 보험료가 인상되는 것도 막을 수 있고 건강보험으로의 편입도 가능해질 것으로 생각해 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국민은 표준화된 양질의 중재를 받고 다시 직장에서 최대 생산량을 만들어 낼 수 있으니 전체 사회로 봐도 손실액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사람은 누구나 움직임이나 몸의 한 부분 이상에 불편감을 느낄 수 있고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은 획일화되어 있지 않다. 같은 부분이 아파도 아픈 원인과 양상은 모두 다르고 해결방법도 다르다. 무언가 불편함을 느끼게 되었을 때는 무조건 병원에 가서 정확한 진료를 보시고 원인을 파악한 후 필요한 의학적 처치를 충분히 받으셔야 한다. 그다음에야 재활운동 관련 시설을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한다.
항상 안전하게 영상학적 진단과 기타 검사를 충분히 받으신 후에 운동을 시작하길 바란다. 그리고 운동을 할 때는 꼭 움직임이 일어나야 하는 근육이나 부위가 움직일 수 있도록 정확한 운동을 시켜드릴 수 있는 분을 찾아가야 한다. 기본적인 안정화 운동을 반드시 먼저 진행한 후에 근력운동을 하시기 바란다.
안정화되지 못한 상황에서 하는 근력운동은 오히려 몸을 망치게 된다. 여러분의 몸은 소중하다. 그리고 몸은 생각보다 예민하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마시고 항상 내 몸에 관심 두고 안전하게 바르게 올바른 움직임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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