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구 모색도자기공방 장소은 대표, “순간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곳이 아닌, 우리 도자기의 멋을 알리고 흙이 주는 즐거움을 함께 공유”도자기 공예는 취미 활동 중 비교적 쉽지 않은 작업이긴 하지만 오히려 그 점이 도자공예의 매력이라 할 수 있다. 빠른 현대 사회에서 정성과 시간을 들여 빚어낸 이 결과물은 더욱 귀하기 마련이다. 긴 과정을 차례로 밟으면서 삶의 여유를 느끼고 즐기다보면, 도자 공예야 말로 우리가 흔히 정의하는 취미 활동의 가장 적합한 분야라고 느끼게 될 것이다. 이에 관하여 부산 금정구 부곡동에서 모색도자기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장소은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A. 고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도예에 대해 전문으로 공부하고 전공하며, 흙을 만지는 재미를 알다 보니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 대학교 졸업 후에는 일반회사에 취직을 했는데,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고 평생 해야 하는 일인데 좋아하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일이 뭔가 고민을 많이 해봤다. 졸업 후에도 취미로 도자기를 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보면서, 일단 도전해보자는 마음에 모색도자기공방을 시작하게 되었다.
Q. 모색도자기공방의 주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처음 주 고객층은 따로 정하지 않고 시작했다. 그런데 가게 오픈 시기가 코로나가 겹치게 되면서 실외 데이트 보다 실내 데이트를 선호하는 커플들과 성인들이 자연스럽게 공방에 방문해 주신다. 그래서 지금은 자연스럽게 20~30대 커플들이 주로 방문해 주시고 가끔 아이나 부모님을 모시고 오시는 고객들도 있다.
우리 모색도자기공방은 원데이 클래스와 정규반 클래스가 있다. 원데이 클래스는 흙을 처음 접하는 사람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수업을 진행하고, 정규반 클래스는 기초부터 기계물레를 이용한 성형 기법을 배울 수 있다.
그리고 주문 제작품이 있는데, 기업이나 판매 기관에서 주문이 들어오면 형태나 컨셉을 정해서 요구하는 수량대로 제작해서 납품한다. 마지막으로는 외부출강을 진행한다. 복지관이나 학교 등 짧게는 하루부터 길게는 몇 달까지 방문해서 교육 하는 일이 있다.
Q. 여타 유사 업종과 비교해 볼 때, 모색도자기공방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도예학과를 전공하면서 도예 관련 이론과 실기공부를 끊임없이 반복했다. 오랜 시간 흙을 접한 덕에 나만의 다양한 기법을 익혔고 그 기법을 수강생들께 알려드리고 있다. 매번 같은 커리큘럼이 아닌 다양한 수업을 진행해서 고객들이 더 재미를 느끼시는 것 같다. 이런 부분이 공방을 다녀가신 분들이 다시 재방문 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
A. 공방을 찾아주시는 고객들이 모색에서 좋은 추억을 가져갈 수 있도록 매 수업마다 만족감을 주려 노력하고 있다. 사람들이 도예를 접할 기회가 많이 없기 때문에 공방을 찾아주시는 한분 한분이 감사하고 소중하다. 돈만 쫓고 순간의 이익을 생각하며 운영하는 영업장이 아닌 우리 도자기의 멋을 알리고 흙이 주는 즐거움을 함께 공유하고 싶다.
Q. 모색도자기공방을 운영하는 대표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공방을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장애인 특수학교를 가서 도자기 교육을 한 적이 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다른 수업에는 크게 집중을 하지 못하는데, 도자기 만드는 수업은 정말 열심히 하는 것 같다고 좋은 수업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하셨다. 내가 하는 일이 장애 학우들에게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즐거움을 주고 있다는 것을 느꼈을 때, 많은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도자기 학과를 졸업하고 이수하였지만, 좋아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공방을 시작 했더라면 방향을 잡지 못했을 것이다. 회사도 다녀보고, 여러가지 경험을 통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구상했다.
그리고 관심이 있는 만큼 알아간다고 생각한다. 공방을 하겠다고 생각한 시점부터 여러가지 운영 방법들을 알아보고, 거기에 대해서 시행착오를 겪어가면서 발전한 것 같다. 지금도 계속해서 여러 방법들을 구상 중이고 모색은 계속 발전할 것이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향후에는 만든 제품을 인터넷으로 판매를 하고 싶다. 그리고 가맹점을 통한 모색 2호점, 3호점을 전국 각지에 만드는 것이 나의 목표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도자기 작업을 하는 동안에는 오로지 흙에만 집중하게 되어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 그리고 본인이 노력해서 만든 작품이라 성취감도 높은 편이다. 나는 취미가 직업이 되었기에 또 다른 취미를 만들었다. 여러분들도 바쁜 일상 속에서 취미생활을 통해 자기만의 힐링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모색은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좋은 추억을 남겨드릴 수 있도록 더욱 발전하고 노력하겠다.
<저작권자 ⓒ 밸류업뉴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CEO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