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업종의 분야가 늘어나고 시장의 규모도 나날이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헤어샵부터 시작하여 네일아트, 스킨케어, 속눈썹, 왁싱 등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대형 프랜차이즈부터 1인 뷰티샵까지 찾는 이도 많고, 매장들도 많아지고 있다. 우후죽순 정말 많은 뷰티샵들이 생겨나지만, 고객들의 입맛을 제대로 맞춘 살아남는 샵들은 그리 많지 않다. 그렇다면 고객들을 사로잡는 특정 뷰티샵은 어떤 특징이 있을까?
사실, 뷰티 시술자들의 시술 능력은 어느정도는 상향평준화 되었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그래서 요즘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매장의 인테리어, 분위기, 서비스 마인드, 고객과의 소통 등 정말 많은 요소들이 있다. 이에 관하여 부산 금정구 부곡동에서 나나눈을 운영하고 있는 심은경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A. 6년 동안 타국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회사의 조직생활이 나에겐 크게 맞지 않는 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회사생활이 적성에 맞는 사람이 어디있겠냐만은 나의 성향과도 전혀 맞지 않은 회사생활로 하루하루가 지옥과 같았다. 그럼 앞으로 나는 무엇을 해야할 지 많은 고민을 했다. 그러다 내가 회사를 다니면서 그토록 원했던 ‘힐링’이라는 단어가 문득 뇌리를 스치면서 현대인이 가장 목말라 있는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내가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내 창업의 시작이었다.
오롯이 나 혼자만이 힐링 할 수 있는 공간, 힐링도 하면서 예뻐질 수 있는 금상첨화의 공간을 만들고 싶았다. 베드 여러 개 두고 공장처럼 시술하는 게 아닌 오롯이 한 분만을 위해 서비스를 준비하고 시술해드리는 그런 힐링 공간을 만들고 싶었던 게 나의 가장 큰 창업 목적이었다.
Q. 여타 유사 업종과 비교해 볼 때, 나나눈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우리 나나눈은 속눈썹 연장과 펌, 그리고 눈썹 펌을 시술해드리고 있다. 그리고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한다면 오감만족 서비스 인거 같다. 그냥 누워서 시술 받고 끝이 아닌 후각, 청각, 미각, 촉각, 시각 등을 다 충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드리는 게 내가 창업하기 전 세웠던 전체적인 컨셉이었다.
나는 음악 하나를 틀 때도 대충 틀지 않는다. 창업하기 전부터 여러 음악들을 접해보고 어떤 음악이 누웠을 때 가장 편하게 들을 수 있고 어느 정도의 음량으로 울려 퍼져야 귀에 거슬리지 않는지에 대해서도 고민했었다.
침대도 내가 직접 서울에 있는 오프라인 매장을 찾아가서 누워보고 구매를 했었고 후각 컨셉을 위해 어떤 아로마향이 좋은지, 효능은 어떤지 또 어떤 방법으로 향을 은은하게 맡을 수 있게 하는지 정말 연구를 많이 했었다.
로고에서부터 샵에 쓰이는 모든 제작물들을 포함하여 비품, 인테리어 모두 내가 다 기획한 것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분위기를 봤을 때, 이질감이 드는 부분이 없는 것도 하나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오감만족 중 시각에 해당되는 부분이다.
A. ‘실리를 위해 명분을 외면하지 말자.’ 나의 가치관이자 철학이다.
모든 가게가 그러하듯 이익 추구를 위한 영업이나 광고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눈앞의 이익만을 쫓아가기 보다는 내가 창업할 때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던 ‘나만이 알고 싶은 힐링 공간’이 되어 드리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내가 항상 꼭 지키는 것이 있는데 절대 예약을 타이트하게 잡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전 SNS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는데 시간이 곧 매출로 이어지는 업종이지만 애매하게 비어있는 시간까지 무리하게 예약을 잡지 않는다. 시술 퀄리티와 나의 체력이 정확히 비례하기도 하고 마지막 예약도 첫 예약인 것처럼 고객님을 맞이할 수 있는 체력을 남겨두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서비스 철학이기 때문이다.
Q. 나나눈을 운영하는 대표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아무래도 고객님들의 모든 후기 같다. 창업이래로 단 한 번도 후기 관련하여 이벤트를 한 적이 없다. 그런데 굳이 손수 사진도 찍어서 장문으로 후기를 남겨주실 때마다 정말 보람을 많이 느낀다.
불면증이 있으신 분들이나, 수면제를 복용하시면서까지 잠을 잘 못 주무시는 분들도 여기만 오면 잠이 잘 온다고 말씀주실 때도 큰 뿌듯함을 느낀다. 우스갯소리로 시술로 만족했다는 소리보다는 꿀잠 잤다는 소리가 더 반갑고 기분 좋을 때가 있다. 그만큼 편안한 마음으로 시술을 받으셨구나 하는 안도감에서 오는 내 만족감 같다.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 후기가 있는데 나나눈을 알게 된 게 올해 최고의 선택이라고 후기를 남겨주신 분이 계신다. 이 후기를 보고 나선 마냥 좋다기 보다 더 커다란 숙제가 생긴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정말 한분의 최고의 선택이 될 만큼 나는 열심히 잘 하고 있는가 하고 반성하게 만드는 후기였던 것 같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처음부터 창업을 바로한 게 아니고 6년 정도 타국에서 직장생활을 했었다. 사실 한국에서는 직장생활을 한 적이 없이 타국에서만 회사생활을 했기 때문에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사실 오감만족이라는 컨셉도 이전 의류회사 기획 MD로 일했을 때 내가 맡았던 브랜드의 컨셉과 동일했다. 물론 컨셉만 똑같이 업종이 다르기 때문에 디테일한 부분은 내가 다시 기획을 했어야 했지만 아무래도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보단 훨씬 수월했던 거 같다. 그러한 나의 회사 경험들이 창업하고자 했을 때 기획력과 추진력을 갖추도록 해주었던거 같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굉장히 많이 변화했다. 그 변화 속에 살아남기 위해 기술적인 부분과 더불어 서비스적인 부분까지 타샵과 더 차별화를 둘 수 있는 건 없는지 끊임없이 연구해야 한다. 목표가 매출액이 아닌 옛날 시술 사진과 비교하여 나는 어떻게 더 성장 해나가야 하며 부족한 부분은 앞으로 어떻게 채워나가야 하는지 계속 고민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고객님 한분 한분 더 집중해서 서비스 해드릴 수 있는 그런 더 완벽한 공간이 되고자 노력할 것이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바깥 활동이 자유롭지 않은 시국에도 불구하고 나나눈을 찾아주시는 고객님께 가장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 ‘속눈썹’이라는 키워드만 입력해도 우수수 검색되는 수많은 뷰티샵들 중 나나눈을 방문해주시는 소중한 고객님들을 위해 항상 겸손한 자세로 초심 잃지 않고 묵묵히 열심히 하는 사람이 되겠다.
<저작권자 ⓒ 밸류업뉴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CEO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