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사이에서 꽃다발은 기억에 오래 남는 선물이 되곤 한다. 그만큼 100일, 1주년, 생일 등 중요한 기념일에 빠지지 않는 선물이기도 하다. 이때 중요한 것은 무작정 크고 비싼 꽃다발이 아니다. 화려하기만 한 꽃다발보다는 작더라도 의미가 담긴 꽃이나 받는 사람의 취향에 맞는 꽃다발이 훨씬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적절한 꽃을 고르는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보니 꽃 선물은 쉬운 듯하면서도 까다롭게 느껴지곤 한다. 특히 받는 사람의 취향을 고민하는 것은 곧 상대방을 향한 관심에서 비롯한다. 그 사람이 평소 어떤 색을 좋아하는지, 좋아하는 꽃 종류는 있는지 등을 지켜보는 과정과 그 애정이 꽃 선물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부산 사하구 하단동에서 오브더제이를 운영하는 윤혜진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A. 어릴 때부터 뷔페, 고객센터, 옷가게 등 여러 가지 일을 도전했지만, 나만의 기술이 있어야 할 것 같아 네일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렇게 배운 네일이 적성에 잘 맞아 자격증을 따고 일을 하던 중 디스크가 와서 더는 네일을 할 수 없게 됐다. 앞으로 뭘 하고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걱정과 직장을 잃었다는 좌절감에 우울증과 공황장애가 와서 너무 힘들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꽃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는데 살아있는 식물들을 관리하다 보니 힘이 나고 손님들이 모두 좋은 일로 꽃을 찾으시다 보니 그 좋은 에너지가 시너지가 되더라. 내가 만든 꽃다발을 좋아해 주시고 또 찾아주시니 자존감이 많이 높아진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성격도 많이 밝아졌다.
가게 하나를 맡아 매니저로 2년 가량 근무를 했는데, 내가 사장이 아니다 보니 디자인이나 가격 부분에서 제한이 있었다. 더 좋은 꽃을 더 좋은 가격의 꽃다발로 고객님들에게 안겨 드리고 싶은 마음에 퇴사하고 창업을 하게 되었다. 나 스스로가 꽃에서 받은 위로와 행복이 있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과 이 행복을 공유하고 함께하고 싶었다.
Q. 오브더제이의 주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초기에는 20~30대 고객님들이 많으셨지만, 지금은 10대부터 50대까지 많은 연령층이 찾아주신다. 아무래도 고객님들의 니즈에 맞춰 맞춤으로 제작을 해드리다 보니 어린아이부터 나이가 많으신 분들과 남녀노소 모두 관심 가져 주시고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
이곳에서는 단연 생화 꽃다발이 제일 인기가 많다. 하지만 요새는 바구니, 플라워박스, 플라워케잌, 플라워도시락 등 다양한 상품들이 골고루 주문이 많이 들어와서 일하는 재미를 더 느끼고 있다. 앞으로도 더 새로운 상품들을 기획하고 제작해서 꽃을 더욱더 다양하게 접하실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어떤 상품이든지 고객님에게 꼭 원하시는 느낌과 스타일, 색상을 여쭤보는 편이며 더 나아가 구매 목적을 여쭤보고 있다. 기념일인지, 축하의 의미인지 받으시는 분의 연령대 등 세세하게 고객님들과 소통을 해서 제작해 드리기 때문에 고객님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으신 편이다.
A. 제일 중요한 것은 고객님들과의 소통이고 두 번째가 꽃의 신선도라고 생각한다. 새 꽃이 들어오는 월, 수, 금 새벽마다 꼭 꽃을 구매하러 가는 편이다. 꽃이 싱싱해야 고객님들도 좋아하시고 선물 받으신 분들도 집에 두었을 때 더욱더 오래 보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부분은 앞으로도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철칙이다. 꽃을 받은 그 누군가가 받은 감동과 행복을 오래도록 느끼고 기억하기를 바라기 때문에 조금은 힘들더라도 최상의 꽃을 데려오려고 한다. 또한, 모든 고객님에게 밝고 좋은 에너지를 주려고 늘 노력하고 있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가오픈 때부터 1주일에 한 번씩 여자친구를 만날 때마다 작게라도 미니다발을 사가시고 기념일이나 여자친구분 생일, 부모님 생신 등 늘 찾아주시는 고객님이 계신다. 최근에 프러포즈용 꽃다발을 주문해 주시고 덕분에 프러포즈에 성공하셨다며 늘 예쁘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하셨다. 결혼 후에도 좋은 일마다 꼭 찾아주시겠다고 연락을 받고 매우 기쁘고 감사했다. 이 외에도 고객님들의 감사한 후기들을 볼 때마다 너무 보람차고 감사해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힘이 나는 것 같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창업 전에 클래스를 들은 것이 아니라 꽃집에서 2년가량 직접 손님들과 마주하며 현장에서 터득하고 배운 점이 정말 많았다. 꽃을 알기 전 여러 서비스직에서 근무했던 경험이 응대하거나 판매를 할 때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Q. 오브더제이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꽃을 어려워하지 않고 지친 일상 가운데 퇴근길 꽃 한 송이를 사서 집에 꽂아 두는 것만으로도 큰 행복이 될 수 있다. 이 사실을 많이 알리고 싶고 더 많은 사람이 오브더제이만의 꽃 스타일에 관심 가져 주고 사랑해주셔서 앞으로도 좋은 날 하면 오브더제이를 떠올릴 수 있길 바란다. 그 좋은 날을 함께 할 수 있는 꽃집이 되고 싶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오브더제이 꽃다발로 인해서 평범하고 일상적인 날이 행복하고 특별한 날이 되었으면 한다.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고객님들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고 또 노력 중이니 더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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