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이 많아지면서 반려견이나 반려동물을 위한 간식을 직접 만드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다만, 반려동물을 위한 음식은 재료들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반려동물들이 못먹는 재료도 많고 특정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재료도 많기 때문이다. 이렇듯 반려견 수제간식을 만드는 일은 정말 어렵고 힘들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요즘은 이런 수제간식을 다양하게 판매하는 전문 샵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관하여 부산 기장군에서 짱이네새참을 운영하고 있는 안다솜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A. 어려서부터 강아지를 좋아했었고, 대학 졸업 후 취업한 첫 월급으로 반려견인 시바견 ‘댄장이’를 데리고 왔다. 강아지에게 좋은 음식이나 수제간식들을 많이 사주고 싶었지만, 사회초년생이 구매하기에는 수제간식이 가격대비 양도 작고 부담스러워서 내가 만들어 먹이는 걸로 선택했고 그 뒤로 꾸준히 만들어 먹였다. 그 후로 둘째 반려견인 시바견 “쌈장이”를 데리고 오면서 시바견 그리고 강아지 음식에 대한 애착이 높아졌다. 그래서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클래스와 자격증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수업을 수강하고 자격증도 취득했다.
내가 만든 간식들 사진을 보면서 사람들이 우리0 강아지를 부러워했고 주변 지인들에게 나눔하다보니 잘 먹는 강아지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너무 뿌듯하고 행복했다. 그렇게 점점 본격적인 창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Q. 짱이네새참의 주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우리 짱이네새참을 찾아주시는 연령층은 다양하다. 강아지를 키우는 게 젊은 사람부터 우리 엄마아빠 나이또래의 어르신들 까지 다양하기 때문이다. 나는 주로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홍보를 많이 하는 편이라 아무래도 2~30대 고객들이 많이 접할 수 있는데, 자녀분들이 엄마아빠가 기르는 강아지 간식들을 구매해서 주기도해서 결국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분들이 구매를 하신다.
원래라면 우리 동네에서 열리는 다양한 플리마켓에도 많이 나가는 게 목표였는데 코로나여파로 그런 건 못하고 있고 지금은 온라인으로 홍보만 하고 있다. 나중에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플리마켓도 나가서 여러 연령층의 고객들을 만나서 강아지 간식을 많이 접해보게 하고 싶다.
짱이네새참에서는 간단한 육포종류, 건조기를 이용해서 만드는 건조간식이 있고, 강아지 베이커리류를 제공하고 있다. 모양은 사람이 먹는 빵 모양이지만 강아지들이 먹고 소화시킬 수 있도록 재료를 바꿔서 베이킹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강아지 자연식, 강아지 곰탕등 다양한 종류들이 있다.
간단하게 칭찬용으로 줄 수 있는 육포종류도 있고, 특별한 날에 강아지들도 기분을 낼 수 있게 베이커리류도 있다. 그리고 세트 상품이나 가끔씩 진행하는 크리스마스 파티용 상품, 생일파티용 상품 등과 같은 이벤트 상품들도 신경을 쓰고 있다.
Q. 여타 유사 업종과 비교해 볼 때, 짱이네새참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우리 가게의 장점은 첫 번째도 두 번째도 세 번째도 가성비이다. 내가 처음에 강아지 수제간식을 소비자의 입장에서 살 때 “몇 개 안들었는데 이게 만원이나해?” 했던 기억이 있었다. 물론 내가 실제로 만들어보고 해보니 보통 일이 아니고 노동력도 만만치 않아서 가격이 왜 높았던건지 이해를 할 수 있었다.
창업을 하는데도 그냥 아무데서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하나하나 허가받고 까다롭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요즘에는 워낙 애견 사업하는 사람들도 많아서 가격대가 예전에 비해서는 많이 떨어진 것 같긴 하다. 하지만 나는 견주들이 부담 없이 간식들을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가격대를 많이 낮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Q. 짱이네새참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나는 친근하게 낮은 가격으로 다가가고 싶었다. ‘수제간식 = 프리미엄간식’ 같은 느낌이 있었던 예전과는 지금 많이 인식이 달라졌기에 나는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삼았고, 가격대도 계산하기 쉽게 5천원, 1만원 균일가로 맞추는 등 견주들의 편의성에 많이 맞추는 편이다. 강아지들을 위한 상품이지만 사은품으로 견주들을 위한 조그마한 선물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여태 나갔었던 사은품으로는 견주들을 위한 수면양말, 핫팩, 강아지 배변 봉투 등이 있었다.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강아지들은 말을 할 수 없어서. “엄마 이 간식 맛있어요! 또 사주세요!”를 할 수 없는 게 가장 안타깝다. 그래도 내가 이 일을 하면서 제일 뿌듯했던 순간은 간식을 잘 안 먹던 입 짧은 강아지가 내 간식을 아주 허겁지겁 잘 먹었다는 이야기다. 이런식으로라도 표현하고 맛있다는 걸 알려주는 것 같아서 너무 기분이 좋다. 특히 같은 종류의 간식이라도 타사 제품은 잘 안먹는데 우리 간식은 잘 먹는다는 리뷰를 받았었는데 그땐 정말 기분이 최고였다. 이유는 잘 모르겠으나 나의 정성이 느껴져서 그런건 아닐까 생각한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나는 시바견 두 마리를 키우고 있다. 시바견 관련된 정보도 얻고 견주들이랑 친목도모도 하고 싶었다. 그리고 강아지들끼리 같이 친해져서 산책도 하고 운동장도 가고 하는 게 너무 좋을 것 같아서, 오픈채팅으로 시바견모임을 많이 찾아봤었다. 그렇게 알게 되어 인연을 맺게 된 좋은 모임 사람들이 여럿 생겼다. 그리고 내가 창업을 하게 되면서 같은 강아지를 키우는 견주의 입장으로서 간식가게에 대한 피드백과 의견을 많이 들을 수 있고 내 간식에 대한 리뷰도 받아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그게 노하우가 된 것 같다. 직접 강아지를 키우고 타사 업체에서 수제간식을 많이 사보고 접해본 사람들의 의견과 아이디어가 가까이 있다는 게 너무 도움이 많이 되고 있어서 늘 감사함을 느낀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앞으로의 목표는 지금처럼 깨끗하고 건강한 간식들을 많이 만들어서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서 여러 강아지들이 내 간식을 맛보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나도 더 많이 공부해서 나중에는 원데이클래스나 취미반클래스도 운영해 보고 싶다. 지금은 시작한지 3개월된 가게라 조금은 내 간식에 대한 커리어를 쌓고 자리를 잡고 싶은 마음이지만 나중에는 공방처럼 운영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렇게 간식가게에서 입지를 다지다가 나중에 최종 목표는 강아지 운동장을 만들고 싶다. 여러 강아지들이 자연과 함께 뛰어놀고, 수제간식을 먹고 견주들도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그런 자연친화적인 공간에서 운동장까지 운영해보고 싶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강아지들도 빵이나 맛있는 간식을 먹고 싶어한다. 부디 견주님들이 수제간식은 비싸다는 편견은 버려주셨으면 좋겠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위생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 나도 강아지를 키우는 입장에서 내 아이가 먹는다고 생각하고 늘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강아지 수제간식도 한 번 관심 갖고 봐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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