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 쪼야의 그림웍스 공방 조인영 대표, “각자의 스타일대로 표현하는 모든 예술이 생활의 일부가 되는 그 날까지”가장 최근에 그림을 그린 적이 언제인지 잠시 떠올려보자. 어떠한 목적 없이 최근에 그림을 그렸다고 답하는 사람보다는 그렇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그저 혼자 그리는 그림이라 하더라도 반드시 완벽하게, 그럴싸한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개인의 편견이 손을 주저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은 어디까지나 편견일 뿐이다. 그림에는 결코 정답이 없기 때문이다. 어떤 주제를 어떤 방식과 형태로 표현해낼지는 전적으로 개인에게 달려 있다. 즉, 개인이 그리는 모든 그림이 정답이며 세상에 틀린 그림이란 없다는 의미다. 이때 구체적인 기법 등을 배우고 나면 그림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고 조금 더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
이에 관하여 서울 마포에서 쪼야의 그림웍스 공방을 운영하는 조인영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쪼야의 그림웍스 공방의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이곳을 열기 전 프랑스에서 그림을 그리며 3년간 지냈다. 그 시절에 현지인을 대상으로 미술 클래스와 전시를 진행하며 예술에 열망이 있는 많은 사람을 만났고, 또 그들에게 미술을 가르치는 여러 예술가를 만났다. 그들은 예술이 모두에게 가까운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조금 더 쉽게 예술을 접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예술 활동을 진행하며 대중화에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에 돌아와 나 또한 미술에 관심이 높은 분들을 만났고 그분들의 요청으로 클래스를 시작하게 되었다.
재미있게도 처음 흰 도화지를 마주하는 사람들 모두가 같은 이야기를 했다. “손재주가 없는 똥손인데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요?” 그래서 언제나 이렇게 말씀드렸다. “똥손도 그릴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라고 말이다. 이분들이 환하게 웃으며 “이게 정말 제가 그린 거예요?”라고 말할 때 행복하고 보람을 느꼈다. 더 많은 분께 다양한 클래스를 선보여야겠다고 생각했고 나와 마음이 맞는 아티스트들을 모아 지금의 공방을 열게 되었다. 그림웍스 공방은 쪼야, 토메이, 화월, 괭이나무 이렇게 네 명의 아티스트가 함께 운영하고 있다.
Q. 쪼야의 그림웍스 공방의 주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그림웍스 공방에서는 현재 슈링클스 원데이클래스, 아이패드 드로잉 클래스 등이 있으며 레진아트 공예, 우드카빙 및 우드버닝 클래스도 준비 중이다. 클래스 연령층은 초등학생부터 시니어까지 정말 다양하다. 슈링클스 굿즈 클래스에서는 제공된 도안 또는 반려동물, 직접그린 캐릭터 등으로 여러가지 악세서리를 만드는 작업을 한다.
아이패드 드로잉은 나와 토메이 작가님의 강의로 나뉘는데 1:1 상담을 통해 원하는 방향의 그림과 선생님을 선택할 수 있다. 단순하고 귀여운 그림을 원하시는 분들이나 이모티콘이나 굿즈제작을 원하시는 분들은 나와 수업을 하고 있다. 기초 드로잉 및 디테일하고 회화적인 기법의 그림, 인체나 건물을 그리기 원하시는 분들은 토메이 작가님과 수업을 진행하게 된다. 하반기부터는 화월 작가님의 레진아트 공예 수업, 괭이나무 작가님의 우드카빙 및 우드버닝 수업도 운영할 예정이다.
Q. 여타 유사 업종과 비교해 볼 때의 쪼야의 그림웍스 공방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살아가는 이야기 속에 예술이 녹아날 수 있도록 수강생의 삶에 귀 기울인다는 것이 특징이다. 때로는 사랑방처럼 때로는 공방처럼 자연스럽게 삶 속에 함께하는 예술이 되도록 도와드린다.
Q. 쪼야의 그림웍스 공방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그림웍스 공방에서는 예술이 생활 일부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운영하고 있다. 누구나 각자의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스타일의 예술성을 가지고 있다. 아트 클래스에서는 그 내면의 예술성을 끌어내어 일회성으로 끝나는 클래스가 아닌 일상이 되어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하고 있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하나의 작업이 완료되어 희미한 이미지에 머물러있던 구상을 구체화 된 형태로 마주한 수강생들의 미소를 볼 때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항상 삶에서 최우선으로 두는 가치는 ‘사람’이었다.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사람들이 나에게 어떤 인연으로 다가올지 모른다는 점에서 사람을 얻는 건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공방을 열 당시에도 마음이 맞는 작가들을 운명처럼 만났고 의기투합하여 우리가 추구하는 바를 이루기 위한 장소를 마련하게 되었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그림웍스 공방에서는 다양한 작가들의 재미있는 클래스들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매년 그림웍스의 여러 작가님의 수강생들 작품을 모아서 그룹 전시를 진행해 보고 싶다. 일러스트레이터 쪼야로서는 왕성한 작품 활동으로 쪼야 세상(The zzoya world)을 세계 가득 펼쳐가고 싶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그림이나 공예 등 예술이라는 것이 나와는 멀게 느껴지고 외면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런 분들이 부담감이나 두려움을 모두 버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클래스에 오셨으면 좋겠다. 즐기다 보면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는 것을 경험하게 되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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