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는 우리나라 대표 무예 스포츠로 예로부터 군자의 무술이라고 불렸다. 다른 스포츠와 달리 단순히 체력을 단련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정신까지 수련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감수성이 예민한 어린이나 학업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청소년까지 심신을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된다.
한반도의 정신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운동인 만큼 올바른 태권도 교육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도자의 신념과 자질이 중요하다. 태권도 자세와 기술에 대한 지식과 역량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본질적인 관점에서 튼튼한 교육 철학을 가지고 진심으로 아이들을 위하는 마음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관련하여 전남 여수시에서 다올태권도를 운영하는 박중곤 관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다올태권도의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어릴 적부터 아이들을 무척 좋아했다. 하지만 살면서 자기가 원하는 것을 하며 사는 것은 너무 어렵다. 나 또한 내 꿈을 실현하기는 어려웠다. 아이들과 놀면서 일을 하는 것은 너무나도 찾기 힘들었다. 그래서 일반 직장에 취직하려고 마음먹은 찰나에 꿈같은 일이 생겼다. 친구의 소개로 만난 형님이 태권도장 관장님이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26년을 살면서 처음 방문하게 된 태권도장은 신세계였다. 태권도장은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놀고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었다. 내 고민은 길지 않았다. 너무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기 위해 아침 일찍 출근하고 밤늦게까지 열심히 했다. 아직 배우는 단계라 월급이 적어 포기할 뻔했지만, 하루 2~3시간 자며 아르바이트도 하고 무엇보다 아내의 응원으로 3년만에 작은 태권도장을 인수하게 됐다. 그 작은 공간에서 내 꿈은 현실이 되어 갔다. 너무 작은 공간이라 2번의 이사 끝에 지금의 다올태권도장이 생기게 되었다.
Q. 다올태권도의 주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우리 태권도장의 주요 교육대상은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이다. 우리 도장은 다양한 유아 체육 프로그램으로 유치부뿐만 아니라 초등학생들까지도 즐기며 운동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있다. 특히 유치부, 초등부 수업을 나눠서 하지 않고 함께 어우러져 즐겁게 운동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어떤 아이들은 하루 3~4타임을 운동하고 하원하기도 한다. 그만큼 즐겁다는 의미다.
또 발차기와 펀치의 파워, 반응속도, 스피드 등을 측정하고 도장에서는 관원들의 체력발달 상황 등을 데이터화 해서 확인할 수 있는 최첨단 운동시스템 제미타를 도입하고 있다. 다양하고 새로운 형태의 운동으로 아이들의 재미를 추구한다. 그리고 키 크기 운동의 최고라고 할 수 있는 음악 줄넘기 수업을 동해 아이들의 건강한 체력과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해주고자 노력 중이다.
Q. 타 유사 업종과 비교해 볼 때 다올태권도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우리 도장은 아이들 대부분이 형제, 남매, 자매가 함께 태권도장을 다니고 타 도장에 비해 여자아이들의 비중이 높다. 그리고 아이들이 생각하는 태권도의 정적이고 딱딱하고 무서운 이미지와 다르게 너무 즐겁고 신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Q. 다올태권도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은 귀여운 아이들과 웃으면서 행복하게 운동하는 것이라는 점을 깨달았다. 따라서 태권도장을 운영하면서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은 아이들의 행복이다. 지금 시대의 아이들은 어쩔 수 없이 많은 학원과 많은 양의 공부로 인해 늘 힘들어한다. 학업 스트레스가 많이 쌓인 것이다. 아이들의 모든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계속해서 같이 즐길 수 있는 행복한 운동을 연구해서 아이들이 하루 한 시간 만큼은 행복할 수 있게 만들겠다.
Q. 다올태권도를 운영하면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은?
A. 매일매일 웃으면서 땀에 젖은 얼굴로 집으로 향하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큰 보람을 느낀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보람은 열악한 환경에서 웃으면서 운동해주던 아이들을 위해 태권도장을 이사했을 때다. 새로운 인테리어로 깨끗하고 쾌적한 운동공간을 아이들에게 선물 할 수 있어서 나에게는 가장 큰 보람으로 느껴진다.
Q. 현재의 태권도장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는 무엇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A. 첫 번째 노하우는 바로 눈높이다. 나는 생각과 눈높이가 아이들과 비슷하다. 아이들은 나를 개그맨 같다고 한다. 두 번째 노하우는 내가 즐거워야 아이들이 즐겁다는 마음으로 재밌는 운동을 개발하는 것이다. 세 번째 노하우는 어떤 운동을 하든 안전하게 하는 것이다. 어떤 부분에서 아이들이 다칠 수 있는지 두 번, 세 번, 생각해서 학부모님들께 가장 소중한 우리 아이들을 안전하고 즐겁게 운동시킬 수 있었던 것이 노하우라고 생각한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앞으로도 우리나라는 많은 아이가 학업 스트레스로 힘겨운 하루하루를 보내게 될 것이다. 그 귀엽고 사랑스렁ㄴ 아이들이 웃으며 쉬어갈 수 있고 행복해질 수 있는 그런 도장으로 만들고 싶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아이들은 우리 세대보다 훨씬 더 많은 학업량과 스트레스를 소화하며 생활하고 있다. 우리 아이들을 공부라는 테두리에 가두는 것보다는 우리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서 아이들의 말에 좀 더 귀 기울여 주고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그런 여유를 가져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나 또한 많은 아이와 소통하고 아이들에게 하루 한 시간 만큼은 행복 타임이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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