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드는 미용실을 찾기란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문제다. 이때 일반적으로 미용실을 고를 때 고민하는 기준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바로 디자이너의 실력, 가격, 분위기다. 물론 개인에 따라 비중을 두는 정도는 다르지만, 이 3가지를 완전히 배제하고 미용실을 택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이 중에서 미용실이 가장 소홀하게 여기기 쉽지만 중요한 것이 바로 ‘분위기’다.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고 비용이 저렴한 미용실이라 하더라도 헤어디자이너의 표정이 좋지 않고 2~3시간가량의 관리 시간 내내 미용실의 분위기가 어색하다면 불편함을 느낀 고객이 다시 그곳을 찾기를 꺼리기 때문이다.
이에 관하여 창원에서 스타일바이크리스진헤어를 운영하는 양진환 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미용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A. 미용을 시작한 지는 20년 정도 됐다. 어릴 때 동네 미장원을 갔는데 원장님이 신부 머리를 하고 있었다. 정말 못생겼는데 잠들었다가 깨보니 정말 예뻐져 있더라. 그때부터 미용에 관심이 생겼다. 군대에 다녀와서 해볼까 했던 정도였는데 아주 어릴 때부터의 호감이 집중도를 높여 직업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Q. 미용사로서 근무하며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A. 제일 힘든 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었다. 기술직이다 보니까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가 가장 나를 힘들게 했다. 두 번째로 날 힘들게 한 것은 선배들이다. 그때는 군기라는 게 있어서 많이 힘들었다. 남자, 여자 다 가리지 않고 군기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세 번째 어려움은 급여였는데 한 달에 25만 원을 받고 일한 적도 있다. 나는 정말 열정을 다해서 일했지만 그렇지 않은 친구들과 같은 급여를 받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먹는 시간도 불규칙한데 부실했고 휴무도 적었다. 턱없이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미용에 대한 확신으로 멀리 보고 기술을 배우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그래서 내가 살롱을 차리고 나서는 직원들에게 일한 만큼 확실한 급여를 지급하고 있다.
Q. 스타일바이크리스진헤어의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그동안 안 좋게 본 미용실이 많다. 좋은 제품이라 속이고 높은 단가의 관리를 하는 사람들을 많이 봐왔다. 기술 값이라는 잘못된 업계 관행이 있었던 것 같다. 그렇게 속이면서 운영하고 싶지 않았다. 투명하게 운영하고 싶었다. 고객을 속이지 않는 올바른 제품사용과 고객이 좋아하는 살롱을 만들고 싶었다. 고객을 주인공으로 하고 고객을 대중들로부터 주목받을 수 있는 문화적인 살롱을 만들고 싶었다. 그렇게 6년 전부터 스타일바이크리스진헤어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름에 들어간 크리스진은 내 예명 ‘진’과 와이프의 예명 ‘크리스’를 합친 것이다.
Q. 여타 유사 업종과 비교해 볼 때 스타일바이크리스진헤어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세 가지 테마의 스테이지로 이루어져 있다. 유니크, 모던, 클래식이다. 고객님들의 취향이 다 다르기에 한 살롱을 세 가지 느낌으로 만들었다. 각 스테이지에 따라 서비스 바가 배치되어 있으며 샴푸룸 또한 타 살롱과 다르게 릴랙싱 스테이지로 되어있고 타 살롱처럼 여러 제품을 혼합해서 사용하지 않는다. 프리미엄 밀본 오리지널 제품을 투명하게 보여드리면서 사용하고 있다.
A. 상생이다. 고객, 미용사, 오너까지 오래 일하는 것, 고객이 오래 찾아올 수 있도록 비즈니스보다는 진정한 업으로 생각한다. 앞으로도 다 같이 상생할 수 있는 샵이 되고자 한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이곳을 찾은 고객 중에 커플도 있었는데 둘 다 취준생이었다. 남자는 소방공무원이고 여자는 일반기업이었는데 면접을 위해 찾아왔다. 딱 세 번만 매장에 찾아오면 된다고 하고 관리해드리고 기운을 받아가시라고 했는데 둘 다 합격해서 음식을 싸 가지고 오셔서 안아주시더라. 관리보다는 기운 받아 가시라는 말이 너무 고마웠다며 인사해 주시는데 너무 뿌듯했다. 별거 아니지만 이렇게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말 한마디가 진정한 서비스가 아닌가 싶다.
샵을 차리고 나서 많이들은 이야기 중 하나가 직원들의 밝은 서비스가 너무 좋다는 것이다. 살롱이 첫인상이 너무 좋아 또 오게 된다거나 직원들이 정말 친절하다며 꾸준히 믿고 찾아와주시는 고객님들을 뵐 때 참 기쁘다. 실제로 이직한 직원들도 찾아와서 함께 이야기하면서 같이 놀 수 있는 분위기다. 이곳을 다녀간 중학생이 아이 엄마가 되어서도 찾아오기도 한다. 이처럼 고객의 인생과 함께 하는 샵이 되고 싶다. 그러려면 투명하게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스타일바이크리스진헤어는 거품 없는 가격대와 남다른 가성비, 차별화된 서비스개편을 통해 재방문율을 높이고 디자이너들에게 힘을 줄 수 있는 공간을 목표로 한다. 오너와 디자이너, 고객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살롱을 만들고자 한다. 디자이너는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나는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절대로 돈에 욕심에 목적을 두지 않는 오너로서 항상 최상의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밝은 살롱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즐거운 공간을 만들려고 노력하다 보니 디자이너가 더 힘을 내고 고객 만족도도 높아진다. 이러한 선순환을 계속해서 유지하고 싶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6년째 미용실을 운영하며 경험으로 느낀 것 직업을 떠나 성공하는 사람들은 공통점이 있는데 시대에 불응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대에 주목받는 환경을 갖추는 것 같다. 우리도 늘 변함없이 품질 좋은 서비스를 이어나가고 있지만, 그 시대 고객의 니즈를 중요시하고 그에 맞는 환경을 만들어 간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모두가 힘든 시기이다. 그럴 때일수록 힐링이 필요하다. 좋은 에너지를 받을 수 있고 아름답게 변화할 수 있는 곳을 찾아와서 힐링을 받아 가시길 바란다. 20년 경력의 원장과 정말 밝은 디자이너들이 맞이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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