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는 말이 있다. 이 말처럼 한국인에게 밥이란 일상을 살아갈 수 있는 든든한 힘을 상징한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파스타, 카레 등 다양한 서양 음식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됐지만, 여전히 오랜 시간과 정성이 묻어있는 한정식을 대체할 순 없다. 누군가를 대접하고 싶거나 마음의 위로가 필요할 때 한국인들이 한정식을 찾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경남 거제에서 와이링을 운영하는 김성희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와이리의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나는 암환자였고 남편도 뇌출혈로 많이 아팠다. 가족력으로 어머니도 뇌종양으로 돌아가셨기 때문에 어머니 병간호를 하며 음식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아이들과 나, 남편 모두 다른 건 몰라도 좋은 음식이 몸을 만든다고 생각했다. 특히 직장생활하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건강이 더욱 나빠졌기 때문에 지금이 아니라면 창업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와이리를 시작했다.
Q. 와이리의 주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이곳에서는 건강한 식사를 하고 싶은 20~60대 누구나 한정식을 즐길 수 있다. 돌솥밥과 상차림 트레이가 준비되기까지는 10분 정도 걸리는데. 그 사이에 우무가 들어간 콩국과 인삼달인 물, 작두콩차, 결명자 등 콩국과 달인 물을 내어드린다. 본격적으로 식사를 할 때는 개인 트레이를 내어드려 각자 반찬과 국, 밥을 즐기실 수 있도록 해드린다.
또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채취한 톳과 무농약 유자, 간장육수를 이용한 돌솥톳밥과 제육볶음을 기본으로 한다. 톳밥에 들어가는 다른 재료는 달마다 바뀌며, 재철재료를 이용하여 반찬 10가지를 내어드린다. 된장국에는 야채와 해물로 육수를 내어 직접 잡은 고동으로 2차 육수를 만들어 나간다.
Q. 여타 유사 업종과 비교해 볼 때 와이리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와이리는 기존의 다른 식당 분위기와는 다른 분위기가 특징이다. 음식점이라기보다 마치 커피숍과 같은 분위기의 아늑함과 정갈함, 깨끗함을 느끼실 수 있다.
Q. 와이리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내가 먹지 않는 건 남도먹지 않는다는 것이 나의 가치관이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며 후회하지 않는 하루를 만들고자 한다. 직원 인건비는 타 업체보다 높은 인건비로 직원들의 사기를 충전한다. 재료를 아끼지 않으며 비용이 부족할 때는 내 인건비를 재료비로 대체해 사용한다. 그만큼 항상 재료에 진심이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50~60대 분들이 소개를 받고 오시고 또 다른 분들에게 소개시켜 주시고 방문하셔서 정갈하고 깔끔하고 재료 하나하나 정말 좋은 재료라고 말씀해 주실 때 참 기쁘다. 특히 인테리어며 분위기, 상차림까지 대접받고 간다고 하실 때 제일 보람을 느꼈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집에서 아이들과 남편 식사를 챙기며 음식에 관심이 많았지만 실전 경험이 부족해 바리스타, 어린이집, 음식점, 술집 등 주방 일을 하며 경험을 쌓았다. 서울에서 오랫동안 음식점을 하신 시어머니의 가르침과 휴가 틈틈이 방문하여 도와드리며 쌓아온 경험이 지금의 와이리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거제도만의 특색을 살려 운영하고자 한다. 이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이나 현지인들에게도 ‘와이리’라고 하면 재료를 속이지 않고 정갈하면서도 깔끔해 누구에게나 추천하고픈 가게라는 인식을 심어드리고 싶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가슴속까지 편안한 집밥처럼, 와이리라는 이름 그대로 진심이 통할 수 있는 곳이 되어 보답해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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