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헤어샵을 찾는 이유는 다양하다. 헤어스타일 변화로 기분전환을 시도하기도 하며 개인의 이미지를 변신하기 위해 헤어샵을 방문하기도 한다. 그만큼 헤어스타일은 외적으로도 내적으로도 개인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 할 수 있다. 그만큼 어떠한 헤어스타일을 통해 스스로를 어떤 모습으로 보여주고 싶은지 고민하고 탐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관하여 경기 성남에서 화이트홀헤어살롱을 운영하는 이승환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화이트홀헤어살롱의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화이트홀헤어살롱의 취지는 구도심 속에서 유행과 예술, 패션의 새로운 활력이 샘솟는 패션과 문화의 거리를 만드는데 기여하는 작지만 강하고 창의적인 기업이 되는 것이다. 이곳의 이름인 화이트홀은 ‘모든 것을 새롭게 창출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때 화이트홀은 ‘whiteholl’로 쓰인다. 그 의미 외에도 ‘whitehall’ 이란 철자를 사용해 ‘영국의 문화의 거리, 관광객들이 많이 모이는 거리’를 뜻하기도 한다.
‘화이트홀헤어살롱’이라는 미용실이 자리한 거리는 ‘문화의 거리, 사람이 많이 모이는 거리’에서 더 나아가 예술과 패션을 기반으로 한다. 이 이름처럼 구도심을 ‘예술의 거리, 패션의 거리’로 나아가게 하는 데 일조하여 맞은편 대학교의 젊은 청년들에게 예술과 패션의 윤택함을 제공하고자 한다.
Q. 화이트홀헤어살롱의 주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여성 고객님들께서는 예전에는 연령대에 맞는, 고객님들의 또래에서 대중적인 헤어스타일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 20대면 20대 헤어스타일, 40대면 40대 헤어스타일, 60대면 60대 헤어스타일이 거의 정해져 있다시피 했다. 최근에 이르러서는 10대 고객님들께서도 20대의 성숙한 헤어스타일을 원하시고 40대, 50대이셔도 사이드뱅 앞머리나 시스루 앞머리처럼 20~30대 헤어스타일에 가까운, 즉 지금보다는 어려 보이는 스타일을 원하시는 경향이 많다.
그래서 20~30대의 스타일을 원하시는 대부분의 여성 고객님께는 엘리자벳펌 스타일의 cs컬스타일에 앞머리는 사이드뱅으로 연출하고 있다. 연령대가 높아지시면 뿌리볼륨에 신경을 써서 해드린다. 모발이 많으신 고객님은 취향에 따라 허쉬컷을 진행하기도 하며 모발이 적으신 고객님들은 모발층을 적게 내고 있다. 고객님의 취향과 특성에 맞게 비교적 긴 상담을 통해 니즈를 맞춰나간다.
여성 고객님들께서는 연령대가 높아짐에 따라 정수리 부분의 모발이 얇아지고, 그에 따라 정수리 볼륨이 죽어 초라해 보일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뿌리볼륨을 살리게끔 신경 써 드리고 있고 주기적으로 가르마를 바꾸거나 컷 주기를 조금 빠르게 가져감으로써 모발끝 갈라진 부분을 정돈하거나 손상모를 잘라내고 있다. 이렇게 하면 새로 자라나는 뿌리 부분이 두껍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 그리고 두피스켈링 프로그램을 좀 더 체계적으로 꼼꼼하게 진행해드리면서 고객님 만족도를 올려드린다.
남성 고객님들께서는 근래에 이르러 컷과 다운펌을 같이 하시는 경우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그래서 다운펌도 고객의 취향에 맞게 아래 필요한 부분만 눌러드리기도 하고 좀 더 높은 부분까지 눌러드리기도 한다. 근래 트렌드에 맞게 목 라인까지 눌러드리기도 한다. 남성 고객님 펌 스타일은 전보다 점점 더 루즈하고 자연스럽게 연출되길 원하신다. 심지어 빨리 풀려도 좋으니 굵은 펌 롯드로 자연스럽고 루즈하게 해달라고 요청하시는 경우가 많다.
화이트홀헤어살롱은 고객관리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는데, 고객님마다 조금씩은 다른 모질의 펌, 염색 연출 시의 특성에 대한 데이터를 누적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실수를 줄여나가고 고객님의 만족도를 계속하여 높여 나간다.
예를 들면 뿌리염색의 경우 매번 미세하게 밝기가 다르게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전에 염색했던 염색 넘버를 기록하여 다음 관리 때도 고객님께서 많은 설명을 하지 않으셔도 만족도가 높아진다. 펌을 할 때도 펌 롯드의 굵기와 사용했던 약제를 기록하여 고객님께서 전보다 굵게 원하시는 경우, 또는 전보다 강한 컬을 원하시는 경우의 니즈를 좀 더 체계적으로 맞춰나갈 수 있게 시스템 되어 있다.
모발크리닉의 경우에는 기본 크리닉이라도 3단계로 해드리며 펌, 염색 퀄리티가 오래가도록 신경 써 드린다. 두피크리닉의 경우에도 두피의 오래된 각질과 이물질을 불리고 제거하는 두피스켈링과 두피 혈행을 원활하게 한다. 이때 깨끗해진 두피 모공을 그대로 두면 우리 몸은 항상성을 유지하려 하기에 더 많은 유분을 발산한다.
그걸 방지하기 위해 두피혈점을 자극하는 마사지 이외에도 깨끗해진 모공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는 두피팩까지 진행한다. 이 두피팩은 스켈링으로 예민해진 두피를 진정시켜주는 효과까지 있어 민감성 피부이신 분, 건조하신 분 가릴 것 없이 고객님 만족도를 높인다. 탈색을 동반한 염색을 원하시는 고객님께도 너무 많은 횟수를 동반한 탈색은 지양하고 보색 작업을 통해 탈색 횟수를 최소화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Q. 화이트홀헤어살롱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모두가 행복한 마음을 갖게 되는 미용실을 구현하고자 한다. 화이트홀헤어살롱 구성원인 나와 실장님 두 분, 그리고 인턴분이 이 미용실 공간에 있을 때 마음이 행복하고 평안함 속에서 일하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매일 아침 기도하고 출근한다.
이렇게 기도하는 이유는 사람 마음에 들게 머리 모양을 만들어내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젊은 날에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그러한 탓에 내 마음이 불행해지거나 싱숭생숭해졌고 고객님과의 즐거운 대화가 줄어들기도 했다. 가장 중요한 우리 직원들 마음에 빛이 무럭무럭 자라 정말 행복한 사람이 되고 또 그러한 마음이 고객님들께도 전달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를 통해 고객님들과 건강한 정서를 공유하고 모발 디자인과 모발치유, 두피치유에서 더 나아가 상처마저도 치유하는 미용실이 되길 꿈꾸고 노력하고 있다.
Q.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우리네 일터는 잠자는 시간 빼고는 종일 몸담는 생활터전이다. 무엇보다 우리가 일하는 일터는 정말 언제나 평안한 곳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구체적으로는 다음날 출근을 떠올릴 때 부담스럽기보다 오히려 어서 가고 싶은 곳, 일하면서도 마음이 행복한 곳, 돈 걱정 덜 하는 곳으로 가꾸기 위해 늘 노력한다. 직원 교육을 할 때도 오랜 기간 이 분야에 몸담으면서 몸 고생, 마음고생을 했던 경험을 토대로 후배들이 시행착오를 적게 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그래서 후배들이 원할 때 조언을 많이 해주는 편이다. 어느 직원이라도 우리 미용실에 오면 그 직원에게 최선을 다하려 하며 채용이 있기 전 마음이 선한 사람이 와달라고 기도한다. 예전에는 미용업이 취직은 쉬웠으나 그만둘 때는 쉽게 그만두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만두게 되면 마지막 달 월급을 적게 주거나 안 주는 원장도 많았고 그만둘 때도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 했다. 그만두고 싶어도 다른 대체할 사람을 구할 때까지 그만두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나는 그때의 부담감이 싫었기에 언제든 직원이 그만두고 싶을 때 그만두기 3일 전에만 말하면 이유를 묻지 않고 언제든 자유롭게 그만둘 수 있게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출산 후 다시 일하고 싶으면 다시 재취업도 수월한, 출퇴근 부담 없고 서로가 서로를 구속하지 않아 몸과 마음이 자유로운 일터를 만들고자 한다. 사업적인 측면에서는 정직, 솔직, 성실, 노력을 가치관으로 삼고 있다. 직원들에게도 고객님들에게도 그리고 삶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미용실을 하면서 느끼는 보람 중 가장 큰 보람은 고객님 머리가 예쁘게 잘 나왔을 때다. 기술자로서 이 기쁨이 얼마나 크냐면 돈 버는 기쁨보다 더 큰 정도다. 하루에도 많은 고객님 머리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이러한 감정은 매일 느낀다. 반대로 간혹 예상치 못하게 내 마음에도 고객님 마음에도 들지 않는 결과가 나올 때면 슬프기에 바로 다시 해드린다.
한 자리에서 오랫동안 미용실을 하게 되면 고객님과 같이 나이를 먹어가게 된다. 전에 있던 대학가에서 7년 반 정도를 운영했던 미용실이 있었는데 한 고객님이 대학교 입학했을 때부터 단골이셨다. 4년제를 군대까지 6년에 졸업하고 나서도 찾아오셨을 때 이 미용실은 ‘나무’ 같은 곳이라고 말씀하셨다. 언제나 나이를 많이 먹고 찾아와도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마치 학교 앞 오래된 문구점처럼 그 자리에 항상 있는 그런 곳이고 원장님도 항상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 그런 모습이 좋다고 하셨다. 그 말을 듣고 마음이 참 좋았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현재의 시스템은 넓게 보면 이 분야에 몸담으면서 겪었던 많은 시행착오와 고난, 시련을 이겨내었기 때문에 그 노하우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하루하루 한 걸음 한 걸음, 그 날 하루에 집중하면서 일하고 개선해나가는 과정이 현재에 이르지 않았을까 싶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많은 분이 지쳐있고 위축되어 있다. 나에게 따뜻한 온기가 아직 남아있기에 이 온기를 독자 여러분께 전하고 싶다. 힘내시고 건강한 마음 지켜주시길 기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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