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는 과거에 비해 의료와 첨단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과 발전을 이룬 사회다. 그러나 여전히 현대인들은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오히려 과거에는 없던 새로운 마음의 병으로 고충을 토로하는 경우가 많다.
타인은커녕, 자기 자신을 바라볼 여유도 없이 각박히 돌아가는 현실에 지친 것은 물론, 아직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사회, 문화적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지 않아 더욱이 소외감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미혼 부·모, 탈북자, 난임 가정 등 사회적 취약계층과 소수계층들은 살아가면서 느끼는 어려움과 좌절감이 상대적으로 더 클 수밖에 없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이들의 성장과 회복을 위한 심리 상담을 통해 더 나은 내일을 살아가도록 돕고자 하는 기관이 있다. 바로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사회적협동조합 '마음연구소 바라봄'이다. 해당 기관은 5명의 소장이 운영하는 곳으로, 상담의 문턱을 낮춰 내담자의 현실적 어려움을 공감하고 문제를 해결, 예방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마음연구소 바라봄의 박하영 소장, 정혜윤 소장, 권혜진 소장을 만나 이들이 건네는 따뜻한 시선과 선한 영향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A. 현대인들은 관계에서의 어려움, 심리적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마음연구소 바라봄은 그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도와 심리 상담을 통해 내담자가 행복하고 건강한 가정을 만들어 더 나은 내일을 살아가는 데 일조하고자 설립된 비영리 ‘사회적협동조합’이다.
특히, 마음연구소 바라봄은 개인뿐만 아니라 가족, 더 나아가서 사회의 건강과 행복에 큰 가치를 두고 있다. 개인의 행복은 건강한 사회 안에서 가능한 것이고 그 사회의 가장 기본 단위가 가족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 연구소는 가족 내 부부문제, 난임 문제에 관한 특화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우리는 사회의 소수자와 취약계층 상담에 관심을 기울여 미혼모, 탈북자를 위한 개인 및 집단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Q. 마음연구소 바라봄의 주요 상담 대상과 프로그램의 특징을 설명한다면
A. 마음연구소 바라봄의 주 상담 대상은 성인이며, 청소년 상담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난임과 산후우울, 부부관계 갈등, 직장 스트레스, 가족관계의 어려움 등 다양한 문제를 호소하는 내담자들이 상담을 통해 성장과 회복을 경험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부부 상담과 성인 상담이 주를 이루며, 본 센터에는 대상에 따라 다른 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상담에도 여러 가지 이론이 존재한다. 정신분석, 대상관계, 인지행동, 정서중심상담 이론 등 각기 다른 이론적 배경을 가지고 주된 상담 분야가 있어서 대상과 호소 문제에 따라 그에 맞는 상담사가 진행을 하게 된다. 바라봄에는 현재 5명의 상담사가 함께하고 있어 각각의 주된 분야가 다른 만큼 전문성과 효율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Q. 마음연구소 바라봄에서 제공하는 치료의 기대효과와 궁극적 목표는 무엇인가
A. 마음연구소 바라봄에서 제공하는 모든 프로그램은 개인의 성장과 관계의 회복을 통해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일조하는 데에 기대효과를 두고 있다. 또한, 상담을 해 오면서 심리사회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계층은 대부분 취약 계층에 있다. 따라서 바라봄은 상담사들과 협력해 보다 건강한 사회를 만들고 지역사회 및 취약계층 등에게 질 높은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목표의식을 갖고 있다.
A. 보다 많은 이들이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대상에 맞는 상담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본 센터는 상담의 인식에 변화를 주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과거에는 문제 해결을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상담을 찾았다면, 이제는 문제 해결에서 나아가, 예방 및 주도적인 준비를 위해서 전문적 상담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 센터는 정신적인 문제나 심리적 어려움이 있을 때, 즉 문제 발생 후 상담을 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성숙한 삶을 원하는 사람들이 예비부부교육, 부모교육, 자기이해 프로그램을 통해서 자신의 삶을 미리 설계하고 준비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상담을 제공한다.
또한, 마음연구소 바라봄은 이미 효과가 검증된 상담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 먼저, 난임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집단상담 프로그램은 난임 스트레스 완화 및 삶의 질 향상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으며, 임신에 성공한 케이스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산후우울 대상의 집단상담 프로그램은 현재 지역기관과 연계하여 진행하고 있다. 우울함을 호소하는 산후우울의 경우, 자신을 바라보고 아이와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정서를 조절할 수 있는 정서코칭을 배울 수 있어 선호도가 높다.
여기에 독서를 통한 자기이해 과정을 진행하여 자신의 심리적 어려움을 이해하고 과거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도 있으며, 미혼모, 탈북자 대상의 집단 프로그램과 청소년 대상 관계성 향상 프로그램 등 역시 마련되어 있다.
Q. 마음연구소 바라봄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운영 상 가치관은 무엇인가
A. 정현종 시인은 '방문객'에서 '한 사람이 온다는 것은 실로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이처럼 바라봄 역시 내담자의 내면을 바라보고 진심으로 이해해 그 역사를 보며 함께하려 한다. 이는 내담자의 성장과 관계 회복을 위한 것이며, 이를 통해 내담자와의 신뢰를 쌓고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려 노력한다.
Q. 마음연구소 바라봄을 운영, 유지할 수 있었던 노하우가 있다면
A.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처럼, 꽤 오래 전부터 ‘함께 가는 것’에 가치를 두고 준비를 해왔던 것이 노하우라고 할 수 있다. 내담자의 상황에 충분히 공감하고, 같이 갈 수 있도록 서로를 바라보고 신뢰하는 것이 본 센터의 가치이자, 상담의 방향이다. 이로써 상담의 질과 결과의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음은 물론, 더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이 이어져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Q.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마음이 아프거나 화가 난다면, 그건 '그럴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아무도 내 속마음을 들어주지 않거나 공감해주지 않는다면, 마음에 상처가 남기 마련이다. 마음연구소 바라봄에서의 상담은 이런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이다. 지금까지의 삶이 순탄치 않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바라봄에서의 상담을 통해 다르게 살 수 있는 선택권을 얻길 바란다. 어떻게,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모르더라도 상담을 통해 차근차근히 도움을 받는다면 이미 변화는 시작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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