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은 학생들이 많은 시간을 들여 공부하는 과목 중 하나다. 하지만 대부분 수학을 좋아해서 공부하기보다는 어렵다고 느껴 공부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학습시간이 긴 것이 반드시 옳은 학습법은 아니라는 점이다. 자신에게 맞는 학습 방법을 찾지 못하면 아무리 오랜 시간을 공부해도 그 내용을 완전히 습득하기 어렵다.
같은 시간을 공부해도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수학을 학습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취약점을 먼저 파악하고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해야 한다. 특정 단원이나 기초가 탄탄하게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심화학습을 공부할 경우 당장은 이해한 것처럼 느껴도 조금만 문제가 응용되면 바로 가로막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강남에서 델탑수학학원을 운영하는 장지은 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델탑수학학원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학창시절 나 역시 대치동에서 무작정 많은 학원을 다니면서 공부했던 학생 중 한명이었다. 다니는 원마다 성실하게 숙제도 했고 시키는 대로 열심히 공부도 했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결과는 4-5등급 선에서 머물렀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재수를 시작했고, 나름대로 여러 공부 방법을 고민해본 결과, 학창시절 내가 했던 속칭 ‘학원 뺑뺑이’는 잘못된 방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후 나는 교육자로서의 길을 걷게 되었다. 이를 결심하게 된 가장 큰 계기는 무엇보다도 내가 어릴 적 방황했던 상황을 지금의 학생들에게 되풀이하게 하고 싶지 않아서였다. 내게 주어진 과제를 성실하게, 열심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면 어린 나이에 얼마나 허탈하겠는가. 10대, 짧은 기간 내 입시를 준비해야 하는 학생들에게 효율적인 학습법, 최적화된 커리큘럼은 반드시 필요하다. 본 원에 오는 학생들은 나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금의 델탑수학학원을 개원하게 되었다.
Q. 델탑수학학원의 주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현재 중등부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커리큘럼을 구성하여 진행하고 있다. 중학생만 전문적으로 확실히 가르치기 위해 학년 제한을 했다. 기존 강의식 수업이 아닌 1:1 개별 맞춤 수업이 핵심이다. 강의식 수업과 과외식 수업의 중간단계라고 보시면 된다. 한 반에 7명 정도 학생이 있다면 진도도 다 다르고, 교재도 다 다르다. 보통 개념수업, 내신대비 이렇게 2가지로 운영된다. 개념수업은 내 시그니처 교재로 수업을 나간다. 내신대비는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64개의 학교 기출을 유형별로 나눈 교재로 수업을 진행한다. 심화 수업에 해당하는 수업이다.
Q. 델탑수학학원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수업 시스템을 구성할 때, 작은 학원만의 장점은 극대화하고, 큰 학원의 장점도 가져오려고 많이 노력했다. 잘 가르치는 건 기본이며 아이들의 특징, 취약점 등을 분석하여 각자 상황에 맞게 솔루션을 다르게 주고 있다.
선행을 한 학생 중 수학 구멍이 많은 친구를 자주 본다. 보통 수학 구멍을 찾아주고 해당 단원 문제들을 풀리고 넘어가는데, 그 점이 너무 아쉬웠다. 개념까지 따로 정리해서 채워주고 싶었다. 그래서 고민 끝에 학생에게 필요한 단원만을 재편성하여 그 학생만의 커리큘럼을 짜주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아이들 공부 속도를 분석 후, 한 학기 과정을 끝내기 위한 날짜 계산 프로그램도 이번에 개발했다.
Q.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앞서 이야기했듯, 지금의 델탑수학은 과거 내가 했던 실수를 내 제자들이 되풀이하지 않게 하도록 첫 발을 내딛은 것이다. 교육 슬로건은 '고3의 장지은처럼 공부하면 망한다.'는 것이다. 다소 거친 표현일 수 있겠지만, 그만큼 10대 학생들에게 효율적인 커리큘럼과 ‘제대로 된 공부법’을 알려주는 것은 중요하다. 학원 오픈 준비를 할 때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 바로 ‘내가 다니고 싶은 학원을 만들자.’ 라는 것이었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아이들이 변해가는 모습을 볼 때, 어머니들께 감사하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첫 상담 때 어머니께서 이 아이는 공부 머리가 없다며 걱정이라던 아이가 있었다. 정말 느렸다. 진도도 느리고, 이해속도도 느리고, 행동도 느리고. 하지만 꾸준했다. 그것 하나 믿고 아이한테 주문처럼 ‘넌 못하는 것이 아니고, 느린 거다. 이렇게 하면 분명 성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계속 이야기했다. 수업 외로 보충도 하고 상담도 하고 케어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니 100점을 받아오더라. 정말 너무 기뻤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나는 배우는 것을 좋아한다. 얼마 전까지도 가계부 정리 수업을 4시간 30분 동안 듣고 왔을 정도다. 내가 새로운 것을 배우면서 ‘아이들도 이랬겠구나.’ 생각하고 어떻게 수업에 녹일지 고민한다. 또한, 내가 배우면서 좋았던 점은 수업에 적용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정리해둔다. 생각하는 동시에 바로 실행하다 보니 ‘장추진’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그렇게 수정하고 수정하여 지금의 수업 시스템이 만들어졌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1~2년 후 학원의 규모를 조금 더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그래서 지금 새로운 것들을 많이 시도하며 열심히 좌충우돌 실패담을 모으고 있다. 규모를 늘린 후에 실패하면 타격이 크겠지만 지금은 실패해도 타격이 작을 테니깐 말이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진인사대천명’이라는 말이 있다. 최선을 다한 후에는 하늘의 뜻에 달렸다는 뜻이다. 이 말처럼 모두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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