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가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는 동물도 마찬가지다. 낯선 공간과 사람, 진료 도구까지 수많은 요소가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 더욱이 동물은 사람과 달리 인간의 언어를 통해 의사를 표현할 수 없기에 이로 인한 스트레스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진료 실력만큼이나 반려동물의 입장을 헤아릴 수 있는 동물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관련하여 송파에서 마리동물병원을 운영하는 김범석 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마리동물병원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도 많이 바뀌고 수의학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그에 따라 동물병원도 점차 대형화하고 전문병원이 생기는 추세다. 하지만 아무래도 반려동물의 보호자들이 그런 빠른 변화에 익숙하지 않은 데다 중증질환이 아니면 접근성이 높지 않은 게 현실이다. 한 병원에서 모든 걸 다 할 순 없다는 것을 보호자들도 잘 알고 계시기에 반려동물들이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 싶어 마리동물병원을 개원했다.
무엇보다 반려동물들의 건강과 회복을 중요하게 여기기에 우리 병원보다 더 최신의 장비가 있거나 더 효과적인 진료가 가능하다면 대형 2차 병원이나 각 분야의 전문병원들과의 연계 네트워크를 통해서 보호자 분과 같이 고민한다.
Q. 마리동물병원의 주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이곳에서는 강아지와 고양이 진료가 핵심이다. 정형외과 진료는 진행하지 않으며 나이가 적은 동물부터 노령견, 노령묘까지 내·외과 진료를 받을 수 있다. 특히 노령견의 경우 질병이 없어도 신체적인 노화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으므로 더 세심하게 진료하고 있다.
Q. 여타 유사 업종과 비교해 볼 때 마리동물병원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강아지가 병원에 오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를 최대한 줄여주기 위해 넓은 강아지 대기실을 갖추고 있다. 이와 별도로 분리된 고양이 대기실도 함께 운영한다. 고양이는 병원에 왔을 때 강아지가 짖으면서 뛰어다니거나 자기에게 다가오는 것을 싫어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특성이 있다. 이런 문제를 줄여주기 위해 조용하게 분리된 대기실에서 기다릴 수 있다.
Q.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직원들은 면접 시에 경력보다 톤앤매너를 더 중요하게 본다. 보호자 분께 좀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인물로 채용했다. 특히 수의사에 대한 자부심이 높은 편으로, ‘동물이니까 이 정도만 해도 돼.’ ‘동물이니까 사람처럼은 안 해도 돼’라는 마음가짐을 무척 싫어한다. 큰 병원에서 일할 때도 후배들에게 항상 이 부분을 강조했다. 일을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 혹은 진료를 잘 보고 못 보고의 문제보다 환자, 동물을 대하는 태도가 제일 우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 역시 최우선을 환자를 대하는 태도라고 생각하며 무엇보다 제일 자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나도 수의사이기 전에 보호자이며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만큼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반려동물들의 진료가 더 나은 방향, 옳은 방향으로 갈 수 있게 같이 고민하는 병원이 되고자 한다. 그러려면 아이들의 상태를 잘 알아야 하므로 일종의 주치의가 되어 줄 수 있는 병원을 목표로 한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반려인이 더욱 많아지고 있는 요즘, 많은 반려인이 아이들과 더 오래 함께하기 위해 건강관리에 대해 고민에 많으시리라 생각한다. 병원에 너무 자주 내원할 필요는 없지만 작은 병이 큰 병이 되지 않도록 적절한 때에 적절한 진료를 해주는 것이 아이를 위해서도 보호자를 위해서도 최선의 일이다. 그만큼 우리 마리동물병원도 보호자들께 더욱 신뢰감 있게 다가가고자 한다. 앞으로 많은 부분을 노력할 테니 잘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
<저작권자 ⓒ 밸류업뉴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CEO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