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음표로 표현하는 언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처럼 음악은 반드시 가사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가사 자체가 없어도 듣는 사람의 심리나 정신 상태에 따라 개인의 마음이나 정서를 안정시켜주는 데 큰 힘을 발휘한다. 또한, 음악의 멜로디나 박자, 분위기에 따라서 우울하게 가라앉은 마음을 일으켜 세우거나 집중력을 높여주기도 한다.
이에 관하여 은평구에서 카운셀뮤직을 운영하는 김은정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카운셀뮤직의 역할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카운셀뮤직은 선행 연구를 기반으로 다양한 참여형·치유형·교육형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전문 음악치료와 심리상담 제공하는 전문 기관이다. 이곳에서는 각종 원인으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께 음악을 통한 안정을 제공하고 있다.
Q. 카운셀뮤직의 주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이곳의 프로그램은 크게 참여형, 치유형, 교육형으로 나뉜다. 먼저 참여형 프로그램은 부모님과 아이가 음악적 교감을 통해 안정적인 애착 관계를 형성하며 아이의 건강한 정서발달을 돕는다. 구체적으로는 부모님과 아이가 책의 내용을 음악으로 묘사하는 오감 자극 동화음악극 프로그램(그룹)과 임산부를 위한 음악태교 프로그램이 있다. 음악태교 프로그램은 아이를 위한 노래를 만드는 활동이 핵심이다. 이와 함께 뮤직 벌스(Music Birth·개별) 프로그램, 엄마와 아이가 음악으로 교감하고 표현하는 마미&미_아기음악학교(그룹)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치유형 프로그램은 인지·신체·언어·사회적 발달 영역의 기능 향상과 정서적 안정 및 심리적 이슈의 해소와 해결을 돕는다. 이 분야의 경우 기능향상 음악치료(개별·소그룹)와 청소년·성인·임산부를 위한 음악을 통한 긍정적 정서 강화 및 심리적 이슈 해결을 돕는 음악심리돌봄(개별)이 대표적이다. 또한, 성인들의 정서 환기, 자기 탐색을 돕는 마인드풀(Mindful·그룹) 프로그림과 호스피스 환자의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영적인 측면의 필요를 제공하는 호스피스 음악치료(개별)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와 함께 진행되는 음악유산작업(개별)은 인생 회고를 통해 삶에 대한 의미를 확립하고 개인의 이야기를 음악적으로 담아냄으로써, 삶의 의미 있는 마무리를 돕는 프로그램이다. 가까운 가족이 떠난 후 남은 사람을 위해 애도 과정에서 나타나는 부적응적인 심리적 반응을 줄여주는 사별가족돌봄(그룹)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이 프로그램은 회복 중심 대처를 기반으로 한다.
마지막으로 교육형 프로그램은 음악치료사 혹은 예비음악치료사를 대상으로 한다. 음악치료사, 음악치료학위과정 재학생, 음악치료에 관심 있는 분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신체활동·말언어·리듬·박인식으로 이뤄지는 오르프 음악치료(그룹)를 예로 들 수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무선율 및 선율악기와 재창조악기 연주 등 실제 임상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오르프 기반 음악치료에 초점을 두고 교육이 이뤄진다.
비대면 음악치료(그룹)에서는 비대면 환경에서의 음악치료 접근방법 및 활용 방법을 가르친다. 또한, 호스피스 음악치료 임상적용과 실제(그룹) 수업을 통해 호스피스 환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하는 음악치료와 의료진 및 봉사를자 대상으로하는 소진 예방 적용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미디 시퀀싱 교육(그룹)에서는 임상 현장에서의 실제 활용을 위한 미디 시퀀싱 단계별 교육이 이뤄진다.
Q. 카운셀뮤직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카운셀뮤직은 선행 연구를 토대로 특화 프로그램 개발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다양한 이유로 방문이 어려운 분들을 고려해 비대면·온라인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개인별 진단평가와 세션기록 시스템도 제공한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대상자들의 부정적인 감정들이 음악을 통해 긍정적으로 변화될 때 보람을 느낀다. 기억에 남는 최근 사례로는 삶을 마감해야 하는 아빠를 위해 직접 노래를 작사, 작곡해서 부른 중학교 1학년 딸과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을 들 수 있다. 이들은 음악 선물 프로그램(Music Gift)을 통해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노래를 만들었는데, 아빠를 위해 표현하지 못한 감정을 노래에 담아서 표현한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또 한 번은 언어 지연이 있는 아동이 음악을 통해 멜로디를 기억하고 소리를 내어 따라서 부르려고 노력하면서 발화가 되고 모음을 사용하여 노래를 부르게 된 적이 있다. 이 모습을 보며 다시 한번 음악이 개인을 변화시킨다는 생각이 들어 무척 뿌듯했다. 육아에 지친 엄마들이 마인드풀(Mindful)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서로 공감하고 지지받은 사례도 있다. 이분들이 음악 안에서 긍정적인 경험을 했을 때 음악이 갖는 치유의 힘을 느꼈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음악치료사로서 15년 동안 일해왔던 경험이 나의 노하우다. 의료세팅에서 다양한 대상을 만나면서 임상경험을 쌓았고, 대학강단에서 음악치료이론과 실기를 교육하기도 했으며 의료학회 및 음악치료학회 연구와 학술발표 등을 꾸준히 수행해왔다. 또한, 자기 계발을 위해서도 꾸준히 다양한 교육에 참여했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음악치료사들이 직업적 안정성을 갖고 전문가로 성장하고, 내담자들에게 질 높은 음악치료를 제공하는 기관이 되기를 기대한다. 앞으로 다양한 기술과 매체들을 활용하여 시대에 변화에 맞추어 음악치료를 선도해 나가는 것이 목표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격변하는 시대에 사는 우리의 심리와 정서는 생각보다 무척 혼란스럽고 어렵다. 우리가 음악을 통해 행복해지기를 바라며 카운셀뮤직에서는 이를 위해 임상과 연구 그리고 교육에 힘쓰고 있다. 언제나 내담자들을 위해 늘 준비하고 기다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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