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신이 직접 만든 D.I.Y나 수공예 작품을 만드는 '공방 체험'이 눈길을 끈다. 공방은 본래 수공예를 비롯해 다양한 예술품을 만드는 장인들의 작업실로 인식되었으나, 요즘에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제품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수업 공간으로 거듭나면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가성비가 높을 뿐 아니라, 희소성과 예술적 재미를 얻을 수 있는 체험으로도 의미가 있다. 또한 추후 창업 아이템으로도 손색이 없어, 남녀노소 공방을 방문하고 있다.
이렇듯, 무의미한 내용들이 모여 유의미한 무언가를 만드는 행위는 곧 생산자에게로 하여금 창작의 기쁨을 느끼게 해주고, 애착을 느끼게 하는 힘을 가지게 한다. 교육 역시 마찬가지다. 개개인이 직접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주제와 수업을 선택하여 이를 통한 결과물을 만들어 나간다면, 각자가 느끼는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특히, ‘창작의 고통’ 이 수반되는 예술의 경우라면 특히 더 그렇다. 이와 관련하여 철저한 자기 주도형 학습을 통해 건강한 성장을 이끌어낸다는 소년공방 명지점의 남관우 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소년공방 명지점 남관우 원장 © 문푸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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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소년공방 명지점의 창업 취지는 무엇인가
A. 소년공방의 교육 시스템은 철저하게 ‘자기 주도형’ 학습을 통해 이뤄진다. 정해진 커리큘럼과 교재·교구를 통해 수업하는 방식이 아니라, 아이가 먼저 본인의 목표를 정할 수 있도록 돕고 이에 따른 ‘맞춤형 수업’으로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 이는 소년공방 프랜차이즈가 추구하는 교육 방향과 나의 교육관이 정확히 일치하는 부분이었다. 학생 개개인이 주체가 되어 능동적 학습과 목표 설정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히 나를 매료시켰고, 소년공방 명지점 창업의 큰 계기가 되었다.
Q. 소년공방의 주요 교육 대상과 프로그램 과정을 설명한다면
A. 6세부터 초, 중, 고등학생,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수업을 들으러 온다. 소년공방의 프로그램은 학습자 수준에 맞춘 ‘맞춤형 교육’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이를 통해 개개인은 스스로 주제를 정하고 목표를 설정한 뒤 수업을 진행하게 된다.
수업은 1:1 유료샘플 수업을 시작으로 진행된다. 이는 학습자의 미술에 대한 감정과 성향을 알아본 후, 가장 알맞은 형태의 수업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장치로 볼 수 있다. 샘플수업을 통해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습득하고, 이를 토대로 각자의 전공을 살린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다. 이후 학생들은 스스로 주제를 선택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며, 자신이 정한 주제에 맞는 만들기, 그리기로 수업을 진행해 나간다.
Q. 소년공방 명지점 만의 특징과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다면 무엇인가
A. 소년공방에서는 주어진 커리큘럼에 맞춰 정해진 주제들과 재료를 가지고 다수의 학습자를 한꺼번에 지도하는 것이 아니라, 개별 그룹수업을 통해 개인의 발상과 의사를 존중한다. 이는 학생 스스로의 결정과 판단을 유도해 집중력과 성취감, 자신감, 특히 정서적 안정을 이끌어낸다. ADHD를 겪던 아동이 수업을 통해 변화하는 모습을 비롯하여, 자신의 진로를 스스로 찾아가는 아이, 매사에 의욕이 없던 아이가 밝아지고 진취적인 모습으로 변화했던 과정들을 보았다. 이는 소년공방을 운영하는 데 있어 매우 보람차고 뿌듯한 순간들이었다.
Q. 소년공방 명지점의 운영 가치관이나 노하우가 있다면 무엇인가
A. 요즘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을 창의력 있게 표현하거나, 발상의 전환에 도전하는 것을 힘들어하곤 한다. 이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 생각하고 고민할 여유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년공방에서는 '결과보다는 과정을 더 소중히 생각하는 수업'을 지향하고 추구한다. 이를 통해 우리 공방 내에서 만큼은 아이들이 자유롭게 고민하고 연구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이러한 공방 운영에는 이전에 근무했던 환경과 시스템, 소년공방 프랜차이즈에서의 시스템을 함께 연구해준 두 대표님들의 도움이 있었다. 덕분에 보다 자유로운 환경 속에서 내가 운영하고 싶은 소신들을 행동에 옮길 수 있었고, 소년공방 명지점 창업의 큰 주춧돌이 되었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는 어떻게 되는가
A. 향후 아이들의 작품들로 아트페어를 만들어 보는 것이 목표다. 현재는 미술과 공예를 주로 진행하고 있으며, 스톱모션 촬영 기법을 이용한 영상 촬영도 계획하고 있다. 최종적으로는 아이들과 같이 항상 성장해가는 소년공방이 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