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은 이미지를 통해 드러내는 또 하나의 자기표현이다. 따라서 반드시 전문적으로 미술을 배우지 않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그림을 통해 스스로를 표현하는 과정에서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끼고 즐길 수 있다. 이 같은 미술의 매력 덕분에 최근에는 취미미술을 배우고자 학원 문을 두드리는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관하여 경기도 화성에서 공백아트스튜디오를 운영하는 박누리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공백아트스튜디오의 창업 취지와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과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어릴 때부터 항상 그림을 그려왔고, 그림을 그리는 직업을 가지는 것이 꿈이었다. 자연스레 디자인과에 진학하고 입시미술학원 강사로 일하며 지냈지만 내가 그려오던 미래와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해 과감하게 프랑스 유학을 떠났다. 5년 동안 유학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작품을 접하고 그려보고 배웠고, 내가 그린 그림으로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누구나 쉽게 그림을 접할 수 있고, 그림으로 치유할 수 있는 화실을 열게 되었다.
Q. 공백아트스튜디오의 주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그림을 그리고 싶은 성인 누구나 원데이 클래스와 정규 클래스를 통해 취미 미술을 접할 수 있으며 맞춤 그림 제작, 그림 작품 및 디자인을 배울 수 있다. 원데이 클래스는 그리고 싶은 사진이나 작품을 선택해서 2~3시간 동안 하나의 완성작을 만들어내는 수업이다. 보통 체험 형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초보자가 그리기 어려운 부분은 다 도와드리고 있다.
정규 클래스는 수업을 등록하기 전 먼저 상담을 통해 어떤 재료를 배우고 싶은지, 좋아하는 스타일이 무엇인지, 그림 실력은 어느 정도 수준인지 등을 파악한다. 그 후에 상담내용을 토대로 개인 맞춤 커리큘럼을 구성한다. 각자 좋아하는 그림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종목을 배우는 수강생이라도 커리큘럼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고, 초보자분들은 기초부터 수업하기 때문에 부담 없이 배울 수 있다. 또한 일정한 스케줄을 잡을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서 정규수업은 횟수 차감형식으로 자유롭게 앱으로 직접 예약하여 스케줄을 구성하도록 운영 중이다.
큰 캔버스를 제외한 모든 재료는 화실에서 제공되기 때문에 따로 재료비는 받지 않는다. 수업에 쓰이는 그림 외의 다른 작품들은 판매하고 있고, 그림으로 만든 디자인 소품들도 만들어 판매 중이다.
Q. 공백아트스튜디오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취미 미술 화실은 많지만, 대부분 어느 분야에 특화되어 그 분야 위주로 배울 수 있는 화실들이다. 공백아트스튜디오는 연필, 펜, 목탄, 콩테, 색연필, 오일파스텔, 수채화, 과슈, 아크릴, 유화 등 모든 재료를 사용하며 인물, 동물, 보태니컬, 풍경, 일러스트, 추상화, 그리고 아이패드 드로잉(프로크리에이트)까지 모든 분야를 경험하고 배울 수 있다. 이를 위해 상담을 통해 원하는 종목과 취향, 실력을 파악 후 맞춤 커리큘럼을 구성해 1:1 수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Q.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취미미술이란 그림을 한 번도 그려본 적 없는 초보자라 할지라도 쉽고 재미있어야 한다. 내 역할은 이것을 돕는 것이고, 수강생이 원하는 그림을 수강생 마음대로 표현하는 것에 필요한 조언은 해줄지라도 내 취향은 섞이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내가 가르치는 수강생이 열정적으로 그림을 그리고, 그림을 그리는 순간을 행복해하고 힐링이 된다고 말씀해주실 때, 완성된 작품을 보고 아주 만족스러워 할 때, 그리고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던 생각이 ‘나도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으로 바꾸어 드렸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사람들은 그림을 볼 때 어떻게 보는지, 어떤 그림을 좋아하는지에 대해 고민하다 보니 최대한 쉽고 즐겁게 그릴 수 있게 돕는 방법에 대해 구상을 많이 한 것 같다. 초보자의 시선에서 아주 기초적인 것부터 충분한 설명을 하고 쉽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시범을 통해 직접 보여드리고 있다.
나 역시 다른 취미생활을 즐기고 있기 때문에 취미생활은 일상에 방해되지 않고 플러스가 될 수 있는 활동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서 그림을 그리고 싶을 때는 오고, 쉬고 싶을 때는 쉴 수 있는 어플 예약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한, 언제든 맨몸으로 가볍게 와서 모든 준비는 화실에서 할 수 있도록 모든 재료를 제공해드리고 있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그림이 특수하거나 어려운 분야가 아니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분야라는 것을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다. 많은 작품을 그려 수강생 분들과 함께 나도 계속 발전하고자 한다. 나중에는 상설 개인 전시관을 가지는 것이 목표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일이 아닌 어떤 다른 활동에 집중하고 빠져들어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것, 심지어 재미있고 뿌듯하면서 결과물까지 항상 만족스러운 것이 바로 그림이다. 반복되고 힘든 일상에서 나를 치유할 시간이 필요하다면 취미 미술을 추천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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