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은 아동이 스스로의 내면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훌륭한 매개체다. 이때 그림을 그리기에 앞서 아동이 어떤 장면을 담아낼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미술은 아동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나아가 그 장면을 시각적으로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표현력을 기를 수 있으며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힘으로 그림을 완성하는 경험을 통해 성취감까지 느낄 수 있다.
이 모든 과정을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아동에게 명확한 그림의 틀을 알려줘서는 안 된다. 이러한 개입은 아동이 고민하는 힘을 떨어트리는 것은 물론, 자유로운 표현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이보다는 아동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스스로 주제를 정해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존중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관하여 경기도 화성에서 오늘하루미술교습소를 운영하는 김보미나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오늘하루미술교습소의 개원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오랜 기간 크고 작은 학원에서 경험을 쌓으면서 좀 더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소통하며 작업할 수 있는 창작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나의 꿈이 할머니가 될 때까지 아이들과 미술 활동을 하는 것이다.
Q. 오늘하루미술교습소의 주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주요 교육대상은 초등부이고, 그 외에 7세를 대상으로 하는 예비초등부와 성인미술반도 있다. 주된 수업은 회화를 기본으로 하며 어린이날이나 크리스마스와 같은 날에는 만들기 수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매월 초등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나뉘어 새롭고 다양한 주제의 커리큘럼이 제공되며 한 달에 한번 미술 활동 과정 사진과 결과물 사진을 아이들 각자 개인 밴드에 피드백과 함께 업데이트하고 있다.
매 정규수업 시작 전 인체 드로잉을 10분 정도 진행한다. 덕분에 처음엔 사람 그리기나 생소한 인체 동작의 표현을 어려워하던 친구도 어느 순간 인체표현에 익숙해지고, 선생님의 도움 없이 다양한 동세표현이 가능해지더라. 정규수업은 회화 위주의 커리큘럼으로 진행되며 소묘, 색연필화, 수채화, 아크릴화를 바탕으로 학교 교과과정과 연계된 수업을 하고 있다. 이 외에도 한글서예와 수묵화 수업을 초등부와 성인부로 나누어 진행하고 있다.
Q. 오늘하루미술교습소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아이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통한 작품 활동을 위해 한 타임에 최대 4인 소수정예로 수업중이다. 선생님과의 충분한 소통이 가능해 개개인 작품의 완성도와 자기 만족도가 높다. 회화 수업 외에도 대학시절 한글서예 전공 경력을 바탕으로 한글서예와 수묵화 클래스도 따로 두어 수업 중이다.
Q.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어떠한 교육에서건 제일 중요한 건 눈높이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수준 있는 교육이라 할지라도 학습 상대의 눈높이에 맞춰 있지 않다면 좋은 교육이라고 보기 어려울 것 같다. 더불어 아이들 미술 수업 특성상 제일 중요한 것은 소통이라 믿는다. 아이가 머릿속에서 그린 그림을 도화지 위에 그대로 옮기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오늘하루미술교습소에서는 선생님과의 소통을 통해 이런저런 방법과 기법, 재료들을 탐색해가며 함께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를 해본다. 때론 옆 친구의 의견이 도움이 되기도 한다. 그렇게 서로 간의 소통과 고민을 하며 자신만의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 그런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결과물은 아이 스스로를 더없이 뿌듯하고 행복하게 한다. 그 모습을 보며 나도 덩달아 행복하다. 이 공간에서 따로 또 같이, 함께 성장하고 있음을 느낀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긴 시간 열정을 다해 완성한 자신의 작품을 뿌듯하게 보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 그리고 아이들에게서 ‘미술학원 오는 날이 제일 좋다’라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다. 바쁜 하루 속에서도 아이들이 이 공간에서 잠시나마 만족감을 느끼길 바란다. 또한, 학부모님께서 주변에 우리 화실을 소개해 주시고 소개가 등록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학부모님들께 이루 말할 수 없이 감사하다. 내가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오랜 기간 개인레슨부터 학원까지 다양하게 쌓은 경험들과 다른 지역에서 5년 정도 했던 교습소운영 경험이 지금의 화실을 운영하는데 든든한 밑거름이 되었다. 아이들과 나를 위한 나름의 최선의 수업방식과 노하우를 갖고 있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선생은 배움을 전달하는 직업으로 나부터 배움을 게을리하면 안 된다는 걸 많이 느낀다. 꾸준히 이 업종에 몸담고 있으면서 아동미술, 미술심리, 동양아트 등등 다양한 배움을 끊임없이 이어가고 있다. 배움과 학습에 게으르지 않고 지금처럼 하루하루 아이들과 소통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 나갈 것이다. 그리고 아주 작은 부분이라 할지라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현재에도 미래에도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생님으로 기억되고 싶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가족, 친척, 이웃 우리 주변의 모든 아이들에게 한 번 더 관심의 눈길과 아이들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면 좋겠다. 아이들은 자신의 말에 경청해주면 얼마든지 마음을 연다. 아무리 작은 아이들도 나름의 고민과 걱정이 있다. ‘한 아이가 자라는 데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아이들이 건강한 정신과 마음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우리 어른들이 좀 더 관심을 갖고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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