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매체와 분야에서 한류열풍이 불면서, 대한민국의 문화와 콘텐츠로 세계를 선도하는 연령대도 넓어지고 있다. 특히, 문화적 흡수가 빠르고 성장 가능성이 풍부한 어린이들과 청소년 중에는 진정한 '아티스트'로서의 면모를 다지고 문화의 맥을 이어갈 주역으로 거듭나기 위해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경우도 있다. 그러한 방법 중 하나가 바로 '키즈뮤지컬'이다.
키즈뮤지컬은 어린이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가 자신을 표현하고 극을 진행하는 공연이다. 정해진 대사를 외우고 동작을 연습하며 아이들은 감정과 느낌을 개성 있게 표현할 수 있다. 따라서 소극적이거나 내성적인 아이도 무대를 통해 자신감을 높일 수 있는 동시에, 협동심도 배울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키즈뮤지컬 학원 '소연아이'의 엄소연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Q. 뮤지컬, 특히 키즈뮤지컬을 시작하게 된 동기가 궁금하다.
A. 졸업 후, 교수의 추천으로 아르바이트로 뮤지컬 강사 일을 시작했다. 특히, 어린이를 가르치는 데 흥미와 보람을 느껴 어린이 뮤지컬 강사로 출강을 다니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자신만의 교육 프로그램 제작을 결심했다. 이후 최종적으로 새로운 공연교육 프로그램인 '소연아이'를 상표등록하며 전문 키즈뮤지컬 강사로 자리잡게 되었다.
Q. ‘소연아이’의 수업방식과 이에 따른 방향성은 어떻게 되는가?
A. 소연아이는 한 강사가 전 부분을 책임지는 '통합예술교육'을 지향한다. 기존 뮤지컬 학원에서는 노래와 댄스, 연기 등 각 분야의 강사가 따로 수업을 진행하는 데 반해, 본 원은 아이들이 뮤지컬을 통해 큰 목소리로 자신을 표현하는 법을 알려주는 데 초점을 둔다. 따라서 재미 위주의 노래, 연기, 춤 등 핵심적인 부분을 효율적으로 배울 수 있어 질 높은 수업이 가능하다.
Q. ‘소연아이’의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하자면?
A. 본 원의 프로그램은 크게 어린이 뮤지컬 스쿨을 바탕으로 한 '소연아이뮤지컬 교육 프로그램'과 공연 목적의 '소연아이 정기공연 프로젝트'로 나뉜다. 취미반인 소연아이뮤지컬 교육프로그램은 5세(만4세)부터 13세 초등 6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노래와 춤, 연기를 종합적으로 배우는 통합예술교육 방식을 적용한다. 여기서 아이들은 기본 스트레칭부터 올바른 발성, 뮤지컬 넘버, 연극놀이, 뮤지컬 댄스 등을 배우며 집중력, 창의력, 상상력 증진 훈련을 받는다.
Q. 상술한 내용 중, ‘정기공연 프로젝트’란 무엇인가?
A. 소연아이 정기공연 프로젝트는 아이돌가수, 배우, 예능 쪽으로의 진로를 희망하는 친구들이 실제 뮤지컬 무대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장기 프로젝트 수업이다. 6개월 간 아이들은 노래와 춤, 연기 연습은 물론, 프로필 촬영도 한다. 공연 역시 실제 극장을 빌려 스텝들과 무대, 조명, 음향, 기획, 홍보 등을 함께하며 '어린이 배우'가 될 수 있는 환경을 체험한다.
Q. 센터를 운영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A. 본 원을 운영하며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은 '아이들의 웃음'이다. 본 원의 명칭 역시 '웃을 소(笑')에 '예쁜 연(娟)이라는 내 이름에서 따오기도 했다. 소연아이는 '예쁘게 웃는 아이'라는 의미다. 수업을 진행하며 '과연 내가 아이들에게 좋은 수업을 하고 있을까'라는 생각과 동시에 '어떻게 하면 더 아이들의 감정에 공감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자주한다. 그 만큼, 본 원의 강사들은 이러한 점에 중점을 두고, 아이들의 표현력은 물론, 상대방을 배려하는 사회성과 협동심을 높이는 방향의 뮤지컬 수업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Q. 센터를 운영하면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A. 가장 오랜 시간 가르쳐온 친구들 중, 7년의 시간을 함께 보낸 아이가 있었다. 그 아이는 올해 어느덧 13살로 성장해, 이제는 엄연한 어린이 뮤지컬 배우로 활동을 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이제 내 년이면 우리도 안녕이네’ 라고 말을 했더니 얼굴을 숙이고 울던 모습이 기억난다. 뮤지컬 배우를 향한 꿈만큼이나, 오랜 시간 함께 했던 수업이 너무 좋았고 그게 너무 아쉽다는 이유였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가 있다면?
A. 아무래도 원장선생님들의 도움이 컸다. 특히 브리앙뜨 원장선생님을 통해 내,외부적으로 굉장히 많은 도움을 받았다. 슬럼프가 찾아와 모든 수업을 접고자 하는 극단적인 생각이 들었을 때, 매일 같이 격려와 위로의 전화를 주신 많은 학부모님들 역시 잊을 수 없다. 지금의 센터가 만들어진 가장 큰 원동력은 ‘나 자신’이 아니라 어려운 순간마다 나를 일으켜준 선생님들과 학부모님들의 힘이 가장 컸다.
Q. 센터의 비전과 방향성이 궁금하다.
A. 소연아이는 올 봄과 가을, 2회에 걸친 공연프로젝트가 예정되어 있다. 대한민국의 한류열풍은 스쳐가는 바람이 아닌 자랑스러운 문화라고 생각한다. 이 문화의 맥을 이어나갈 친구들이 바로 우리 어린이들이다. 훌륭한 아티스트라고 말 할 수 있는 그 기반에, 소연아이 프로젝트와 앞으로 진행할 공연들이 함께 하길 바라며 준비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고 얼굴에 '예쁜 웃음'을 띠게 할 수 있도록 고군분투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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