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는 어릴 때부터 익혀두면 두뇌 발달, 정서 안정 및 자신감 증진 등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어 자라면서 많은 도움이 된다. 특히 바이올린 같은 경우 현악기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취미로 배우기에 어려움이 없어 남녀노소에게 인기가 높은 악기이다.
이에 관하여 양주에서 온바이올린교습소를 운영하는 김송이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온바이올린교습소의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20대 초반 피아노 학원이나 방과 후 수업으로 바이올린 그룹레슨을 지도한 적이 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바이올린 첫 시작 단계였고, 1대 다수로 정확하고 바른 기초를 전달하는 일은 무척이나 힘들었다. 예를 들어 다같은 식사시간에 밥을 먹는 속도가 달라 빠르게 먹는 친구들이 매번 느리게 먹는 친구들을 기다려야 했다. 그렇다고 느리게 먹는 친구들에게 나무랄 수 없다. 그저 다들 먹는 속도가 다를 뿐. 습득하는 속도가 다르고, 아이들끼리의 팔 길이나 활 잡는 모양도 전부 다 다르기 때문에 한명씩 봐주다보면 수업시간은 어느새 끝나 있었다. 지도자는 수업 시간동안 최선을 다했고 학습자도 열심히 배웠지만 수업환경이 이를 방해해 수업진도는 전혀 나아가지 못했다. 많은 친구들이 방과 후 수업에서 개인 레슨으로 옮기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직까지도 다가가기 어려운 악기라는 인식 속에 피아노만큼 대중화 되어있지 못해 바이올린 전문 학원을 찾아보기 어렵다. 바이올린 석사를 졸업하기까지 내가 알고 배웠던 모든 것들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고, 나누는 과정에서 타 교육 현장보다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의 공간으로 쓰이길 바라며 오픈하게 되었다.
Q. 온바이올린교습소의 주 서비스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유아부터 성인까지 전 연령대를 대상으로 누구나 바이올린을 배우고자 한다면 배울 수 있다. 1:1 수강생 맞춤별 레슨을 진행하며, 바이올린에 입문하는 수강생들에게 첫 수업 날 빼먹지 않고 하는 것은 바이올린을 설명하는 일이다. “바이올린은 어떤 악기야?” 라고 물었을 때 보통 “현악기”라고만 대답한다. 연주할 때 곡 해석을 먼저 시작하는 것과 같이 바이올린을 배우기 전에 어떤 음색을 지녔는지, 어떤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지, 바이올린을 제대로 설명하고 이것들을 아는 것부터 제일 중요한 첫 시작점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악기들과 병행하지 않고 바이올린만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교습소로서 파트타임 선생님이 아닌 원장이 직접 정해진 수업시간동안 밀착 수업한다. 수업시간 동안은 오로지 1명의 수강생과 수업하기 때문에 수강생별 컨디션에 따라 수업의 강도를 조절하고, 수준별 맞춤 교재를 제공하여 부족한 부분을 빠르게 보완한다. 또한 수업을 진행한 원장이 학부모와 직접적인 수업 피드백을 주고 받으며 자주 소통하는 것이 높은 교육 만족도를 얻고 있다.
Q. 온바이올린교습소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무언가가 다 갖춰져야만 시작할 수 있는 편견을 깨트리고 누구나 악기를 무료로 대여해드리고 있으며, 교재비에 대한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등록생 전원에게는 교재비를 일체 받지 않고 있다. 또한 연습실 이용은 평일, 주말 상관없이 개방 되어있기 때문에 등록한 모든 수강생들은 연습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독립된 공간에서 집중도 높은 연습을 통해 스스로 연습방법 또한 터득하고 실력향상에 도움이 된다.
Q. 온바이올린교습소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서두르지 말고, 비교하지 말고, 쉬지 말고, 꾸준하게” 학부모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은 음악 교육에 관심이 많고 음악이 삶의 일부분 중 하나를 차지한다는 사실에 공감한다. 하지만 단어나 방식을 암기하여 빠른 결과물을 내보이는 교육과 달리 음악교육에서는 들이는 시간과 노력이 기대에 못미쳐 지속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예술적 감각이 결여된 사람에게 풍부한 감성이나 표현력, 창의력을 기대할 순 없다. 성급한 기대, 남과의 비교, 성적, 등수가 아닌 자신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표출하고, 다른 교육에서는 볼 수 없는 뭉클하고도 가슴 벅찬 감동의 결과를 아름다운 소리로 보여주는 것이 나의 음악교육 가치관이다.
Q. 운영하는 데에 있어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A. 수업하는 매순간 보람을 느낀다. 바이올린이 너무 재밌다는, 원장님을 만난게 축복이였다는, 올해 가장 잘한 일이 온바이올린에 등록한 일이었다는 말들. 학부모님과 수강생들이 수업 후 전해주는 따뜻한 모든 피드백들이 다 기억에 남는다.
교습소 내에서 있었던 일 중에서는 특히 한가지 일이 기억에 남는데 주말에 수업을 하고 있을때였다. 평일에 수업 받는 친구가 교습소를 잠깐 들려 친구들에게 수업 받는 장소를 자랑하고 이 곳에서 바이올린을 배우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지는 모습을 보았다. 그 순간 내가 가진 음악 교육 가치관에 바르게 가고 있는 것이 느껴져 정말 큰 보람을 느낀 순간이었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아무래도 직접 겪어보고 배운 현장 경험이지 않을까 싶다. 10년 이상의 기간동안 연주활동도 꾸준히 하면서 방과후 수업, 1:1 방문레슨, 학원레슨 등 여러 가지 수업을 경험해보았다. 과연 바이올린 수업을 위한 최적의 수업환경과 수업이 무엇일까 생각한 끝에 수강생들에게 소속감도 심어주고 체계적으로 바이올린만을 배울 수 있는 1:1 바이올린 전문 교습소를 오픈하게 되었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수많은 콩쿠르 입상자를 내고 앞으로 교습생이 더 많이 늘어나 유명한 교습소보다는 온바이올린을 거쳐간 모든 이들이 탄탄한 기본기 아래 즐겁게 바이올린을 하는 것이 목표이다. 또한 언제든 때에 상관없이 편하게 찾아가고 다가갈 수 있는 선생님으로 그들의 기억속에 오랫동안 남고 싶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지금까지 바이올린을 하면서, 음악과 매순간 함께하는 내 삶이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 우리 가까이에 있는 음악을 멀리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무언가를 배우려 할 때 나이도, 규칙도, 순서도 상관없다. 내가 배우려고 마음먹은 순간, 그때가 첫 시작을 내딛은 순간이다. 바이올린이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한 발자국만 다가가시길, 그리고 그 행복을 느껴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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