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나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 아이의 행복은 가장 최우선의 가치일 것이다. 아이를 위하는 부모들은 아이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기를 바라고, 아이의 성장 과정에서 필요한 교육이 있다면 아낌없이 제공하며 아이를 도우려 한다. 만약 아이가 또래에 비해 발달이 느린 영역이 있다면, 보호자들은 더욱더 적극적으로 아이를 위한 교육 방법을 찾으려 할 것이며, 발달을 돕는 교육 방법들에 항상 관심을 두고 있을 것이다.

아이가 건강한 성인으로 자라나도록 돕는 발달 센터에서는 아동들의 잠재력을 판별하여 맞춤식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일이 중요하다. 또한 다양한 사례에 대한 경험을 통해 사례에 대해 여러 각도로의 접근이 필요하다. 아이를 열정적으로 도울 전문가를 찾는 일이 언제나 중요한 관심사인 이유 또한 자라나는 아이의 미래를 위한 일이기에 발달 센터에 대한 더욱더 알고 싶은 보호자들이 많다.

이와 관련하여 서울 은평구에서 해봄아동청소년발달센터를 운영하는 서영선, 박미정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은평구에 위치한 해봄아동청소년발달센터의 박미정, 서영선대표

Q. 해봄아동청소년발달센터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지금까지 많은 센터에서 일하면서 생각할수록 안타깝고 속상한 사례들을 많이 듣고 보았다. 상담을 받으러 온 가정의 문제는 하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가족이 서로에게 영향을 주며 악순환이 만들어진다. 어려움이 있는 아이가 부모를 힘들게 하고, 육아 스트레스가 쌓인 부모는 또다시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게 되어 아이는 다시 또 문제 행동을 하게 되는 끊을 수 없는 고리가 만들어진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는 혼자서 풀어내기가 힘들다. 해봄은 이러한 가정이 빛을 만나지 못해 어둠 속에 있는 가정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가정에 ‘해’처럼 따뜻한 빛을 주어 ‘봄’으로 이끌자는 생각으로 ‘해봄’이란 이름을 짓게 되었다. “행복한 아이가 행복한 가정을 만들고, 행복한 가정은 행복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는 해봄은, 이 신념을 지키고 더욱더 행복한 아동과 가정을 만들어가고 싶다.

행복한 아이와 행복한 가정이 있는 사회야말로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또 우리가 마땅히 맞이해야 할 사회다. 행복하고 건강한 나라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과 내가 가진 재능과 능력으로 이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일이 이 일이라는 마음을 담아 ‘해봄’을 설립하게 되었다.

Q. 해봄아동청소년발달센터의 주 서비스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발달이 지연된 아동, 장애가 있는 아동, 심리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상담과 재활, 검사를 진행한다. 최근에는 아동 청소년뿐만 아니라 가족으로 그 대상자를 확장하여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현대 사회에서 가장 어려움을 많이 느끼는 것이 바로 사람과의 ‘관계’이다. 그리고 그 관계는 자신이 가장 처음 경험했던 가족과의 관계로부터 시작된다. 가족을 하나의 개체로 보고 이해해야지만, 내담자가 직면한 어려움을 가장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다.

해봄아동청소년발달센터에서는 언어 재활, 놀이 심리 상담, 인지 치료, 심리 운동, 감각 통합, 특수 체육, 운동 재활, 가족 놀이 치료, 성인 심리 상담, 양육 코칭, 사회성 프로그램, 심리검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아동과 가정을 돕고 있다.

언어 상담은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 언어발달이 지연된 아동, 언어장애, 조음장애, 청각장애, 읽기장애, 유창성장애(말더듬)로 인해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는 분들을 위해 진행하고 있다.

놀이 심리 상담은 정서 장애, 행동 문제, 부적응, 분노 조절 장애, 소아 우울 등과 같이 심리 및 행동 문제를 지닌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놀이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해소하며, 사회적 기술을 배우고 익힐 수 있다.

인지 치료는 새로운 정보를 인지하기 위한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는 경우 진행한다. 어떤 정보를 인지하기 위해서는 시지각, 주의력, 기억력, 부호화, 인출 등 다양한 세부 과정이 프로그램에 포함되어 있다. 이 중 하나라도 어려움이 있다면 새로운 정보를 인지하는 데에 어려움을 경험하게 되기 때문이다.

감각 통합은 감각처리기관의 오류로 인해 나타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체와 환경으로부터 주어지는 감각들을 조직화하고 그 환경 속에서 신체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수업이다.

심리 운동은 심리와 운동이라는 서로 다른 두 개의 개념이 만나도록 융합한 프로그램이다. 신체적-운동적 과정과 정신적-심리적인 과정이 서로 밀접한 관계라는 점에 착안하여 치료 교육에 도입한 것이다. 움직임과 지각 활동을 통해 아동 스스로 만지며 느껴 보고 체험하고, 경험하게 함으로써 전인적인 발달을 도모하는 프로그램으로 장애가 있는 아동들에게 심리 운동은 교육적이고 치료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

특수 체육은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의 사회/환경 속에서 신체 발달 지연 및 운동감각의 저하로 체육 활동에 어려움을 갖는 대상에게 수준에 맞는 신체 활동을 제공함으로써 신체 기능 및 기초 체력의 향상과 자신감, 사회 규칙, 자기 조절 능력 등의 향상을 도모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가족 놀이 상담은 가족이 함께하는 놀이를 통해 가족 관계의 역동을 파악하고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며, 성인 심리 상담은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느끼는 분, 대인관계에 어려움이 있으신 분들을 위해 진행한다.

마지막으로 양육 코칭은 양육에 어려움을 느끼시는 분들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아이와의 관계에서 부모로서의 태도를 개선하고, 아이의 행동 원인을 이해할 수 있다. 아동의 발달 및 심리를 이해하고 보다 나은 대처를 하실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외에도 사회성 프로그램과 심리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 해봄아동청소년발달센터 전경

Q. 해봄아동청소년발달센터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해봄아동청소년발달센터는 통합적인 접근 방식을 사용한다. 발달에 어려움이 있는 대상이 한 가지 문제만 있는 것은 아니다. 언어에 문제가 생기면, 타인과의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생겨 자연스럽게 심리적인(분노, 위축, 불안 등) 문제도 따라오기 마련이다. 인간은 유기체로 이러한 여러 영역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한 가지 면만 살펴본다면, 대상을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또 부모님 혹은 본인 또한 여러 가지 어려움에 당면하게 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이러한 문제들을 사례 회의를 통해 이해하고,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각 선생님이 서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또 정기적인 사례 회의를 진행한다. 원장과 각 영역의 담당 선생님들이 함께 참여하는 사례 회의도 대상자를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방식이다.

마지막으로 해봄아동청소년발달센터는 지금도 꾸준히 발전하는 기관이라고 소개하고 싶다. 해봄은 2016에 설립하여 지속해서 운영해 오고 있다. 초기에는 언어, 놀이, 인지, 감각 통합, 특수 체육, 운동 재활, 심리 운동만 진행했지만, 원장 및 상담사들의 지속적인 교육과 발전을 통해 사례 회의 기회를 늘리고, 새로운 솔루션에 대한 도전도 서슴지 않고 있다. 2018년에는 미술 치료를 시작, 2021년에는 가족 놀이 치료, 성인 심리 상담을 새롭게 시작하였다. 23년에는 부모-아동 상호작용 치료(PCIT)를 신설할 계획이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가장 보람된 일은 다니던 대상자들이 졸업할 때이다. 발달 센터는 학교가 아니지만, 더 이상 상담이 필요하지 않은 상태가 되고, 앞으로도 스스로 새로운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스스로 잘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상태가 되어 졸업하게 될 때 가장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첫 만남은 걱정 가득한 모습이었지만, 졸업할 때는 서로 감사함을 나누며, 앞으로 더 잘 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이야기를 나누게 될 때, 이 일을 업으로 삼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좋은 상담사가 되기 위한 방법과 교육은 많이 있다. 하지만 좋은 발달 센터 원장이 되기 위한 방법을 알려 주는 교육은 애석하게도 없다. 그래서 경험을 통해 수정 보완해 가면 만들어진 것이 현재의 모습이고 또 앞으로의 모습이 될 것 같다.

기관을 만들려고 준비할 때는 상담로 일하면서 ‘내가 만약 기관을 설립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많이 생각해 왔던 것이 가장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다. 물론 운영하는 동안에는 먼저 원장 역할을 하고 계시던 선배님들의 조언이나 경험이 가장 도움이 되었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해봄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는 모르겠다. 찾아와 주시는 내담자분들이 어떤 분들인가에 따라 해봄이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변하고,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해봄을 믿고 찾아 주신 분들이 가지고 있는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배움을 쉬지 않을 것이다.

아이의 발달이 느려서 가정에 고민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해봄에 찾아와 주셨으면 한다. 고민은 나누면 덜어진다. 해봄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믿으시고, 가정이 더욱더 행복해지는 방향으로 함께 걸어갔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