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고 멋있어지고 싶은 마음은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있는 보편적인 소망일 것이다. 거기에 더하여 다른 사람과 똑같은, 천편일률적인 스타일링이 아닌 내 상황과 외모에 맞는 돋보이는 스타일링을 받기 원하는 사람들에게 섬세한 니즈를 실현시켜 줄 스타일링 공간을 찾는 일은 아주 중요한 관심사이다. 특히 남성의 두상과 모질, 얼굴형을 분석하며 남성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바버샵은 더욱더 필요한 공간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성남시에서 맨인가든 바버샵을 운영하는 이준성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맨인가든의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단순 이발이 아닌 도심 속 정원 같은 편안함 속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그런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게 되었다.
지금껏 ‘바버샵’이란 이미지는 딱딱하고 어둡고 마초적이고 멋있는 사람들만 가야 할 것 같은 공간, 내가 가도 될 것인지 고민하며 방문하기 망설여지는 곳이었다.
나는 이러한 이미지 대신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한 마음으로 들릴 수 있는 그런 바버샵을 만들고 싶었다.
Q. 맨인가든의 주 서비스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맨인가든은 남성 10~70대 까지 다양하게 이용 가능한 바버샵이다. 정통 바버링을 기반으로 클래식 커트부터 트랜디한 스타일까지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Q. 맨인가든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우리는 고객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부분의 사회 활동을 하는 남성은 한 달에 최소 1회 이상의 이발이 필수 불가결이다.
테크닉은 우리가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의 기본 중 기본이다. 기본 서비스 외 ‘Enjoy’, ‘Relax’, ‘Comfortable’에 초점을 맞추어 이발이란 행위가 기다려지고 설렘이 느껴지도록 만들어 드린다.
먼저 WHO(국제보건기구)에서 제안하는 도심 속 1인 녹지 권장량 9㎡(제곱미터)를 권장하고 있지만, 서울 시민의 1인 녹지 공간은 8.8㎡에 그치고 있다. 맨인가든은 충분한 녹지 공간 속에서 방문하는 모두에게 잠시나마 일상을 벗어나 여유를 느끼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락밴드 출신의 음악적 감각으로 B&O의 양질의 사운드와 날씨와 시간에 맞는 선곡으로 고객의 귀를 즐겁게 해드리고 있다.
입장할 때 문 앞에서부터 은은하게 피어오르는 숲내음으로 고객의 후각에 즐거움을 가미하며 모든 작업이 끝난 후 정원 앞 테라스에서의 음료 한 잔은 그야말로 휴양지를 연상케 할 것이다.
Q. 맨인가든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맨인가든의 아이덴티티는 ‘편안함’이다. 편안함이라는 단어에서 맨인가든이라는 네이밍이 완성되었고, 녹지가 있는 곳으로 위치 선정이 되었으며 맨인가든의 모든 디자인 및 설계가 만들어졌다.
편안함은 대화 속에서 올 수도 있고 음악, 때로는 고요함 속에서 올 수 있다. 바버링(Barbering)과 더불어 고객이 원하는 편안함을 제공하는 것이 맨인가든이 추구하는 가치관이자 이상이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슬로건이 ‘No More Only Haircut’이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한번은 60대의 아드님께서 94세의 아버님을 모시고 온 적이 있다. 내가 살아온 인생의 세 배 가까이 사신 어르신에게 만족보다는 실망을 드리지 않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작업에 들어갔다.
아들의 권유에 이곳에 처음 오신 어르신은 이색적인 분위기에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자리에 앉으셨고,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어르신을 대신하여 아드님과 소통을 통해 작업이 이루어졌다. 작업이 끝난 후, 본인의 모습이 흡사 장군님 같다며 환한 미소를 지우신 어르신의 모습은 저에게 웃음과 행복을 주셨다.
이 순간의 추억을 남기고 싶어 양해를 구하고 사진 촬영을 하는 나에게 ‘얼굴이 못나 신문에 올리면 안 돼’라고 하신 어르신의 모습이 아직도 선명히 기억이 남았다. 살면서 94세의 어르신을 만나 뵙고 그분에게 웃음을 줄 기회는 많지 않을 것이다. 이날의 만남은 내 바버 인생에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건국대학교 환경과학과로 입학하였지만 어려서부터 패션에 관심이 많던 나는 의상디자인을 부전공으로 공부하여 오케이몰 패션MD로 취업을 하여 1년 반이란 세월 동안 직장 생활을 하였다.
패션업을 갖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보는 것’에 더욱 집중되었고, 내 시야는 남들보다 디테일적이고 예리하고 섬세하게 되었다. 이러한 내 대학 생활, 직장 생활이 있었기에 지금의 맨인가든이 탄생할 수 있다는 것을 단연코 말씀드리고 싶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현재 맨인가든에서는 내년 2주년(5월)에 맞추어 포마드 제품 런칭을 위해 제품 개발 중에 있다. 지금까지도 바버샵을 이용하는 고객 대부분은 수입산 포마드를 사용하신다. 이유는 국내산 포마드 시장이 굉장히 비활성화되어 있고 괜찮은 제품이 없기 때문에 더 비싼 돈을 주고라도 수입 제품을 이용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양질의 제품을 비교적 비싸지 않은 가격에 이용 가능하도록 만들기 위해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고등학생 시절 체대 입시생으로 시작하여 건국대학교 이공계 졸업, 그리고 패션MD에서 지금의 바버가 되기까지 내 인생은 다이내믹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내가 가장 추구했던 것은 ‘나의 색’이었다. 나도 잘 모르는 나를 찾아가기 위해 살다 보니 이젠 어느덧 나의 모습을 찾았고 지금의 맨인가든이 탄생하게 된 것 같다. 남들이 말하는 멋이 아닌 진정 나만의 멋을 위해 사는 삶의 도전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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