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몸은 참으로 정직한 존재다. 우리가 어떤 것을 먹고 평소 어떤 자세로 어떻게 몸을 사용하는지가 몸에 고스란히 나타나기 때문이다. 잘못된 식습관이나 자세가 소화 불량이나 틀어진 체형으로 이어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반대로 이 말은 결국 우리가 어떤 운동을 얼마나 하는지에 따라 신체 라인이나 체력이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때 어떤 운동을 고르고 어느 정도의 강도로 진행하는 것이 좋을지는 개인에 따라 전부 다르다. 각자가 타고나는 체질이나 신체 구조가 다른 데다 생활 방식까지 다르다 보니 사람에 따라 근력운동이 더 필요할 수도, 반대로 유산소가 부족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꼼꼼한 상담과 다양한 경험을 통해 어떤 운동이 자신과 잘 맞는지 찾아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관하여 경기도 안양시에서 니나요가 플라잉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손니나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니나요가 플라잉스튜디오의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아름다움을 디자인하고 싶었다. 가장 아름다운 순간은 지금이다. 현재 내 몸의 움직임을 통해 건강하고 아름다운 신체 라인을 만들고, 그 과정에서 성취감과 자신감을 느낄 수 있도록 니나요가 플라잉스튜디오를 열었다.
Q. 니나요가 플라잉스튜디오의 주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목적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 번째, 성취감을 위한 프로그램 구성은 본인이 모든 수업을 들어보고 원하는 것들만 택하여 자신감 향상과 함께 운동의 재미와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스케줄을 추천한다. 두 번째, 바른 몸을 위하여 성취감과 재미 위주보다는 본인의 현재 몸 상태에서 최적의 상태가 되기 위해 필요한 수업을 프로그래밍 해드린다. 이를 통해 바르게 몸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신체 밸런스를 맞춰 줄 수 있다. 특히 몸의 불균형이 있거나 체형교정을 원하는 분들에게 추천해 드리는 커리큘럼이다.
총 16가지 프로그램으로 수업 구성의 다양성을 갖추고 있으며, 수업을 단계별로 세분화하여 여러 가지 움직임을 경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본인에게 맞는 수업을 골라 듣거나 추천받을 수 있다. 먼저 플라잉 비기너는 초보만을 위한 수업으로, 기본자세와 해먹그립을 배우고 스스로 해먹에 매달릴 수 있도록 돕는다. 2개월 미만 또는 플라잉이 처음인 분들은 꼭 이 수업부터 들어주시길 바란다. 플라잉 LV.0은 플라잉 기본동작을 반복해 기초체력을 높이고 해먹에 익숙해지는 수업이다. 초보부터 코어강화를 원하는 숙련자분들까지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플라잉 LV.1은 기본 동작들의 연결과 반복으로 유산소와 근력운동이 같이 되며, 기본동작이 가능하신 플라잉을 최소 2개월 이상 수련하신 분들을 위한 수업이다. 나아가 플라잉 LV.2는 플라잉 중급자 이상을 위한 수업으로, 기본동작의 변형과 다양한 동작의 연결들로 호흡이 길어 근력을 필요로 한다. 강도와 난도가 높은 수업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피해주시길 바란다.
플라잉밸런스는 해먹을 이용해 굳어진 근육들을 부드럽게 늘려주고, 기초근력강화 동작과 감각수용기관인 발의 지지기반을 통한 인지로 신체의 밸런스 감각을 높여주는 수업이다. 로우 플라잉은 낮은 해먹을 이용하여 시원하게 온몸 구석구석 스트레칭 해주고 코어와 근력을 강화하는 동작들로 구성되어 있다. 해먹이 아직 익숙하지 않거나 무서우신 분들에게 추천한다.
런치 플라잉은 점심시간에 해먹을 이용한 스트레칭으로 몸을 부드럽게 열어주고, 연결 동작과 기본동작을 반복해 유산소와 근력운동을 같이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코어 강화를 위한 매트 필라테스도 인기가 높다. 발레핏에서는 발레 음악에 맞추어 발레의 기본동작을 배운다. 근육을 길게 늘려 사용해 예쁜 라인을 만들고 코어 및 하체 강화에도 도움을 준다. 에어리얼후프는 플라잉요가 경험이 있거나 근력이 있는 분께 좋다. 후프를 이용한 동작으로 팔과 어깨 힘이 좋아지며 돌아가는 후프에서 자세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코어가 단련된다.
에어리얼슬링은 투 포인트 리깅의 플라잉요가에서 원포인트 리깅으로 변화를 주고 스위벨을 셋팅하여 에어리얼 후프처럼 빙그르르 돌아가는 해먹에서 우아한 동작을 만들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해먹 위에서 코어를 단단히 하여 자세를 잡고 스핀을 이용해 움직임이 훨씬 풍성하고 아름다워진다. 에어리얼슬링 수업을 신청하시는 분들은 가능하다면 컨디셔닝 수업을 들으시고 슬링수업을 들어주시면 좋다. 최적의 신체 상태에서 슬링 수업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강한 코어힘을 필요로 하며, 스핀이 생기는 탓에 어지러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플라잉 요가는 에어리얼의 대중화를 위한 변형으로 해먹을 U자 형태로 하여 안정성이 확보되어 초보자나 근력이 강하지 않아도 동작을 할 수 있지만, 에어리얼 실크는 서커스(공중곡예)의 기본에 충실하므로 강한 근력과 유연성이 필요하다. 플라잉 요가는 몸을 받쳐줄 수 있는 U자 형태이지만 에어리얼 실크는 거꾸로V자의 형태이다. 본인 스스로 공중에서 몸을 움직여야 하기에 중급자 이상의 숙련자에게만 추천한다.
컨디셔닝은 기초근력 강화와 스트레칭을 하는 수업이다. 에어리얼수업을 신청하시는 분들은 컨디셔닝 수업을 통해 에어리얼수업을 들을 수 있는 최적의 신체 상태를 만드시길 바란다. 이와 함께 스트레칭과 폼 롤러를 이용해 근막 이완을 해주고 하체를 강화할 수 있으며 헬스장에서 받던 1:1 PT를 소그룹으로 받으실 수 있다. 런치 근력& 릴렉스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뭉친 근육을 이완하고, 매트에서 근력운동까지 즐길 수 있는 수업이다.
또 다른 프로그램인 빈야사는 움직이는 명상으로 호흡을 통해 내 몸을 깨우고 나에게 집중하며 몸과 마음을 서서히 열어가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핵심이다. 또한, 테라피요가를 통해 틀어진 몸을 바르게 정렬하고 몸을 부드럽게 열어내며 불필요한 긴장을 덜어낼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하타요가는 근력 증진은 물론 몸과 마음을 평온하게 만들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이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 구성은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 다양한 장르의 운동을 배우기 위해서 여기저기 센터들을 등록해야 하는데 이곳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는 셈이다. 예를 들면 취미발레를 배우러 무용학원에 등록하지 않아도 무용을 전공하거나 부전공한 선생님의 수업을 들을 수 있다. 또한, 에어리얼 후프나 실크는 대중적이지 않았으나 최근 연예인이나 TV에서 자주 노출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아직 수업이 개설된 곳은 거의 없거나 매우 적다.
Q. 니나요가 플라잉스튜디오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먼저 공감과 신뢰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내가 회원이었을 때와 내가 강사였을 때를 고려해 내가 좋았다고 느낀 모든 것들을 제공한다. 함께 사용하는 공용매트도 환경호르몬이 나오지 않는 제품으로 가격이 비싸더라도 내가 써 본 중에 가장 좋았던 것으로 골라서 제공한다. 이밖에 내가 믹스커피를 잘 마시지 않으니 커피머신과 스타벅스 캡슐을 제공하고 대형마트에 박스로 판매하는 티백을 마시지 않으니 오설록 프리미엄 티백을 제공한다.
프로그램에서도 저렴한 오일 대신 천연 도테라 오일을 사용한다. 종이컵은 환경오염도 되지만 일회용품 사용했을 때 생리통이 심해지는 걸 몸으로 느꼈기에 개인컵 또는 텀블러 사용을 권장한다. 물티슈, 핸드타올 등 일회용품도 사용하지 않고 개인만 사용하시도록 미니 수건을 비치해 놓았다. 쓰신 수건은 마련된 바구니에 넣어 주시면 세탁 후 다시 가져다 놓고 있다.
프로그램의 중심이 되는 강사진의 경우 전문가로만 구성되어 있다. 현직에서 꾸준히 활동 중인 다양한 분야의 전문 강사진과 체육과학 석사, 공연예술 석사, 박사학위의 공신력 있는 전문가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 손니나 원장 역시 동국대 공연예술 석사를 졸업했으며, 유튜브에서 채널도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멜론뮤직어워드 방탄소년단과 콜라보레이션해 에어리얼(공중곡예 퍼포먼스) 공연을 펼친 경력도 있다.
또한, 국가문화예술지원사업 선정 작품인 창작산실 공연에서도 에어리얼 (서커스) 지도와 안무를 맡았고 배우로 활동한 경력도 있다. 에어리얼 후프 대회에서 은상을 받기도 했다. 글린다 (김정아) 강사는 동국대 공연예술 박사를 졸업하고 현 인천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서율 강사의 경우 이화여대 체육과학부 석사를 졸업했으며 필라테스 전문가와 강사를 교육하는 지도자의 지도자라고 할 수 있다. ‘니나요가 플라잉스튜디오’ 자체에서 지도자과정을 통해 강사를 배출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높은 수준의 교육과 프로그램을 통해 향후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곳에서는 몸에 대한 정확한 인지를 추구한다. 잘하고 못하고의 기준보다는 내 몸에 관심을 가지고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게 하며, 어떻게 하면 몸을 바르고 건강하게 사용하는지를 알게 하는 것이다. 무작정 보이는 결과를 만들어 드리는 게 아니라 직접 몸으로 느낄 수 있게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접근을 한다. 예를 들어 서율 강사님은 필라테스 강사를 교육하고 육성하는 교육자로 회원들에게 더 전문적이고 구체적인 몸의 과학을 쉽게 풀어가고 있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태어나서 처음으로 운동이 재밌다는 말은 정말 감동이었다. 운동을 통해 성취감과 기쁨을 처음 느낀 회원님들에게 운동의 재미를 느끼게 해드리자 자연스럽게 몸도 아름다워지고 자신감이 높아지셨다. 그렇게 새로운 도전을 통해 결국 플라잉요가 지도자의 길로 오기도 하신다.
오전부터 오후까지 모든 수업을 다 듣고 개인 수련도 열심히 해 ‘니나요가 플라잉 스튜디오’에서 지도자과정을 처음 수료한 선생님께서 며칠 전 타 센터에 면접을 보고 오셨다. 누구의 엄마를 벗어나 이제는 아이들과 회원님들에게 감사 인사를 받는 선생님이 되셨다. 회원님과 강사로 만나서 이제는 나란히 지도자의 길을 걷게 되어 정말 뜻 깊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사람으로 시작해서 결국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회원님들에게 애정의 마음을 갖고 다가가면 마음으로 통하여 마음으로 돌아온다. 나에게는 회원님도 소중하고 선생님들도 모두가 소중하다. 이러한 마음이 서로 통하여 회원님들도 선생님들을 소중히 여겨 주시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니 결국 모두가 더 많은 것들을 나눌 수 있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예고에 다니던 시절, 재능 있어도 가정형편이 좋지 않은 친구들은 동등하게 교육이나 지원을 받지 못했다. 그래서 스스로 꿈을 포기하거나 현실에 부딪히며 꿈을 접는 것을 보고 너무 안타까웠다. 그래서 최종적으로는 특별한 재능에도 교육받지 못하는 예술계 학생들을 전담하여 교육해주는 기숙학교를 세우고 그 아이들이 꿈을 펼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
이 과정에서 전국에 체인점을 내고 크게 성공하고 싶다. 이는 지도자과정에서의 향후 비전 중 하나로, 그저 수료증을 주는 것에 끝내지 않고 스튜디오 내에서 좋은 선생님으로 입지를 다질 수 있게 하며 타 센터나 기관에서도 수업할 수 있게 이끌어주는 것이다. 체인점 내에 강사나 원장으로서 자리매김할 기회를 만들어 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본인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은 어제도 아니고 내일도 아니며 바로 오늘, 지금이다. 어떠한 모습의 자신이라도 더 많이 아껴주시고 더 많이 사랑해 주시길 바란다. 그러면 더 아름다워질 수 있다. 무언가를 하고 싶다면, 그냥 시작하시면 좋겠다. 두려워하지 말고, 한번 해보고 나면 결정이 쉬워진다.
지금 스튜디오를 오픈하기까지 마음먹고부터 2년 넘게 걸렸다, 코로나19도 있었고 여러 상황이 받쳐주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완벽한 상황은 없는 것 같다. 여러 두려움 속에서 그냥 시작했고 지금 스튜디오를 오픈한 지 7개월이 넘어가고 있다. 너무 피곤하고 힘든 순간들도 물론 있었지만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더 늦지 않게 시작해서 정말 다행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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