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영어 교육기관 ‘워닛 WANNIT’ 장원창 대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영어를 해야 한다”‘영어’는 우리나라에서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정규 과목으로 배울 정도로 중요하게 생각한다. 대학 입학을 가르는 성적 기준이자 취업에 있어서도 합격과 불합격을 결정하는 중요 도구이며 글로벌 시대의 인재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갖춰야 하는 필수 언어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도움을 받기 위해 수많은 영어 교육기관을 찾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우리는 성적과 입시 점수를 위한 영어교육을 받다 보니 정작 영어를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다수이다.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자연스럽게 대화하기 힘들고, 영어를 해야 하는 상황만 되면 괜스레 위축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제대로 된 ‘영어’는 어떻게 배워야 할까?
이에 관하여 송파구에서 워닛 WANNIT 영어교육기관을 운영하는 장원창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WANNIT의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대한민국 고등학생이라면 꼭 거쳐야 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즉 수능. 수많은 학생들은 이 ‘수능’에서의 고득점을 위해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사교육을 경험한다. 특히 취업에도 영향을 미치는 영어 과목은 대학에 입학하고 졸업한 후까지 학원을 찾는 학생들이 정말 많다. 이렇게 영어 공부에 열정적이지만 <세계 최대 영어 능력 평가 지수(EF EPI)>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영어 능력 지수는 전 세계 37위 밖에 되지 않는 실태다.
나는 이와 같은 상황을 계속 지켜보면서 ‘과연 무엇이 문제인지’, ‘어떤 영어 교육이 글로벌 시대에 맞는 교육인지’, ‘어떻게 해야 우리 아이들이 영어를 두려워하지 않고 의사소통하며 자신의 생각을 망설임 없이 전달할 수 있는지’ 고민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수많은 고민과 경험 끝에 영어는 과목만으로 배우는 학습 영어가 아닌, 언어로 습득해야 한다는 교육적 가치관을 갖게 되었다. 이러한 가치관을 통해 아이들이 영어에 흥미를 갖고, 언어로 배워나갈 수 있는 ‘워닛 WANNIT’의 문을 열었다.
Q. WANNIT의 주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워닛 WANNIT’은 7세부터 초등학교, 중학교 3학년 16살까지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영어를 보다 자유롭게 습득하고자 하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영미권 나라에서 행하는 교육과 동일하게 진행하되 ‘워닛’만의 특별한 커리큘럼에 따라 교육하고 있다. ‘워닛 WANNIT’의 커리큘럼은 총 다섯 가지로 다양한 주제를 이용해 발표와 토론, 대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1)Want to Share 첫 번째 커리큘럼 <프로젝트 수업 : Want to Share>은 아이들이 직접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소개하는 수업이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이 영어교재에 나오는 ‘이집트 문명’을 배웠다. 그리고 약 2년에서 3년이 흐른 뒤 다시 아이에게 이집트 문명에 대해 영어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해 보라고 한다면 아이는 할 수 있을까?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아이는 거의 없을 것이다. ‘워닛 WANNIT’은 이런 부분에 집중하고 고민하면서 아이들에게 맞는 다양한 프로젝트 수업 ‘Want to Share’을 개발했다. 대표적으로 아이들이 경복궁에 대해 직접 조사하고 토의하여 투어 플랜을 세운 뒤 외국인을 초청하여 직접 경복궁을 설명하는 ‘경복궁 소개하기', 광복절을 맞아 일제강점기에 얽힌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와 당시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되었던 독립열사·의사 분들에 얽힌 이야기를 직접 서대문 형무소에 방문해 리포터가 되어 소개했던 ’서대문 형무소 소개하기' 등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부모님 세대의 문화를 느껴볼 수 있도록 삐삐, 전자 통신, 학교 앞 병아리 등 소품을 이용해 당시 분위기를 연출하고 부모님에게 직접 90년대를 소개했던 ’Back to the 90s‘와 같은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했다. 이런 수업을 통해 아이들은 ‘잊지 못할 경험’을 체험하고 더불어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습득해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기적 같은 성과를 실현할 수 있었다.
(2)Want to Know 아이들이 교재에 나온 내용을 계속해서 기억하지 못하고, 학원에서 집중적으로 공부해 발표를 하더라도 기억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암기’만 했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워닛 WANNIT’은 한 달간 심도 있게 한 가지 주제를 학습하는 ‘Want to Know’ 두 번째 커리큘럼을 진행한다. 커리큘럼은 매달 아이들의 응모를 통해 ‘아이들이 직접 배우고 싶은 주제’를 선정하여 수업자료를 제작하고, 한 달간 주제에 대해 체험·실험·경험을 통해 완벽하게 탐구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월말에 1분에서 3분 정도 해당 주제에 관한 내용과 경험했던 내용들을 토대로 자신의 생각을 발표해 마무리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를 통해 아이들의 창의력 증진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기본 지식이 영어로 습득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 시간이 흐른 뒤에도 아이들은 직접 경험했던 기억을 통해 자유롭게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다.
(3)Want to Talk “자장면이 좋아? 짬뽕이 좋아?”, “짬뽕이요”, “왜?”, “음... 그냥요?” 이 대화는 실제 있었던 레벨테스트 대화 내용이다. 특정 질문에 명확히 답은 하지만 이에 대한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하긴 어렵다. 한글로 설명하기에도 어려운데 영어로 하라고 하면 더 어렵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이럴 때 필요한 건 바로 ‘질문’이다. ‘워닛 WANNIT’은 다양한 변수에 적응하는 토론 수업 ‘Want to Talk’를 통해 어떠한 틀도 정해주지 않은 채로 주제를 던져주고 아이들이 먼저 생각을 종합하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생각을 하나하나 해보면 ‘짬뽕을 먹다가 혀가 데어 다른 음식도 먹지 못한다.’라는 의견, ‘국물에 함유된 나트륨이 많아 건강에 해롭다’는 의견 등 아이들만의 시선에서 나오는 참신한 의견들이 모아진다. 의견이 같은 아이들끼리 팀이 되고, 자신들의 견해를 증명하기 위해 일주일간의 토론 준비를 하게 된다. 이러한 ‘질문의 환경’이 조성되면 아이들은 “이런 말은 어떻게 하면 좋아요?”, “여기서 이런 표현을 쓰는 게 자연스럽나요?”와 같은 질문을 하면서 언어의 장벽을 느끼지 않게 된다. 토론 수업을 통해 결과적으로 아이들의 생각이 듬뿍 들어간 양질의 토론이 이루어질 수 있다. 토론을 하지만 질문을 통해 내가 하고 싶은 말, 정확하고 다양한 영어 표현을 익히는 과정의 커리큘럼이라고 할 수 있다.
(4)Want to Be 네 번째로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역할극까지 진행하는 수업 ‘Want to Be’ 커리큘럼은 아이들이 직접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동화를 탄생시키는 수업이다. 예로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동화를 보면 그 어떤 출판사에서도 일곱 난쟁이 개개인의 입장을 다루지 않는다. 이런 점을 활용하여 ‘워닛 WANNIT’은 하나의 동화를 선정하고 공포, 판타지, 코미디 등 장르를 랜덤으로 고른 뒤 장르에 맞는 동화로 새롭게 각색하는 과정을 거친다. <무리의 우두머리가 되는 미운 오리새끼>, <성냥을 팔아 부자가 되는 성냥팔이 소녀>, <신데렐라를 불쌍히 여겨 친절하게 대해주는 새언니들> 등 아이들은 직접 만든 동화로 역할극을 해본다. Want to Be 커리큘럼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각색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기본적인 문장구조와 문장을 구성하는 패턴에 대한 노출이 이뤄지고, 다양한 단어로 새로운 대사를 생각하고 만들어 낸다. 이때 아이들은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작문 작업을 통해 영어의 스펙트럼이 넓어지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역할극을 진행할 때 대본 독해 과정에서 발음, 연음 구조, 억양, 강세 등을 완벽히 익혀 회화의 기본 요소를 훈련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5)Want to Watch 마지막으로 ‘워닛 WANNIT’은 건축에 대한 영상을 보고 마시멜로나 파스타면을 활용해 건축물을 만들어보거나, 지렁이 습성에 대한 영상을 보고 놀이터로 나가 지렁이를 보거나, 물의 정수 원리에 대한 영상을 보고 자갈, 숯, 모래 등을 활용해 실제로 더러운 물을 깨끗이 정수해 보는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웹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교육적인 영상을 보며 이를 적용한 실험과 토론으로 자세히 경험해 보는 수업을 진행한다. 이것이 마지막 커리큘럼 시청각 자료를 보며 간단한 실험까지 진행하는 수업 ‘Want to Watch’이다. 수업 중 모든 활동은 영어로 진행되며 아이들이 흥미로운 주제를 경험하고 익히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영어가 사용되는 환경을 조성했다. 또한 영상에 나온 대사나 음성을 독해와 같이 지문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이와 관련된 이해 퀴즈를 풀어보며 수업에서 배운 부분을 확인한다.
이 외에 ‘Want to Achieve’ 수업에서는 문법, 독해, 작문의 영역을 다루는데 교재를 선정하여 이를 활용한 수업을 진행하여 기본적인 영어교육에서의 결손이 없도록 영어 전반적인 모든 영역을 꼼꼼히 다져나가고 있다.
Q. 워닛 WANNIT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워닛 WANNIT은 다른 교육기관들과는 다른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여러 명이 참가한 레이스가 있다면 보통은 결승선 통과를 목적으로 두지만, 워닛 WANNIT은 경쟁이 아닌 혼자만의 레이스를 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오직 우수한 성적, 내신 만 점, 면접 합격을 목표로 달리는 레이스가 아닌 ‘영어’라는 언어를 올바르고 확실하게 습득할 수 있는 여정을 함께 뛰는 코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아이 한 명 한 명에게 딱 맞는 수업 그리고 올바른 방법을 교육을 한다면 아이들의 영어 실력은 몰라보게 향상됨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고, 그러한 모습을 통해 스스로 옳은 결정을 내렸음을 감사하게 될 것이다.
Q.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워닛 WANNIT을 운영하며 가장 최우선으로 실현하고자 하는 것은 ‘이윤창출’이 아닌 ‘교육적 목표 실현’이다. 우리의 커리큘럼은 체험과 경험, 현장 학습이 많고, 이에 따른 재료비나 운영비 등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들어간다.
하지만 아이들이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들처럼 똑같이 사고하고, 주제를 이해하고, 훗날에도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경험을 선사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이렇게 영어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며 습득해가는 아이들이 많아지는 것이 최종적으로 실현하고 싶은 가치관이라 생각한다. 더 이상 영어가 과목이 아닌 언어로서 아이들에게 친숙하게 받아들여지는 그날까지 꿋꿋이 최선을 다하고 싶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매 순간순간이 가슴 벅찬 순간들의 연속이었던 것 같다. 그중 하나를 꼽자면 8월 광복절을 맞아 진행했던 <서대문 형무소 소개하기> 프로젝트 때였다. 아이들은 프로젝트를 통해 가슴 아픈 역사를 알고 그 슬픔을 전달하고자 끝까지 노력했던 그 모습에 감동했다.
이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숙제가 아니더라도 친구들끼리 화상 통화를 하며 토론이나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모습을 학부모님들에게 전해 듣는데, 이때 ‘아이들에게 영어가 한 걸음 더 친숙하게 가까워졌구나’라는 생각에 마음이 뜨거워진다. 아이들의 즐거워하는 표정과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는 게 가장 뿌듯한 일이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워닛 WANNIT을 운영하기까지 고민의 연속 그리고 시간과의 싸움이었던 것 같다. 수많은 커리큘럼을 구상하고, 수업 방법을 고민하며 이를 적용하기까지 쉽지 않은 과정들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무너지지 않고 굳건히 버틸 수 있었던 것은 함께 일하는 구성원들과의 마음 덕분이었다.
제작팀, 상담팀, 선생님들이 모두 해외에서 영어를 언어로 습득하고 온 분들이다 보니 좋은 학습 방식이나 문화를 아이들에게 하나라도 더 전달하고자 열정적으로 일하고 있다. 이러한 팀원 한 명 한 명의 역할과 열정, 운영이 시스템을 만드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워닛 WANNIT만의 교육적 가치관을 실현하고자 고민했던 무수한 시간들이 지금의 워닛 WANNIT을 있게 해준 것 같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현재 워닛 WANNIT은 송파구 가락동에 위치해 있다 보니 만날 수 있는 아이들이 한정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실현하고자 하는 교육적 가치관 또한 한정적으로 적용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앞으로는 더 많은 아이들을 만날 수 있도록 많은 지역에서 워닛 WANNIT을 오픈해 이윤 창출만이 목적이 아닌 올바른 영어 교육 가치관을 실현하고자 한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언어는 소통의 수단이지만 동시에 나만의 생각과 감정을 전달하는 수단이다. 내 생각과 마음을 표현하지 못한다면 소통을 할 수 없게 된다. 글로벌 시대인 만큼 우리 아이들의 성장 과정에서 ‘영어’는 필수적이고, 필연적으로 알아야 하는 언어다. 영어가 불가피한 현실에서 영어가 우리 아이를 긴장하게 만들고, 위축시키는 언어가 아니라 나를 표현하는 또 하나의 수단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연결고리가 될 수 있도록 만들고자 한다. 워닛 WANNIT은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대할 것이고, 앞으로 더 많은 아이들이 즐겁게 영어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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