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늘어날수록 자연스럽게 반려 동물 관련 산업도 발전해 가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반려동물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가족이나 마찬가지이며, 동물에게 꼭 필요한 관리를 스트레스 받지 않는 환경에서 제공해 주고 싶은 마음은 모든 보호자들의 마음이기도 할 것이다. 많은 동물 가운데서도 강아지와 고양이는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기르는 반려동물이면서도, 두 동물의 차이가 명확하여 그 관리 방법도 확실히 달라진다.
특히 고양이를 미용하는 일은 강아지를 미용하는 것과 접근 방식이 다르다. 영역 동물인 고양이에게는 자칫하면 미용이 그대로 스트레스로 작용하며 고양이를 힘들게 하기 때문이다. 또한 미용에 쓰이는 도구들이 날카롭기에 움직이는 고양이를 미용하려다 고양이를 다치게 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에 고양이와 교감을 쌓으며 안전하고 편안한 관리를 제공해줄 공간에 대한 보호자들의 관심은 늘 뜨겁다.
이와 관련하여 인천 거수에서 커뮤니캣을 운영하는 정다운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커뮤니캣의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고양이에게 더 편안한 공간이 되고 싶은 마음에서 창업하게 되었다. ‘커뮤니캣’이라는 이름의 뜻도 communicate에서 따온 이름이다. 고양이, 그리고 그들의 보호자님과 소통하는 공간이 되고 싶다.
Q. 커뮤니캣의 주 서비스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커뮤니캣은 고양이를 반려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공간이다. 커뮤니캣은 고양이 미용 및 목욕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이고, 호텔링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간단히 커뮤니캣의 서비스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미용은 무 마취 1;1 교감 미용으로 진행하고, 목욕의 경우 드라이 룸을 사용하지 않고 안은 상태에서 직접 드라이한다. 호텔은 기존의 호텔과는 달리 보다 넓게,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춰 고민 끝에 만들었다.
Q. 커뮤니캣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커뮤니캣은 인천에 처음 생긴, 그리고 아직까지 유일한 고양이 전문 교감 미용실이다. 기존의 고양이 미용은 미용사와 보정사가 하나의 고양이를 잡고 미용하는 방법이라면 커뮤니캣 에서는 고양이와 1:1로 바닥에 앉아 서로 눈을 맞추며, 서로의 합을 맞춰 가는 기존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방법의 미용을 하고 있다.
또한 이곳은 오직 고양이를 위해 생각한 공간으로, 시그니처 색을 노란색으로 정했다. 고양이는 적록 색약으로 노란색, 파란색을 가장 선명하게 구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호텔의 경우 불필요한 것은 다 빼고, 캣 타워와 넓은 오픈 형 화장실, 그리고 높낮이 조절이 되는 식기와 수반을 사용하고 있다.
Q. 커뮤니캣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모든 것에 있어서 고양이에 대해 먼저 생각한다. 과연 고양이가 행복한가, 이곳을 안전하다고 생각하는가, 나를 신뢰 하는가 등등을 고려하는 것이다. 그래서 미용도 기존의 미용 방법이 아닌 스루밍 아카데미의 교감 미용을 수료하여 오직 1:1 교감 미용으로만 진행한다.
또한 나는 고양이와 사람의 공생을 추구한다. 고양이 미용은 강아지와 달리 대부분 ‘털’ 때문에 미용하게 된다. 털이 엉겨서 혹은 털이 너무 빠져서 미용을 진행하는 것이다. 그래서 ‘단언컨대 고양이는 털 문제를 제외하면 가장 완벽한 반려동물이다.’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이다.
고양이는 평생에 걸쳐 미용을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필요한 몇 순간이 있다. 첫 번째로 아이가 장모여서 헤어볼을 자주 토하거나 털이 너무 엉켜서 관리가 힘들 경우. 두 번째로 아이가 아프거나 노쇠하여 털 관리를 스스로 하지 못할 경우. 세 번째 보호자님 혹은 같이 사는 가족이 알레르기가 있을 경우이다. 이 경우를 제외하고는 절대 미용을 강요하거나 하지 않는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미용할 때 더 큰 보람을 느끼는 편이다. 특히 기억에 남는 사례는 전신이 갑옷처럼 꽁꽁 뭉친 아이가 한 번 저한테 온 적 있다. 그 정도로 엉킨 건 나도 처음 봤었는데 정말로 클리퍼가 절대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꽁꽁 뭉쳐있었다.
그런데 이런 아이들은 아무래도 엉킴으로 인해 털이 피부를 계속 잡아당기고 있어서 보정도 힘들고 아이 자체도 굉장히 예민하다. 아픈데 자꾸 건드리니까, 본인을 해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미용 시간도 평소의 2배는 걸렸던 것 같다. 아이도 힘들고, 나도 힘든 시간이었다.
미용을 끝내고, 아무래도 엉킴이 심했다 보니 상처도 조금 났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나도 속상하고 미안한 마음이 들고 그랬는데, 미용이 끝나고 집에 가야 하는데, 집을 안 가는 것이다. 자꾸 나한테 다가오고, 만져 달라고 비비적거리고, 발라당 뒤집고, 예쁘게 울면서 저만 졸졸 따라다녔다.
상처는 조금 났지만 고마운 마음이 커서 그러지 않았을까 싶다. 정말 이래서 교감 미용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며, 교감 미용을 배우기 잘했다고 생각한 순간이었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어떻게 하면 고양이가 이곳에서 행복할 수 있을까, 조금 더 편안하게 머물다 갈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 이런 건 아무래도 내가 고양이를 반려하고 있어서 우리 아이들이 지낸다고 생각하고 만들었다.
그래서 호텔의 경우 가장 넓은 스위트룸에 캣 휠이 있다. 우리 아이들은 캣 휠을 굉장히 잘 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내용은 보호자님마다 생각이 다를 수도 있는데, 나는 한 공간에 숨숨집이 너무 많은 것은 오히려 좋지 않다고 생각한. 오히려 탁 트인 넓은 공간에 꼭 필요한 캣 타워 하나, 넓고 쾌적한 화장실 하나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미용하는 공간의 경우는 나도 창업하기 전에는 남편이 알레르기가 있기 때문에 고양이 미용 샵을 자주 다녔다. 그런데 대부분 오픈된 공간에 보호자 대기실과 미용실이 함께 있는데, 아무래도 우리 아이들은 이러한 공간에서 더 스트레스를 받았었다. 그리고 아예 미용하는 모습을 공개하지 않는 샵도 있는데, 아무래도 그러면 걱정이 많이 되었다. 나는 이런 경험을 살려서 어느 정도 단절됐지만, 보호자님께서 충분히 보실 수 있게 지금의 미용 공간을 만들게 되었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약 5년 전만 해도 고양이를 반려하는 사람도 별로 없었고, 고양이 미용은 무 마취 미용밖에 하지 않았었다. 이마저도 고양이 전문으로 해주는 곳은 거의 없었다. 그런데 그 5년이라는 시간 동안 고양이를 반려하는 숫자도 크게 늘고 고양이를 전문으로 하는 샵도 많이 생겼다. 또한 예전과는 달리 요즘에는 보호자님께서 오히려 나보다 고양이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하시고, 공부하시는 모습을 보았다.
나는 이렇게 진화하는 환경 속에서 ‘고양이 전문 교감미용실’은 충분히 전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소중한 반려 묘에게 조금이라도 더 좋은 것을 해주고 싶은 마음은 보호자님이라면 공감하실 것이다.
또한 고양이 호텔의 최종 목표는 고양이에게 ‘좋은 옆집 이모’가 되고 싶다. 어렸을 때 부모님이 어디 가시거나 했을 때 옆집에 놀러 간 경험이 있으신지 여쭤본다. 나는 그런 경험이 많은데, 갈 때마다 ‘맛있는 것도 많이 주고, 잘 놀아줘서 또 가고 싶다’ 하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고양이에게는 이렇게까지는 힘들지만, 그래도 똑똑한 아이들이기 때문에 ‘저기는 맛있는 간식을 잘 줬던 것 같아.’, ‘저 집사는 잘 놀아주는 것 같아. 저 사람은 위험하지 않았던 것 같아‘ 등의 기억을 심어 줘서 앞으로 보호자님들께서 여행, 명절, 출장 등을 가실 때 걱정하지 않고 맡길 수 있는 그런 공간이 되고 싶다. 놀랍게도 고양이들은 이런 장소나 사람을 잘 기억한다. 사람과 고양이 모두에서 좋은 기억으로 남는 공간을 운영해 갈 것이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반려묘의 성향은 보호자님께서 가장 잘 아시리라 생각한다. 나는 교감 미용을 처음보고 그것에 반해서 교감 미용만을 진행하지만 아이의 성향에 따라 다른 방법의 미용이 더 잘 맞을 수도 있다. 이것에 관한 판단은 보호자님께서 해주시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교감 미용을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아이라면 꼭 한 번쯤 교감 미용을 진행해 보고, 그 후 아이의 스트레스 등의 상황을 비교해 보셨으면 좋겠다. 나는 정말 자신이 있기에 언제든지 실력을 보여드릴 준비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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