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동검도는 개인의 심신 수련과 인격 완성의 정신으로 이뤄지는 호국 무예이다. 반복적이고 꾸준하게 검을 다루는 법을 배우고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예의가 기본바탕이 된다. 또한 한 가지에 집중할 수 있는 집중력을 기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Q. 세움해동검도의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의정부에서 태어나 1999년도부터 해동검도를 시작하여 지금까지 20년 넘게 수련해왔다. 다양한 운동을 해봤지만 두 손에 검을 쥐고 집중하며 땀을 흘릴 때 해동검도라는 운동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꼈다.
게다가 내가 관원이었던 시절엔 다른 수련생들이 그 당시의 관장님을 보면서 ‘관장님, 관장님’ 하면서 부르는 모습을 보고, 나도 아이들을 좋아하다 보니 의정부에서 해동검도 관장이 되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해동검도를 알리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되었다.
Q. 세움해동검도의 주요 프로그램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의정부시에서 해동검도 전문도장을 8년째 운영하고 있다. 먼저 해동검도는 대한민국 현대창작무술이다. 검을 사용하여 검법, 베기, 격검 등 다양한 기술을 배워나가는 전신운동이고,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집중력 향상 무도이다.
유아 5세부터 초등학생, 청소년, 성인까지 모두 수련할 수 있는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있고 해동검도 외에도 건강한 스포츠맨십과 리더십&사회성을 키울 수 있는 인성교육과 학교체육, 뉴 스포츠 활동, 레크레이션, 합숙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병행하고 있다. 부모님들께는 유단증수여식, 공개수업, 네이버밴드 활동 등을 통해 자녀의 수련하는 모습과 매해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드리고 있다.
Q. 세움해동검도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첫 번째는 교육환경이다. 검도장을 보내는 부모님들은 자녀의 신체 건강도 중요하지만, 검도가 주는 집중력과 자신감, 그리고 올바른 사회성을 원하신다. 똑같이 운동하는 공간이어도 밝고 긍정적인 힘이 느껴지고 배움이 있는 환경을 갖춰야 된다. 운동만 하는 환경과는 완전히 다르다.
더불어 사는 삶 속에서 사람은 결코 혼자서 살아갈 수 없기 때문에 ‘해동검도를 통해서 배려와 존중을 할 줄 아는 아이들로 바르게 세우겠다’는 지도 철학을 중심으로 칭찬과 격려, 타인을 생각하는 마음, 선배와 후배간의 존중, 따뜻한 언행, 동생들을 챙기는 문화, 공감능력 키워주기 등 사회성을 키울 수 있게 교육환경을 만들었다. 어른이 되어 세상에 발을 내딛을 때 세움해동검도장에서의 생활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두 번째는 아이들과의 신뢰이다. 지도자가 진심으로 아이들을 대한다면 아이들도 그 진심을 느낀다. 그래서 아이들이 믿고 따를 수 있는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아이의 감정을 알아줄 때와 그렇지 않을 경우의 결과는 천지 차이이다. 시시각각 감정이 변하는 아이들을 한 명 한 명 표정과 행동, 말투를 세심하게 지켜본다. 평소와 다르게 느껴지면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행동에 문제가 있을 경우 별도로 교육을 통해서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기도 한다. 고학년에서 청소년기 학생들은 고민이 있으면 들어주는 등 사춘기 시기를 잘 넘어갈 수 있게 도와주기도 한다.
세 번째는 부모님과의 소통이다. 소중한 자녀를 믿고 맡겨주시는 부모님들께 감사한 마음을 늘 품고 있다. 이러한 진심은 마음속에만 멈춰있지 않고 부모님들께서 체감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수련하는 모습, 일상 속 에피소드, 승급심사 후 기념사진 등 최대한 많은 사진과 영상을 보내드리며 소통하고 있다. 부모님들께서는 자녀가 어떻게 운동을 하고 있는지 매일 지켜볼 수 없기 때문에 소통을 하다보면 굉장히 좋아해주셔서 더욱 뿌듯한 마음으로 연락을 드리고 있다.
네 번째는 실력 있는 도장이다. 나는 1999년, 초등학생 1학년부터 지금까지 해동검도 수련을 해왔다. 해동검도 전문도장답게 유아, 어린이, 청소년 등 각각 눈높이에 맞는 지도법으로 자신의 띠에 맞는 실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유급자면 유급자에 맞는 실력, 유단자면 유단자에 맞는 실력, 고단자면 고단자에 맞는 실력이 있어야 된다. 몸은 반복훈련을 통해 단련되듯 기본에 충실하면서 자신감을 키워주고 그 자신감으로 어떤 수련이든 잘 소화할 수 있게 실력을 키워주고 있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해동검도 관장을 꿈꾸고 사범생활을 시작하기 전에는 해동검도만 잘 가르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완전히 오산이었다. 어느 순간 나의 말 한마디에 아이들이 변화되는 모습을 보고 직업의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고, 그 시점부터는 해동검도기술만 가르치는 기능적인 사람이 아니라 아이들이 살아가면서 필요한 좋은 영양분을 줄 수 있는 지도자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한 번은 감정조절이 잘 안 되는 친구가 있었는데 작은 일에도 화를 못 참고 짜증 섞인 말투나 격한 행동을 보였던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러나 검도 수련을 하면서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고 인내심도 기르면서 절제된 행동들을 하게 되었다. 또, 감정조절이 안될 땐 틈틈이 사무실에서 이야기도 하고 함께 고민해주고 방향을 제시해주고 그랬더니 이제는 많이 해소가 되었다. 스스로 마음을 제어하면서 상황을 넘어가는 경우를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
어떤 아이는 매사에 소극적이고 자존감이 낮아 어떤 활동을 해도 어려워했었는데 곁에서 몸으로 함께 움직여주며 도와주고, 자신감도 가질 수 있게 진심을 다해 소통을 했더니 밝은 아이, 도전하는 아이로 변했다. 이렇듯 아이들의 검도실력이 좋아지는 것도 기쁜 일이지만, 마음이 성장했을 때가 더욱 보람찬 기분을 들게 한다. 그래서 앞으로도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검도장을 만들고 그런 지도자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해동검도가 대중적인 운동으로 인식되었으면 한다. 많은 학부모들이 자녀에게 첫 운동을 보내고 싶을 때 해동검도라는 운동도 자연스럽게 떠올리는 날이 오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 대중들에겐 아직도 해동검도 수련이 여전히 어렵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실제로 상담오시거나 문의주시는 학부모들 중에서는 ‘우리 아이가 배울 수 있나요?’ 라는 질문을 하는데 당연히 배울 수 있는 운동인데 여전히 어렵게 인식되고 있는게 아쉽다. 현재 해동검도 수련은 사용하는 검도 다양해졌고 프로그램도 많이 발전되어 어린 친구들도 배우기에 좋은 운동이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나이드는 것은 강제적이지만 성장하는건 선택적이다’ 라는 말이 있다. 매년 1월 1일이 되어서 작년을 돌아봤을 때 내가 어떤 부분에서든 조금이나마 성장한 해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한다. 그 성장이 꼭 꿈을 이루거나 큰 일을 해냈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 작은 일이라도 내가 생각했던 부분이 더 좋아졌거나, 노력했거나, 그러면 그것은 성장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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