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은 누구에게나 어렵다. 처음의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지금까지 자신이 경험하지 않았던 혹은 못한 세계에 들어서는 것이기 때문이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 막막함 또한 시작하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 이럴 때, 옆에서 경험과 노하우를 나눠주며 도움을 주는 사람이 있다면 큰 힘이 된다.
이와 관련하여 대구 동구에서 열손가락 음악교습소를 운영하고 있는 정해성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Q. 열손가락 음악교습소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기타를 가르치는 것은 저의 직업이지만 한편으로는 소중한 취미이기도 합니다. 수업이 없는 날에 좋아하는 음악을 연주하며 큰 즐거움과 행복을 느낍니다. 아직 악기를 배워보지 못한 사람들도 악기를 배워 이런 즐거움과 기쁨을 느꼈으면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악기 연주는 삶을 사는데 있어 크게 중요하지 않아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삶의 작은 활력소가 되고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인생을 조금씩 바꿔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Q. 열손가락 음악교습소의 서비스 분야를 소개해 주십시오.
A. 초심자가 많이 배우는 악기는 통기타입니다. 이런 통기타를 중심으로 우쿨렐레, 베이스 기타, 일렉 기타, 드럼도 함께 가르치고 있습니다. 통기타로 입문하여 실력을 쌓은 뒤, 일렉 기타 또는 베이스 기타를 배우는 경우도 있습니다.
열손가락 음악교습소는 전문적인 기타리스트를 배출하는 곳은 아닙니다. 악기를 배우고 싶은 마음만 있으면 누구든 올 수 있는 곳입니다. 악기에 쉽게 접근하여 취미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이나 철학이 있다면
A. 어떤 악기든 처음 배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흥미를 느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한 가지는 성취감입니다. 악기를 배워서 나도 이렇게 연주할 수 있다는 걸 느끼게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더욱더 쉽게 배우며, 흥미를 가질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레슨 경험을 바탕으로 교재를 만들고 어려움 없이 연주할 수 있도록 악보를 제작해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스스로를 악기를 가르치는 교사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악기 배우는 것을 여행이라고 생각하며, 학생은 여행자이고 저는 교사가 아닌 가이드로 볼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길이 있겠지만, 가장 쉽고 유익한 길을 안내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학생 스스로 여행에 만족감을 느끼고, 가이드가 없어도 계속 여행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저는 악기를 배우지 못한 사람들이 악기에 입문할 때, 좋은 가이드 역할을 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Q. 향후 목표가 있다면
A. 열손가락 음악교습소는 지역을 기반으로 근처에 있는 학생들이 주 수강생입니다. 향후 오프라인 레슨을 꾸준히 하면서도 온라인 레슨으로 지역에 구애받지 않고 악기를 가르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현재 악보집과 기타 교본을 제작 중이며, 유튜브 ‘해성쌤기타’도 꾸준히 운영 중입니다.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어도 시대에 뒤처지지 않고 악기를 잘 가르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Q. 독자에게 한 마디
A. 악기는 좋은 취미이자 인생의 평생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어떤 악기든 배우고, 도전해 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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