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학생들에게 장래희망을 물어보면 운동선수, 연예인, 영상제작자 등 화려하고 주목받는 직업들이 주를 이루지만, 지금 성인들이 꿈꿨던 직업들은 조금 달랐다. 의사, 법조인, 교사 등 지식이 필요하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직업들이 장래희망으로 주로 꼽혔다. 과학자 또한 그러했다. 위인전에 등장하는 많은 과학자를 보며 꿈을 키우던 시절이 있었다. 단일화된 교과 과정으로 인해 그저 어렵고 힘든 과목이 된 과학. 그 과학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 또 하나의 위인을 꿈꾸는 아이들을 키워내는 것 또한 사회에 대한 기여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에 관하여 부산 과학공방, 하이픈 이다영 대표를 만나 생각을 들어 보았다.
Q. 설립취지가 무엇인가
A. 좋은 기회로 대기업에서 설립한 과학관에서 근무했고, 약 7년 동안 다양한 분야의 과학 교육을 접했다. 과학을 글로 배우기보다 시각적, 감각적으로 접근하며, 학교, 학원과는 조금 다른 방식의 과학 교육에 대한 고민을 늘 해왔다. 우리 주변을 보면 과학이 아닌 것이 없고, 그만큼 아이디어 제품들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모두 과학적 사고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과학관 현장 교육 경험을 잘 살려 실생활에서 녹여내고 싶었고, 앞으로 과학을 더 대중화시키고 싶은 마음이 컸다. 과학을 어려운 학문이 아닌 우리 생활로 인식하고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던 마음이 설립에 큰 계기가 되었다.
Q. 과학 공방, 하이픈의 뜻은?
A. 과학 공방, 하이픈이 가지는 철학을 최대한 담아내고 싶었고, 상호에 고민이 컸던 만큼 브랜딩 또한 더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주변을 보면 비누 공방, 석고 방향제 공방, 플라워 공방까지 정말 다양한 공방이 많다. 이 모든 것들을 ‘과학적으로 접해보면 어떨까?’ 그럼 더 유익한 활동이 될 수 있지 않을까?’를 생각했다. 실제로 과학관 근무를 하며, 교과 관련 활동은 물론 공예 관련 활동 또한 많이 했기 때문에 그 경험이 큰 자산이 된 것 같다.
더해, ‘하이픈’은 의미와 의미를 이어주는 문장 부호이다. 과학을 쉽게 느끼고, 생활 속에 녹아들 수 있는 공간을 기획하다 보니 정말 ‘하이픈’의 역할을 하고 싶었다. 앞으로 많은 것들을 과학과 이어줄 수 있는 진정한 ‘하이픈’이 되고 싶다.
Q. 주요프로그램과 대상은?
과학은 생활인만큼 모두가 대상이 될 수 있지만 하이픈에서는 6, 7세 미취학 어린이와 초등 저학년이 주 대상이 된다. 활동에 관심이 커지는 6, 7세 아동에게는 ‘놀다 보니 과학이네?’를 몸으로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고, 교과 과학이 없는 저학년에게는 과학의 흥미를 깨워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이픈의 프로그램은 정규클래스와 원데이클래스로 운영된다. 교과 관련 프로그램이 바탕이 되지만 공예, 요리, 환경 등 여러 가지 테마를 다채롭게 구성하기 때문에 만족도가 굉장히 높다. 매달 달라지는 프로그램만큼은 기대해도 좋다.
Q. ‘과학 공방, 하이픈’만의 특징이 있다면
수업 상담을 하다 보면 여기가 어떤 곳인지 많이들 궁금해한다. 보통의 과학학원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의 환경 때문인 것 같다. ‘과학 공방, 하이픈’에서는 과학과 예술을 함께 접목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자 이곳만의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학습 진도에 따라가는 수업 분위기와는 달리 하이픈에서는 교안과 워크북으로 이론을 잡아가되 작품화할 수 있는 활동까지 함께 구성하니 좀 더 다채롭게 느낄 수 있고, 미술&예술을 과학과 연계된 수업으로 작업함으로써 아이들이 새로운 동기부여를 더욱 느낄 수 있는 것이다. 과학 공방, 하이픈에서는 ‘놀다 보니, 과학이네?’처럼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곳이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A. 학생들이 과학 작품을 직접 만들고 뿌듯해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큼 보람 있는 순간이 없는 것 같다. 성향에 따라 내색하지 않는 아이들도 있어 수업이 어땠는지, 즐겁고 유익했는지 궁금할 때도 종종 있다. 부모님이 대신 전해주는 말씀으로 큰 보람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
‘7년 동안 다녀온 미술학원보다 더 재미있다.’, ‘아이들이 매주 목요일만 기다리고 있다.’, ‘다니길 정말 잘한 것 같다.’ 등 부모님이 전해주는 말씀으로 큰 힘을 얻기도 했고, 정말 큰 보람이 된다. 앞으로 만들어나갈 추억과 보람이 더 클 수 있도록 열심히 해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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