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안다는건 손끝의 감각, 악기와의 호흡,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을 느낄 줄 안다는 것이다. 음악은 전문적으로 배운다면 그 이론과 역사까지 알아야겠지만 기본적으로 음악을 통해 행복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처음에는 다가가기 어렵다는 생각에 선뜻 용기를 내기 어려울 수 있다. 그래서 자신감을 기르고 내면의 “나”와 음악으로 싸우며 행복을 느끼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하여 경기 성남시에서 연세음악학원을 운영하는 최민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연세음악학원

Q. 연세음악학원의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오랫동안 집에서 피아노 개인 레슨을 했다. 입시생, 직장인, 대학생 등 다양한 사람들을 주말도 없이 열심히 지도하며 많은 사람과 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입시생들을 합격시키고 비전공자를 전공자도 출전한 콩쿠르에서 상위권에 입상시키며 성취감을 느꼈었다. 

그러던 중 코로나로 모든 레슨을 접게 되었고, 집에서 혼자 음악치료와 코드법 등을 공부했었다. 코로나 위험성이 옅어지면서 학원에서 강사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많은 학생을 가르치면서 얻은 것도 많았지만 아쉬운 부분들이 있어 학원을 운영하게 되었다. 

보통 음악학원들이 학원의 물리적 규모에 비해 학생수가 많아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수업을 진행할 수 없었다. 또한, 교재의 진도에만 의존하는 반복 수업에 학생들이 권태를 느껴 재능이 있는 학생들까지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참다운 음악교육을 위하여 좋은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학생들이 인생의 다양한 면에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하여 학원을 운영하게 되었다.

Q. 연세음악학원의 주요 서비스 분야를 소개해 주십시오.

A. 연세음악학원은 유치원생, 초등학교 저학년, 고학년, 중·고등학생, 대학생, 성인에 이르기까지 피아노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수업 진행이 가능하다. 또한, 원생마다 다른 커리큘럼으로 음악을 교육하고 있다. 이는 같은 학년이라도 개인의 성향과 발달단계가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국내에서 구할 수 없는 클라비어 슐레와 같은 교재를 포함, 개인별 맞춤 교재를 활용하여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콩쿠르의 경우는 보통 학원에서 사용하는 체르니 100번이나 클라비어 슐레 2권 이상을 소화하는 학생들에게 곡의 완성을 위한 연습과 무대 경험으로 자신감을 기를 수 있게 한다. 콩쿠르는 학생 의사를 존중하여 참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또한 본 원에서는 수강생이 곡의 악보를 암기하여 연주할 수 있게 되면 연습 과정 또는 완성된 곡을 영상으로 제작한다. 그 영상을 보고 느낀 점을 아이들과 나누게 된다. 덕분에 집에서 아이들의 연주 모습을 볼 수 없는 부모님에게 아이들의 성장 과정을 공유할 수 있으며, 연주자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초급반 어린이는 상급반의 연주를 듣고 동기부여가 되고, 높은 수준의 곡을 연주하고자 하는 의욕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아직 경험하지 않은 곡을 미리 들을 수 있기 때문에 더 빠르게 익힐 수 있다. 

우리 연세음악학원은 다양한 방법으로 음악을 감상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질 좋은 스피커를 통해 연습을 시작한 곡을 영상으로 보면서 들을 수 있게 한다. 또 연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학생 수에 비해 많은 연습실을 준비해 두었다. 이를 통해 레슨날이 아니어도 언제든 피아노가 치고 싶으면 학원에 와서 연습을 할 수 있다. 연습실에는 업라이트 피아노뿐만 아니라 콩쿠르나 예중, 예고, 대학입시에서 사용하고 있는 야마하 그랜드피아노를 3대 갖춰놓고 있다. 

학원에서 하는 작은 연주회도 있지만, 일 년에 한 번 큰 연주장을 대여해서 정기 연주회를 개최하고 있다. 2024년에는 8월달에 실시할 예정이다. 부모님과 친구, 지인들을 초대하여 음악 경험을 쌓기 위해 1년에 한 번씩 개최하는 정기 연주회는 피아노, 성악, 바이올린 연주 등 다양한 형식이다. 모든 원생이 참여하게 되며, 정기 연주회를 목표로 곡을 완성하면서 학생들의 음악성과 사회성을 계발한다. 

이를 통해 부모님에게 그동안의 학습 결과를 보여드릴 기회를 드릴 수 있다. 이는 원생들이 서로의 연주를 듣기에 다양한 곡을 들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연주회를 통해 여러 사람 앞에서 연주했다는 뿌듯함과 자신감은 몇 시간의 레슨보다 훨씬 효과적인 학습의 연장이 된다. 

또한 수업의 질 향상을 위해 특강을 진행하기도 한다. 특강은 쉽게 기억되지 않는 단순한 리듬과 이론들을 교구를 통해 반복적이지만 지루하지 않은 수업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강은 아이들의 기초 이론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확실한 지도를 위해 레슨 노트를 활용하는 편이다. 계획한 수업 진도에 맞게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지, 그에 따른 연주 실력이 얼마나 향상되고 있는지 평가할 수 있도록 레슨 노트를 작성한다. 

고등학교 교사였던 어머니께서 원생들의 생활지도와 완벽한 위생지도를 담당하고 계신다. 그리고 학원 아이들을 맞이할 때 옷과 가방을 받아 걸어주며 안부를 물으신다. 그런 과정에서 아이들이 원하는 경우 상담도 해 주신다. 때론 전공 선택이나 전공에 따른 교과목의 공부 방법, 시간 관리에 대하여 상담을 원하는 학생들이 있다. 음악수업이 끝나고 그다음 일정까지 시간이 남는 학생들과 그림이나 색종이 놀이를 함께 해주신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학생들의 커리큘럼이 결정되기도 한다.

▲ 연세음악학원 전경 및 수업이미지

Q.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이나 철학이 있다면

A. 가장 중요한 것은 전인 교육이다. 아이들의 인격적 성장을 위하여 심미적이고 창조적인 교육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음악을 통합하여 편안함과 즐거움을 유지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도록 도움을 드린다. 그러기 위하여 원생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지도법을 끝없이 개발하고 있다. 학원에 한 시간만 있어도 아이들은 하나의 작은 사회를 형성한다. 학교에서 소외되어 매우 소극적이었던 아이도 학원에서 피아노 레슨을 받고 이론을 배우면서 몇 달 만에 자신감을 얻기도 한다. 이처럼 연세음악학원의 교육을 받기 전과 후로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음악교육은 경험→흥미→실력→취미→전문성의 과정을 거친다. 일반적으로 부모님은 아이들에게 많은 경험을 심어주기 위해 음악학원에 보내게 된다. 아이들이 학원에서 제대로 된 음악교육을 받게 되면 흥미를 느끼고 실력을 갖추게 된다. 실력이 갖춰지면 어른이 됐을 때 제대로 된 취미를 가지고 삶의 풍요로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 단계에 들어서기만 해도 보통 사람들과 다른 삶을 영위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전문성이 생기면 전공자들 못지않은 연주를 할 수 있게 된다. 가르친 학생 중에는 이 단계까지 이르러서 대학원을 피아노 전공으로 바꾸거나 전공자들과 겨루는 콩쿠르에서 상위권의 입상을 하는 경우도 꽤 있다.   

음악교육은 즐거워야 하고, 정확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음악교육을 받는 이유는 전문 연주자가 되기보다 음악교육을 통하여 정서 함양과 인격 형성의 조화와 균형, 지능과 미적인 감각을 개발하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다. 학교에도 음악 수업이 있지만 다수의 아이가 음악학원에 적지 않은 시간과 자본을 투자하는 것은 음악을 즐기고, 더 나은 정서를 가지기 위해서이다. 그런데도 그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음악을 가까이하지 못하고, 심지어 클래식 음악은 지루하다고 느끼게 된다는 건 유년 시절의 음악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초견 교육과 반주 및 조옮김 연주 교육은 음악을 더 실용적으로 받아들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서 연세음악학원은 역할을 더 충분히 해내기 위해 힘껏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학원에서는 멋진 연주와 기교를 위해서는 올바른 연주 자세나 갖가지 테크닉을 위한 교육이 개개인의 특성에 맞게 계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훌륭한 교사는 학습자에게 할 수 있다는 용기와 가능성을 일깨워 주고, 그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존재여야 한다. 또, 음악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어야 함은 물론이고 따뜻한 인간미도 소유해야 한다. 이해심 많고 인간적인 교사는 아동에게 좋은 방향으로 귀감이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음악적 인재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존재가 될 것이다. 음악학원은 전문적인 지식을 전수하는 것 외에도 음악이 주는 정서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 양질의 교육적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질 좋은 음악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아이들이 다양한 음악 체계와 친숙하게 될 수 있도록 더욱더 음악성을 향상해야 한다. 학원에 오는 학생 개개인의 여건과 목적이 다르더라도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듣고 말하며 언어를 배우듯 음악 역시 생활 속에서 듣고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

Q. 현재의 사업장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나 비결이 있다면

A. 학원 운영 전 다양한 형태의 학원을 탐방하여 커리큘럼과 운영방식을 알아보았다. 바람직한 학원 운영에 관한 책자와 논문 등을 보면서 학원 운영 방향을 정하게 되었다. 운영 방향을 잡고 난 후, 올바른 학원 운영을 위해서는 조력자가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마침 미술 교사 경험이 있는 어머니와 예능교육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특히 운영 방향을 정할 때 어머니의 예체능 교육에 관한 오랜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학원 운영에 흔쾌히 도움을 주셔서 시작할 수 있었다.

Q. 프로모션 및 이벤트에 대해 자세히 적어주십시오.

A. 5월에 열리는 어린이날 행사를 통해 간식을 만들어 먹고 평소에는 접하기 힘든 뮤지컬이나 오페라 연주회 영상 등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8월에는 정기 연주회를 개최하며, 정식 연주장을 대여해 그동안 연습했던 곡을 부모님과 친구, 지인들에게 들려드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12월에 하는 크리스마스 행사는 간식을 만들어 먹고, 작은 연주회를 개최하여 서로의 연주를 감상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2월에는 졸업 행사가 진행된다. 이 행사는 졸업하는 학생들에게 선물을 전달하는 이벤트이다. 3월의 입학 행사는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에게 선물을 전달하는 이벤트이다. 겨울 방학 중에 이루어지는 특강은 학교 교육에 맞춰 리코더나 단소 등을 미리 연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Q. 향후 목표가 있다면

A. 우리 학원에는 피아노 수업, 성악 수업과 바이올린 수업이 있다. 학원 아이들에게 좀 더 다양한 연주 기회, 감상 기회와 앙상블 연주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 첼로, 플룻 등의 악기 연주를 배울 수 있는 수업도 진행하고 싶다. 또한 그에 맞춰 다양한 교재를 개발해 나가고 싶다. 그리고 학원 아이들과 함께 연주회 감상을 주기적으로 하고 싶다. 요즘 아이들은 여러 학원 일정으로 시간을 내기가 무척 어렵다. 

그래도 제대로 된 연주를 위해 역량 있는 음악가들의 연주회를 자주 듣고 싶다. 그렇게 대중매체를 통한 전자음악에만 익숙한 아이들에게 클래식만이 가지는 품위와 미적 감각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 더불어 음악회 감상 매너를 익히게 하고 무대에서의 악기 배치나 연주의 작은 손놀림과 표정 그리고 음악과 어울리는 의상까지 볼 수 있게 하여 아이들에게 관심을 이끌고 싶다. 이렇게 보고 듣는 음악을 알려주고 싶다. 

Q. 독자에게 한 마디

A. 음악학원을 선택하실 때 아이들에게 어떤 기회를 제공해줄지 정확하게 정하고 아이들의 정서 함양과 인격 형성을 위해 음악학원의 교육적 질은 매우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악기를 연주하는 취미를 가지고 성인이 되었을때 악보를 보고 자기가 표현하고 싶은 곡을 연주할 수 있으면 좋겠다. 처음부터 올바르게 교육하는 학원을 선택해 주시면 아이들이 행복한 미래를 맞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실력 있는 연주자가 반드시 실력 있는 교육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단계를 거친 따뜻한 인간미가 있는 교사를 택한다면 선택에 후회할 일은 없을 것이다.